440-5월 7일 목-오픈 데이케어, 수줍기만 한 아리! 440 할머니랑 아리랑 440 *5월 7일 목-오픈 데이케어, 수줍기만 한 아리! 어제 오후엔 엄마아빠가 데이트하는 날이어서 할머니가 너를 픽업했지. 요즘 밀크만 주로 먹고 밥을 안 먹는 너를 위해서 미리 불고기를 준비해놓았지. 데이케어에서 돌아오는 길에 여전히 기차보러 가자고 조르는 너..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09.06.17
9회-제3부 벚꽃나무 아래서 (2) 9 9회 제3부 벚꽃나무 아래서 (2) 두 사람이 시장에 들르자 아낙네들이 서로 눈짓을 하며 그들이 다가오자 인사를 했다. “선상님덜이 웬일이데요, 뭘 사러왔당가요.” “저 새우 좀 살려구요.” “오널은 비싼디요이.” 하며 경숙 어머니는 좋은 새우로 골라 담으며 말했다. “선상님요. 우리 경숙이 공.. 김한나의 지바후꾸꼬 나의 어머니 2009.06.17
철원평야 1 . 달라진 것 없다 <시> 철원평야 1 ' 달라진 것 없다 권 천 학(시인) 텅 비어 있었다 다만 기다림에 야윈 억새풀과 매서운 북풍과 겨울을 쪼는 갈가마귀떼와 빈 들녘 그리고 그것들을 지키는 허수아비 뿐 아무도 없었다 다만 검게 끄슬린 채 뿌리 뽑힌 주춧돌과 들 곳 없어 떠도는 기적소리와 언 땅 밑에서 뒤척.. 권천학의 시마을 2009.06.13
439회-지우 누나네랑 하이파크 피크닉 할머니랑 아리랑 439 *5월 3일 일-지우 누나네랑 하이파크 피크닉 오늘은 하이파크로 피크닉 가는 날, 지우누나네랑 이미 약속이 되어있지. 할머니랑 함께 가기로 했지만 할머니는 가지 않기로 했어. 엄마와 네가 함께 하는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해서. 할머니가 가지 않는 대신 엄마 편에 할머..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09.06.08
8회-제3부 벚꽃나무 아래서 (1) 8회 제3부 벚꽃나무 아래서 (1) 동혁이 동경유학을 마치고 다른 직업을 원했음에도 조선인인 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몇 달의 고민 끝에 다시 교단에 설 수밖에 없다고 느꼈을 때, 이제껏 버텨 온 창씨개명의 반대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성을 버리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다. 그는.. 김한나의 지바후꾸꼬 나의 어머니 2009.06.08
시-6월의 노래 <시> 6월의 노래 권 천 학(시인) 호박꽃 초롱에 개똥불 밝히고 남몰래 외로움을 키우던 아들아 청보리 익히는 바람결에 역사의 늪은 깊어만 가는데 잊어서는 안 된다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유월의 들녘에 귀 기울이면 들려오는 소리 산과 들 어디에도 뼈를 깎는 소리 오장이 떨려 말할 .. 권천학의 시마을 2009.06.07
438-아리가 좋아하는 선녀누나 이야기-5월 2일 할머니랑 아리랑 438 *5월 2일 토-아리가 좋아하는 선녀누나 이야기 오늘 오후, 엄마랑 존 아저씨가 비즈니스 룸에서 할머니 시 번역 작업하는 동안에 아빠는 저녁 준비하고 너랑 할머니랑 2층 브릿지에 가서 공놀이를 하고 놀았지. 다시 몸이 나아지니까 얼마나 잘 노는지 몰라, 또 공을 다루는 솜씨..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09.06.05
437-엄마가 삐지고 아리는 열나고 할머니랑 아리랑 437 *4월 30일 목-엄마가 삐지고 아리는 열나고 평소에도 아리는 슬그머니 할머니 가슴에 손을 넣고는 '할머니 찌찌'하면서 짖궂게 웃기도 하고 어떤 땐 손가락에 힘을 주어 아프도록 쥐기도 하는 아리. 자다가도 할머니 가슴에 손을 넣고는 "할머니 찌찌" 하며 빙긋이 웃고, 놀다..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09.06.04
중독되고 싶다 중독되고 싶다 <중독되고 싶다> 권 천 학 (시인) 나는 한 때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에 중독된 일이 있다. 하루 온종일을 쉬지 않고 듣고 또 듣기를 반복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틀기 시작하여 잠들 때까지 쉬지 않고 돌아가도록 녹음하여 테잎을 앞뒤로 바꿔가면서 들었다. 그렇게 보낸 나날이 아.. 권천학의 수필방 2009.06.02
7회-제2부 에노 공원에서의 약속 (3) 제2부 에노 공원에서의 약속 (7회) 동혁은 후꾸고와 함께 오사카조안의 덴슈카큐에 올라가 전망대에서 시내를 바라보았다. “꽤 넓죠?” 그녀가 동혁의 가까이에서 물어왔다. “그렇군요.” 덴슈카쿠 아래 서 있는 벚나무 나뭇잎 위로 햇빛이 쏟아져 내려와 바람에 잎이 흔들릴 때마다 초록빛으.. 김한나의 지바후꾸꼬 나의 어머니 2009.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