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천학의 시마을 226

나무연작시,8회, 나는 아직사과씨속에 있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제8회> 들리는 바에 의하면 ──나는 아직 사과 씨 속에 있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동쪽의 그 숲엔 희망이 살아있다고 했다. 푸른 옷을 입은 시간들이 나무들의 관절을 야물게 키우고 보석세공을 하듯 잘 다듬어진 침엽수림 위에 내려와 햇볕 잔치를 벌이는 해의 살들이 나뭇잎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