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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시48회,나무를 믿었다,시집'나는 아직 사과 씨 속에 있다'에서

연재48회 나무를 믿었다 ───나는 아직 사과 씨 속에 있다 나는 나무를 믿었다 내 톱질이 나무의 재생을 도와주듯 나무가 나의 탈출을 도와주리라는 것을. 고단한 삶을 벗어버리고 이승으로부터 탈출한 육신을 고향마을 뒷산 소나무 밭 그윽한 솔향기로 감싸 안는 통나무 관이 되어주..

연재시47회-제4부,해탈의 나무, 나무의집,시집[나는아직사과씨속에있다]에서

연재47회 제 4 부 해탈의 나무 나무의 집 ──나는 아직 사과 씨 속에 있다 허름하지만 믿음직한 모습으로 도드라지지 않으면서 분명히 존재하는 집 한 채 짓고싶다 바닷바람 촘촘히 배인 해송을 베어 결 살려 속살 희게 깎고 짭짤한 세상살이에 적당히 소금기 밴 모습으로 확실하게 받쳐..

연재시46회-지구의 체온-시집 [나는 아직 사과씨 속에 있다]에서

연재46회 지구의 체온 ───나는 아직 사과 씨 속에 있다 동토의 얼음장을 뚫고 땅심 깊숙히 뿌리를 박으면 더운 심장에서 올려 미는 지구의 체온과 만날 수 있다 영하 20도가 넘는 추위 속에서도 싹을 틔우는 나무는 푸른 목숨을 키우기 위해서 깊이깊이 내려갈 수밖에 없다 지하갱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