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쓰레기는 아름답다 쓰레기는 아름답다 權 千 鶴 섣달그믐 무렵 년 내내 모아진 각종 영수증을 정리할 때마다 살아가는 일이 곧 빚지는 일이고 쓰레기를 만드는 서글픈 노동이고 나도 세상을 더럽히는 쓰레기일 뿐이라는 통증 때문에 일어나는 스파크 100볼트의 전류가 일으키는 심장발작 해마다 섣달은 오고 나는 여.. 권천학의 시마을 2010.01.12
517-온종일 챕터스에서 할머니랑 아리랑 517 *11월 29일 일-온종일 챕터스에서. 아침 11시경에 집을 나서서 오후 5시경에 비를 맞으며 돌아올 때까지 온종일 아리와 함게 챕터스에서 시간을 보내었다. 오늘은 챕터스에 들어서자마자 3층으로 올라가자고 한다. “노 다이퍼, 노다이퍼, 오케이?” 의기양양해 하면서 앞장서는 ..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10.01.11
516-할머니의 아리에 대한 네 가지 고민. 할머니랑 아리랑 516 *11월 28일 수-할머니의 아리에 대한 네 가지 고민. 요즘 할머니는 아리를 돌보면서 세 가지 걱정이 있습니다. 첫째는 고추에 관심이 많은 아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아리는 고추에 관심이 많습니다. 진즉부터 시작된 버릇이긴 하지만 어떻게 콘트롤 해야 할지 망서려질 때가 많..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10.01.08
시-첫눈 첫눈 권 천 학 살포시 세상을 덮은 첫눈 그 사람의 백발이 보고 싶다! 가물가물해진 순수의 끝에서 혹은 젊음의 끝에서 가지마다 눈물 무늬로 맺히곤 하던 크리스탈! 이슬처럼 울먹이며 보낸 시간 모든 시간을 지나온 모든 길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첫 눈 산과 들에 내린 눈이 머리에 내리고 마음에도 .. 권천학의 시마을 2010.01.06
514-할머니 방구, 손자방구, 리사아줌마. 할머니랑 아리랑 514 *11월 22일 일-할머니 방구, 손자방구. 리사아줌마... 새벽에 눈 뜨자마자 할머니이~ 하고 아리가 부르는 소리에 어제 밤 11시 50분부터 잠 안자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작업하던 할머니는 잽싸게 아리에게 갔지. 늘 하던 대로 초코릿밀크! 눈을 감은채로 하는 말이었지. “오케이, 할..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10.01.04
511회-사진토크 장난감 마을, 캐터필러, 싼타 퍼레이드 할머니랑 아리랑 511 <사진토크> 장난감 마을, 캐터필러, 싼타 퍼레이드 <장난감 마을 만들기> 우리가족과 친한 존 아저씨, 아리와도 좋은 친구입니다. 함께 놀아주니까요. 어떤 땐 아리보다 더 아기 같습니다. 스퀘어리 리취, 고우스트 등 무서운 변장으로 숨바꼭질을 하기도 하고, 볼놀이도 합..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09.12.15
510-산타 퍼레이드와 뱃속의 아기! 할머니랑 아리랑 510회 *11월 16일 월-산타 퍼레이드와 뱃속의 아기! 오늘은 아침부터 서둘렀지. 일요일에 산타 퍼레이드가 있는 날, 그리고 할머닌 존 아저씨랑 북한영화 보기로 한 날. 일요일이니까 집에서 아침을 먹지 않고 존 아저씨가 예약해놓은 스파다이너 스트리트의 중국레스토랑에서 아점을 ..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09.12.14
‘태극기’를 ‘태극기’로 인식시키자 ‘태극기’를 ‘태극기’로 인식시키자 권 천 학 지난 10월 2일, 온타리오 주 의사당에서 열린 제28회 한인의 날 기념식에 다녀왔다. 행사는 주 의사당 앞의 잔디밭에서의 태극기 게양식에 이어 의사당 안의 리셉션장에서 가진 축하연으로 마무리 되었다. 한인의 날 기념행사이므로 당연히 한인들이.. 권천학의 수필방 2009.12.13
509-할머니의 선물 캐터필러. 할머니랑 아리랑 509회 *11월 13일 금-할머니의 선물 캐터필러. 오늘은 할머니가 아리를 위해서 좋은 선물을 사왔지. 뭘까? 캐터필러! 알파벳 A에서 Z까지 대문자와 소문자가 있는 스물여섯 토막의 길이. 토막마다 무지개처럼 색이 다르게 되어있고, 토막마다 발이 달려있는 길다란 캐터필러. 요즘 동..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09.12.11
시-동백 동백 * 권 천 학 몸뚱이 뚝 분질러 편지를 써 헐린 외벽 에워싸는 바람 앞에 아픈 획마다 촘촘하게 박음질 한 그리움 찍어 써 낸 핏빛 시 한 편 속살까지 파고드는 붉디 붉은 그 한 마디 이름에 묻은 푸른 멍울을 씻어내고 싶어 <메모> 늘 아쉬운 건 떠나 보내놓고서야 안다. 어려움도 늘 견뎌.. 권천학의 시마을 2009.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