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525-할머니의 파트락 파티

천마리학 2010. 2. 9. 12:33

 

 할머니랑 아리랑 525

 

 

*12월 18일 금-할머니의 파트락 파티

 

 

오늘은 할머니가 다니는 영어학교의 이번 학기가 겨울 휴가에 들어가는 마지막 날, 그래서 파트락 파티가 있었지. 또 아리가 데이케어에 가지 않는 날이기도 해서 할머닌 아리랑 함께 갔지. 할머닌 한국식 부침개를 준비했지. 비트로 빨간색을 내었고, 당근과 브로컬리로 주황색과 초록색을 내고 달걀 노른자와 흰자로도 노란색과 하얀색을 내었더니 보기가 좋았어.

 

할머니 친구들이 아리를 모두 환영해주었지. 특히 리사아줌마가 많이 신경을 써주었지. 할머니 친구들로부터 빨간 차, 노란 차, 하얀차, 그리고 캔들과 산타 인형 등을 선물로 받고, 함께 놀이에도 참여해서 귀여움을 받았지.

 

 

 

가장 친한 친구 제이든과 함께

 

 

 

어떤 게임?

프란시스가 음악을 들려주고, 빙 둘러앉은 친구들이 프란시스가 준비한 선물 상자를 옆 사람에게 계속 넘겨주다가 음악이 멈추는 순간에 포장을 한 겹씩 벗겨가는 것이지. 선물 상자는 여러 겹으로 포장되어있어서 처음엔 커다랗지만 점점 작아지지. 맨 나중에 걸린 사람이 마지막 포장을 뜯어서 그 안에 든 선물을 갖게 되는 게임이지. 캔디도 들어있었고 작은 액서서리도 들어있었지.

이 게임에선 선물을 받진 않았지만 진행되는 동안에 여러 번 박스를 풀기도 했고, 끝까지 분위기에 아주 잘 적응해줘서 참 재미있었단다. 아리 때문에 할머니 친구들이 많이 웃었지.

 

또 다른 게임은 할머니 친구 오마이라가 준비한 것인데, 돌아가면서 1에서 20사이의 번호를 호명하면 그 번호에 해당하는 선물을 받게 되는 건데 그 번호 중에는 ‘뻥’도 있어서 더욱 재미있었단다.

이 게임에선 할머니가 두 번이나 당첨되어서 팔찌 두 개를 받았지.

 

 

 

제이든과 아리는 서로 다른 데이케어에 다니는데도

둘이 서로 너무 좋아해서 토요일마다 만나서 이렇게 논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아리가 너무나 잘 분위기에 적응해주었다는 거지.

평소에 학교의 부설인 데이케어에 다니는 할머니 친구들의 아기들이 여럿 있는데 그 아기들은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에 교실에 엄마랑 함께 올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아기들이 말이 없거나 울거나 해서 잘 어울리지 않았거든. 그런데 아리는 할머니 친구들 속에 어울려서 함께 분위기를 타는 것이 아주 좋았어. 말수가 적긴 했지만 일단 아리의 특징인 탐색이 끝나면 함께 놀아주는 할머니친구와 대화도 나누면서 놀이에 몰두했지.

잘 했어. 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