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둥불상앞에서 금동불상 앞에서 * 權 千 鶴 -부처꽃 법대로 살게 해 주십시오 법 없이도 살게 해 주십시오 본디 땅에 발붙이고 사는 척추동물 답게 하늘로 머리 두고 살게 해 주십시오 굽은 길 위에서도 반듯하게 걷고 자갈 박힌 마른 길가에 자잘한 꽃 피워 올릴 줄 알게 하시고 조금은 모자라게 채우는 재미로 만족.. 권천학의 시마을 2010.01.31
523-*12월 11일 금-챕터스와 PATH의 이곳저곳, 뻥튀기 예술 할머니랑 아리랑 523 *12월 11일 금-챕터스와 PATH의 이곳저곳, 뻥튀기 예술 할머니로서는 학교 가는 것도 포기하고 하루 온종일 아리를 보살펴야 하니 고생을 각오해야 하는 하루. 힘든 것은 사실이다. 더구나 두어 달 전부터 시작된 요즘 허리와 등에 근육통이 낫질 않고 오히려 겨드랑이 부분까지 번져..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10.01.29
시사칼럼-포식자 인간의 애교 ‘칠면조의 사면’ <시사칼럼> 포식자 인간의 애교 ‘칠면조의 사면’ * 권 천 학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칠면조를 사면하는 장면의 사진을 보았다. 전국칠면조 연맹인 NTF에서 추수감사절 만찬용으로 백악관에 기증된 칠면조를 요리해먹지 않고 살려주는 간단한 의식이다. 급박한 정세와 중요한 사안을 처.. 권천학의 수필방 2010.01.27
시-풍란 풍란 권 천 학 문수보살을 만나 극락에 오른다 바람 속에서 건강한 햇살만 골라 담은 치마폭 흙 발자욱 새겨진 대궁이에서 마알간 꽃 한 송이 뽑아 올린다 향기 머금은 미소로 세상의 기름기 걷어낸다 <메모> 아무리 시끌벅적한 세상이라도 어디 한 줄기 맑은 샘 숨어있고, 아무리 지저분한 세.. 권천학의 시마을 2010.01.24
시칼-희망의 싹을 틔우자 <시사칼럼> 희망의 싹을 틔우자 * 권 천 학 입춘 지나고 우수 경칩이면 개구리가 깨어나고,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춘분 때쯤이면 겨울잠에 빠져있던 동물만이 아니라 갯가의 버들가지도 깨어난다. 비록 가슴을 파고드는 매서움은 품었을망정 봄바람도 불어와서 새싹이 돋고 잇달아 꽃소식도 실어 .. 권천학의 수필방 2010.01.21
520-존 아저씨 그리고 선생님이 된 아리. 할머니랑 아리랑 520 *12월 6일 일-존 아저씨 그리고 선생님이 된 아리. 오늘은 빅데이였지. 점심에 존 아저씨를 초대했지. 오늘이 아리가 좋아하는 존 아저씨의 생일이었단다.존 아저씨는 할머니를 비롯해서 우리가족의 좋은 친구잖아. 그래서 엄마가 점심에 특별메뉴를 준비하고 선물도 준비했지. 차..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10.01.19
시사칼럼 가짜명품 만드는 고도의 양심불량 * 권 천 학 시사칼럼 가짜명품 만드는 고도의 양심불량 * 권 천 학 '가짜 명품' 가방 제조 공장 적발'이라는 뉴스를 보고 참 속없는 사람들…하는 말이 입 속에서 흐물거렸다. 취재기자는 '씁쓸한 소식'이라고 했지만 나는 '속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가짜명품을 만드는 공장'이라면 이 공장은 진짜 명품공장.. 권천학의 수필방 2010.01.18
519-CBC 방문과 할머니친구들 할머니랑 아리랑 519 *12월 4일 금-CBC 방문과 할머니친구들. 오늘은 아리가 데이케어를 옮긴 다음 첫 금요일. 할머니와 함께 하루를 보내야 하는 첫 금요일. 마침 오늘은 할머니 학교의 시티 튜어로 CBC 방송국을 방문하는 걸로 되어있는 날이기도 하지. 아침 10시경, 할머니는 아리와 함께 CBC 방송국으로 ..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10.01.16
시-그 오랜 이름 사랑에게 그 오랜 이름 사랑에게 * 權 千 鶴 그날 밤 꿈자리에 바늘이 부러지더군요 누비던 꿈 개켜 시렁에 얹어버렸지요 믿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돌아서는데 왠지 가슴이 따끔거리며 서늘했어요 그뿐이었어요 오래 전의 일 그런대로 예사로운 날들이었지요 미열이 나는 날도 있고 딸꾹질을 하기도 해고 가.. 권천학의 시마을 2010.01.15
시-쓰레기는 아름답다 쓰레기는 아름답다 權 千 鶴 섣달그믐 무렵 년 내내 모아진 각종 영수증을 정리할 때마다 살아가는 일이 곧 빚지는 일이고 쓰레기를 만드는 서글픈 노동이고 나도 세상을 더럽히는 쓰레기일 뿐이라는 통증 때문에 일어나는 스파크 100볼트의 전류가 일으키는 심장발작 해마다 섣달은 오고 나는 여.. 권천학의 시마을 2010.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