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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 권 천 학 내 안에 있는 여러 개의 방 여닫힘도 모르면서 삐그덕 삐그덕 들락거리고 까탈스런 내 선잠 위에 자리를 펴고도 늘어지게 잠을 자는 나를 뽑아 감고 다니면서도 닫힌 문 안에 고이는 쓸쓸함 같은 건 알 바 없어 쓸쓸함을 더해주는 내 구덩이에 똥 퍼부어가며 넝쿨 뻗는 두루뭉실 호박 같은 헐거우면 헐거운 대로 조이면 조이는 대로 조석으로 내 게으름을 탓하며 챙겨주는 양말목 같은 아내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가정의 달 5월, '부부의 날'에 부부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어린이날에--이루거라 아리야!

이루거라 아리야 ! * 할머니 권 천 학 한 걸음 한 걸음 서툰 발걸음으로! 걷고, 달리고, 뛰고, 높이뛰고… 그 힘으로 세상의 굴헝을 건너고 솟구쳐 올라서 끝내 이루거라 한 자, 한 자, 자음과 모음으로 깨우쳐서 네 마음을 읽고 쓰고, 사랑을 읽고 쓰고, 세상을 읽고 쓰고, 세계를 읽고 써서, 모두가 네 뜻을 베껴 쓰도록 크게 이루거라 아리 !! * 아리: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