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7-첫 댄싱 수업과 국기게양식 할머니랑 아리랑 497 *10월 3일 토-첫 댄싱 수업과 국기게양식 오늘은 한국의 추석날, 멀리 타국에 있는데다 너무 바쁘다보니 추석분위기가 전혀 없다. 오히려 밀린 일들을 하느라고 더욱 바쁘다. 세인트 로렌스 커뮤니티의 아기반 댄싱수업이 시작되는 첫날, 아리는 엄마랑 아빠랑 다녀왔다. 그런데 ..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09.11.15
시-안개 안개 權 千 鶴 덮어 두게나 속세에 뒹구는 아랫도리 흰 설움 붉은 웃음도 조금은 감추고 더러는 잊어가며 그냥 그렇게 먼발치서 보게나 가까이 너무 가까이는 말고 조금만 당겨 서게 나무가 나무로 바위가 바위로 그리하여 숲이 되듯이 나, 여기 한 떨기 꽃으로 그대, 저만큼 한 무리 그리움으로 그냥 .. 권천학의 시마을 2009.11.13
495-Botanical Gardens 할머니랑 아리랑 495 *9월 26일 토-Botanical Gardens July 3 to Thanksgiving까지 계속되는 Earth Art Exhibit를 보기위해서 오늘은 뷸링턴의 보타니칼 가든에 갔지. 캐나다, 미국, 스위스,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 출품했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의 설치미술가인 고승현씨가 생나무를 파서 가야금을 만들었다고 하는 작..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09.11.08
시사칼럼-재봉틀에 박아버린 양심 <시사칼럼> 재봉틀에 박아버린 양심 -가짜명품 만드는 공장 권 천 학(시인) '가짜 명품 가방 제조 공장‘을 적발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진품 가격으로는 수백 만 원짜리이지만 단돈 만원에 동대문이나 이태원에 있는 전문 가게로 넘어가고, 그 가게에서는 15만원에서 20만 원 정도에 팔린다고 한다. .. 권천학의 수필방 2009.11.07
494-아리 하우스 할머니랑 아리랑 494 *9월 21일 월-아리 하우스 오늘 저녁에도 또 불러댄다. 할머니가 내일 있을 ‘스펠링 비’ 때문에 단어공부를 해야 하는데 자꾸만 불러댄다. 이번엔 ‘할머니 빨리 와보세요’ 제 엄마까지 불러댄다. 할머니가 안방으로 갔더니 제 엄마의 옷방의 문틈으로 제 엄마가 ‘여기예요..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09.11.06
DMZ DMZ ―휴전선․1 權 千 鶴 끝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눈물도 없는 마른 슬픔은 아직도 목에 걸려 꺼억 꺼억 흐느끼는데 그 기막힘을 새들도 아는지 무시로 쫑알대고 얼레에 감긴 채 목 졸린 기다림은 줄 떨어진 연(鳶)에 매달려 하염없이 빈 하늘에서 떠돌고 그 막막함을 시냇물은 누워서도 아는지 155.. 권천학의 시마을 2009.11.04
493-존 아저씨 할머니랑 아리랑 493 *9월 19일 토-존 아저씨 존 아저씨가 엄마와 함께 할머니 시를 번역하는 작업 때문에 왔다. 금년 초부터 시작한 일이라서 이제는 마무리 단계이다. 여름 내내 못 만났으니 오랜만이다. 존 아저씨는 아리만 만나면 아리보다 더 아기처럼 놀아준다. 그래선지 아리는 평소에도 가족..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09.11.03
492-다녀오씨다. 고마씨다아… 달력공부 할머니랑 아리랑 492 *9월 17일 목-다녀오씨다. 고마씨다아… 달력공부 요즘 아리에게 한국말연습과 인사하기를 가르치는데, 한국말이 매우 어려운가봐. 현관을 나설 때마다 ‘다녀 오겠습니다’ 인사하고, 돌아왔을 때도 ‘다녀 왔습니다’ 하기. 물건을 받으면 ‘고맙습니다’ 하기 등. 밀크를 달..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09.11.02
시-쓰레기는 아름답다 쓰레기는 아름답다 權 千 鶴 (시인) 섣달그믐 무렵 일 년 내내 모아진 각종 영수증을 정리할 때마다 살아가는 일이 곧 빚지는 일이고 쓰레기를 만드는 서글픈 노동이고 나도 세상을 더럽히는 쓰레기일 뿐이라는 통증 때문에 일어나는 스파크 100볼트의 전류가 일으키는 심장발작 해마다 섣달은 오고.. 권천학의 시마을 2009.10.28
꽃의 자서전 <시> 꽃의 자서전 -맨드라미 권 천 학(시인) 열 서너 살 쯤엔 레이스 달린 드레스가 입고 싶었어요 스무 서너 살 땐 흑진주가 박힌 관을 쓰고 싶었구요 서른 서너 살 무렵엔 활활 타오르고 싶더군요 그러다 마흔 서너 살이 되니까 빨간 인주의 낙관이 갖고 싶어졌어요 쉰 서너 살 쯤엔 서리에도 지워.. 권천학의 시마을 2009.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