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3-3살짜리 반항아, 수영장에서 손가락 다치다 할머니랑 아리랑 533 *2010년 1월 22일 금-3살짜리 반항아, 수영장에서 손가락 다치다 오늘 또 금요일. 하지만 밖으로 외출할 순 없었지. 왜냐하면 11시에서 1시 사이에 새로 산 식탁세트의 회사에서 식탁세트의 흠집 체크를 하러오기로 약속이 되어있었기 때문이야. 와, 정말 요즘 아리가 왜 그렇게 반항인..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10.03.02
춘분 춘분 * 權 千 鶴 봄이면 눈이 없어도 눈 뜰 줄 아는 나무처럼 땅심 깊숙이 물관부를 열고 투명한 물길을 여는 나무처럼 먼 가지 끝 잎새까지 초록등불 밝히는 마음의 눈을 가진 나무처럼 눈 감고 있으면서 속 눈 틔우는 나무처럼 실버들 가지 연두 빛으로 몸 트기 시작하는 춘분 때 쯤 환절기의 몸살감.. 권천학의 시마을 2010.03.01
시-삶의 중심으로 떠나는 여행 삶의 중심으로 떠나는 여행 * 權 千 鶴 여행에서 돌아온 그 자리에서 또 다시 시작되는 여행 깊이를 알 수 없는 내 우수의 샘가에 삶의 안자락 담그는 그대 껍질 두터운 꽃씨 품고 앓는 계집의 텃밭 허무의 밭이랑에 개간의 곡괭이 내려 꽂는 든든한 사내 쌓인 치정 헐어내는 빈 계절의 신새벽 펄펄 .. 권천학의 시마을 2010.02.20
시 <낮은 목숨들끼리> 낮은 목숨들끼리 * 권 천 학 -앉은뱅이 채송화 토막토막 잘린 몸둥이 땅에 묻으면 또다시 피가 돌고 함께 잘린 조각들을 모아 다시 여는 새 날 소중한 목숨들끼리 도란도란 작으면 작은 대로 상처로 남아야 하는 이 시대의 아픔 마다 않고 함께 하는 낯익은 얼굴들 보통의 목숨들끼리 다둑다둑 가난.. 권천학의 시마을 2010.02.17
529-할머니의 마지막 수업과 재숙이모네 집들이파티! 할머니랑 아리랑 528 *2010년 1월 8일 금-할머니의 마지막 수업과 재숙이모네 집들이파티! 오늘은 할머니의 마지막 수업 날. 할머니가 원고를 쓰기 위해서 3 개월 동안의 휴학을 하기 때문이지. 또 아리가 데이케어에 가지 않는 날이기 때문에 할머니는 궁리 끝에 아리랑 함께 등교했지. 피로 때문에 몸이 ..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10.02.17
527-스위스에서! 니체의 친구부인 할머니랑 아리랑 527 *12월 21일!31까지- 스위스에서! 21일, 도착한 날은 크리스틴 고모네가 준비한 환영디너파티! 오늘이 아리가 3회째 생일이어서 크리스티 고모가 그걸 축하해주려는 것이었지. 오늘부터 아리는 3살! 온 가족이 모여서 준비한 선물들을 주셨지. 그랑빠빠, 그랑마망, 따따 에디뜨, 보누아 ..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10.02.16
525-할머니의 파트락 파티 할머니랑 아리랑 525 *12월 18일 금-할머니의 파트락 파티 오늘은 할머니가 다니는 영어학교의 이번 학기가 겨울 휴가에 들어가는 마지막 날, 그래서 파트락 파티가 있었지. 또 아리가 데이케어에 가지 않는 날이기도 해서 할머닌 아리랑 함께 갔지. 할머닌 한국식 부침개를 준비했지. 비트로 빨간색을 ..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10.02.09
남아선호 사상에 대한 만감 남아선호 사상에 대한 만감 * 권 천 학 ‘남아선호사상이 무너지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었다. 뒤늦은 감이 있는 기사이기도 하다. 이미 남아선호사상이 흔들린 지 오래고 여러 방면에서 딸들이 아들들을 앞지르는 일이 많아져서 딸들이 아들보다 낫다는 말을 듣는 일도 낯설지 않고, ‘아들 .. 권천학의 수필방 2010.02.08
시-안개*권천학 안개 權 千 鶴 덮어 두게나 속세에 뒹구는 아랫도리 흰 설움 붉은 웃음도 조금은 감추고 더러는 잊어가며 그냥 그렇게 먼발치서 보게나 가까이 너무 가까이는 말고 조금만 당겨 서게 나무가 나무로 바위가 바위로 그리하여 숲이 되듯이 나, 여기 한 떨기 꽃으로 그대, 저만큼 한 무리 그리움으로 그냥 .. 권천학의 시마을 2010.02.05
시-각, 12월을 깨닫다 각(覺) -12월을 깨닫다 權 千 鶴 수레 짐이 무거워 덜고 덜어가면서 끝내 다다른 길 끝 등마루 섣달 여벌 옷 조차 없이 가파르게 선 흰 소 한 마리 오르면 닿으리라 믿었던 하늘 또다시 저만큼 서 있고 숲도 구름도 그 아래 여여하다 바퀴 아래 깔린 시간들이 시퍼렇게 일어서는 모서리에 마지막 짐 내려.. 권천학의 시마을 2010.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