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514-할머니 방구, 손자방구, 리사아줌마.

천마리학 2010. 1. 4. 13:10

  할머니랑 아리랑 514

 

*11월 22일 일-할머니 방구, 손자방구. 리사아줌마...

 

새벽에 눈 뜨자마자 할머니이~ 하고 아리가 부르는 소리에 어제 밤 11시 50분부터 잠 안자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작업하던 할머니는 잽싸게 아리에게 갔지. 늘 하던 대로 초코릿밀크! 눈을 감은채로 하는 말이었지.

“오케이, 할머니가 준비 해놨지요, 그럼 불 킵니다. 준비!” 하고 말하고

“탕!” 하고 아리 말합니다.

“눈 부셔” 눈을 찡그리며 아리가 하는 말입니다.

아리는 할머니가 미리 준비해놓은 밀크 컵을 받아들고 만족해하면서 마시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방귀를 뿌웅~ 하고 뀌었습니다.

“어? 이게 무슨 소리야?” 할머니가 물으면,

“방구” 하고 아리가 대답합니다.

“누가 뀌었지?”

“아리.”

 

 

 

아리의 뺨에 스티커 문신을 붙여주는 리사 아줌마.

CBC의 어트리움에서

 

 

 

조금 후, 밀크를 다 먹고 정신이 차츰 들고… 아리는 놀자고 하면서 침대를 내려와 거실로 나옵니다.

할머니가 컴퓨터 책상에 앉았더니 아리는 클리포드 페밀리를 보여 달라고 조르면서 할머니 무릎을 파고듭니다. 컴퓨터만 많이 보면 안 좋으니까 다음에 보자고 하고 달래었더니 막무가내로 떼를 쓰기에 오 분만 기다려 달라고 했더니 기다려주겠다고 하면서도 무릎으로 파고들어 기어이 할머니 무릎위에 앉았습니다. 할머니가 작업을 하는 중에 키보드를 건드려서 커서를 움직이게 하면서 할머니를 방해 합니다. 그러다가 불쑥 또 방귀를 뀌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가 어? 이건 무슨 소리야? 했더니 아리가 하는 말.

“손자 방구”

기가막혀. 우리 아리가 이럽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는지 신통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제도 엄마 아빠랑 할머니랑 점심 먹으러 스위스 살레 레스토랑에 가는 길에 엄마가 아리더러 물었습니다.

“아리 누구 아들?”

“엄마 아들”

그말에 엄마는 황홀해져서 아빠랑 할머니에게 보란 듯이 으스대며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가 아리에게 물었습니다.

“아리, 누구지?”

“할머니 손자” 하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방금은 ‘손자 방구’라고 말하는 겁니다. 요렇게 깜찍할 수가!

정말 깜찍한 우리 아리!

할 수없이 할머니가 컴퓨터 작업을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으이구.^*^

정말 할머니는 이렇게 늘 시간을 뺏기고 맙니다.

 

 

 

 

 

잘 됐나요?

뺨의 스티커는 리사아줌마가 붙여주셨고,

롤리팜은 엠마아줌마가 주셨고,

봉지에 든 건 동물 쿠키인데요, CBC가 준거예요.

 

 

       

 

오늘은 ‘마’자로

마, 마, 마자로 끝나는 말은 아줌마 울지마 아프지마 하마 마마 어엄마

울지마와 아프지마 때문인지 단번에 기억하고 부르더니 이내 아리나라 말로 바꾸어 말하며 장난을 친다.

마, 마, 마자로 끝나는 말은 아줌마 아쿠타 까쿠다 우마 오마 오옴마~

장난꾸러기 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