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647

18회-제 6부 현해탄을 바라보며(2)

18회 제 6부 현해탄을 바라보며(2) 저 멀리서 우체부아저씨가 커다란 가방을 메고 남애기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빨래를 하고 오던 동수처가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저씨, 아무도 안 계신디요. 나 주실라요?” “그러지라.” 편지를 건네받아 할아버지 앞으로 온 것을 보고 우선 마루에 놓았다. ..

461-사진토크 아리의 도시탐험

할머니랑 아리랑 461 <사진토크> 아리의 도시탐험 할머니랑 말 농장 찾아가는 길 아빠 회사 가는 길 근처에 말농장들이 많이 있답니다. 보세요, 저기 말이 보이죠?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랍니다. 그랑마망이랑 하이파크의 꽃밭에서. 숨바꼭질 하고 놀았답니다. 뮤직가든에서 공연하는 씨에크 서커스..

16회-제5부 해방, 떠나는 사람들(3)

16회 제5부 해방, 떠나는 사람들(3) 해방이 되었다 해도 습관은 무서워서 모두들 조선말보다 일본말이 더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을 어쩌지 못했다. 그것은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조선말을 하면 벌을 세우던 일본인 교사들이 다 가버렸어도 아이들은 조선말을 하고 얼른 주위를 돌아보았다. 다시 5학년 ..

460-할머니에게 시간이 너무 없다!

할머니랑 아리랑 460 *7월 12일 일-할머니에게 시간이 너무 없다! 정말 할머닌 시간이 없어 쩔쩔 맨다. 하지만 누가 그 속을 알아줄까? 부르튼 입술의 딱지가 이제 거의 다 떨어지고 자국만 남아있긴 한데 아직도 그 자리가 약간씩 쓰리고 아프다. 영어학교에서 배워온 것도 복습할 시간은 커녕 잠시간도 ..

15회 제5부 해방, 떠나는 사람들(2)

15회 제5부 해방, 떠나는 사람들(2) 조국의 패망으로 후꾸고는 이제까지 입었던 기모노를 잘 손질하여 장롱 깊숙이 보관했다. 깊은 밤이었다. 옆에서 칭얼대던 명수의 고른 숨소리가 들려왔고 아직도 신문사에서 퇴근하지 않은 동혁을 기다리며 장롱 속에 감춰 두었던 기모노를 꺼내어 어루만지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