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시 49회-나무처럼, 시집'나는 아직 사과씨 속에 있다'에서 연재49회 나무처럼 ──나는 아직 사과 씨 속에 있다 다시 산다면 몸 안으로 섭리의 길 트고 그 길 따라가는 나무처럼 살리라 밝은 해 아래 말없이 잎 피우고 때 되면 꽃 피워 열매 맺는 나무 그 씨앗에 다시 목숨의 파란 움 틔워가는 나무처럼 살리라 권천학의 시마을 2013.09.14
연재시48회,나무를 믿었다,시집'나는 아직 사과 씨 속에 있다'에서 연재48회 나무를 믿었다 ───나는 아직 사과 씨 속에 있다 나는 나무를 믿었다 내 톱질이 나무의 재생을 도와주듯 나무가 나의 탈출을 도와주리라는 것을. 고단한 삶을 벗어버리고 이승으로부터 탈출한 육신을 고향마을 뒷산 소나무 밭 그윽한 솔향기로 감싸 안는 통나무 관이 되어주.. 권천학의 시마을 2013.09.10
당신이 브름힐다라면? 당신이 브름힐다라면? * 權 千 鶴 -일제강점기 찬양론에 대해서 오랜만에 좋아하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Django Unchained)’를 감상했다. 남북전쟁 당시의 멕시코 국경지역에서 벌어지는 노예의 처절한 복수극이다. 현상금 사냥꾼 바운티 헌터 슐츠(크리스토.. 권천학의 수필방 2013.09.08
3월, 감(感)으로 하는 봄 사냥 * 權 千 鶴 3월, 감(感)으로 하는 봄 사냥 * 權 千 鶴 3월! 말만 들어도 몸 어딘가에 새싹이 돋을 것 같다. 햇살 속에 초록의 향수가 들어있고, 공기는 산소로 부풀었다. 불어오는 바람결도 미네르바의 리듬이다. 에글링턴의 어느 주택가 앞을 지나다가 졸졸졸 시냇물 흐르는 소리에 귀가 번쩍 띄었다. .. 권천학의 수필방 2013.09.07
백담사에서 연희동까지 백담사에서 연희동까지 * 권 천 학 ‘수고가 많소. 국민을 대할 면목이 없소.’ 전 전 대통령이 추징금을 받아내기 위하여 연희동 자택에 들이닥쳐 빨간 딱지를 붙이는 검찰청직원에게 한 말이라고 한다. 그 글을 읽는 순간, ‘면목 없을 얼굴이 있기나 했나?’ 하는 말이 튀어나왔다. 뒤.. 권천학의 수필방 2013.09.05
가족에게 편지 쓰기 옮김 폭설설법 * 권 천 학 침묵도 너무 시끄러웠던 모양이다 앞마당 뒷마당 할 것 없이 몸속의 절 한 채까지 몽땅 흰 눈이 덮어버렸다 쉿! 묵은 내장 속의 기왓장 들썩일라 발 없는 바람도 걸음을 죽인다 케케묵은 등골로 시간이 타고 내리던 지붕까지 몽땅 덮어 누른 흰 눈 봉래루 설선당.. 권천학의 수필방 2013.09.03
연재시47회-제4부,해탈의 나무, 나무의집,시집[나는아직사과씨속에있다]에서 연재47회 제 4 부 해탈의 나무 나무의 집 ──나는 아직 사과 씨 속에 있다 허름하지만 믿음직한 모습으로 도드라지지 않으면서 분명히 존재하는 집 한 채 짓고싶다 바닷바람 촘촘히 배인 해송을 베어 결 살려 속살 희게 깎고 짭짤한 세상살이에 적당히 소금기 밴 모습으로 확실하게 받쳐.. 권천학의 시마을 2013.08.29
어린이 말 더듬증 언어 조숙탓,,, 거의가 정상 어린이 말 더듬증 언어 조숙탓,,, 거의가 정상 대부분 감정·언어 정상 발달 2013.08.27 14:01:55 이무현 기자 | neo@kormedi.com 취학 전에 말을 더듬는 아이들이 꽤 있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말더듬 현상이 있으면 부모들은 크게 걱정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취학 전 시기에 말더듬증이 있더라도 크.. 육아정보 2013.08.29
깜박병엔 수다도 깜짝 효과 깜박병엔 수다도 깜짝 효과 * 權 千 鶴 2월 어느 날이었다. 늘 시간 없다는 이유로 못하고 있던 영어공부를 좀 시작해볼까 해서YMCA에 테스트를 받으러 갔다. 레벨테스트를 마치고 나에게 맞는 시간과 장소 등을 고르느라고 링크스쿨에 대한 정보를 주던 자원봉사자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 권천학의 수필방 2013.08.27
연재시46회-지구의 체온-시집 [나는 아직 사과씨 속에 있다]에서 연재46회 지구의 체온 ───나는 아직 사과 씨 속에 있다 동토의 얼음장을 뚫고 땅심 깊숙히 뿌리를 박으면 더운 심장에서 올려 미는 지구의 체온과 만날 수 있다 영하 20도가 넘는 추위 속에서도 싹을 틔우는 나무는 푸른 목숨을 키우기 위해서 깊이깊이 내려갈 수밖에 없다 지하갱도를 .. 권천학의 시마을 2013.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