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사던 날 * 권천학 지팡이 사던 날 * 권천학 지팡이를 사기 위해 아버지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섰다. 맞잡은 손바닥에서 아버지의 온기가 나지막하게 전해져왔다. 전처럼 뜨겁지가 않고 그저 예릿한 정도여서 가슴이 또다시 먹먹해졌다. 아버지의 손가락 끝 부분이 서늘하게 느껴져서 내 손으로 아버지의 손가락 끝 부분을.. 권천학의 수필방 2006.03.14
봄 유죄 * 권천학 제204회 수향시낭송회 모시는 글입니다 봄 유죄 * 권천학 무슨 일인가 있는 게 분명해 누군가 마그마 가슴 가까스로 누르며 살고 있을 저 담장 안에 골목 안 술렁거림에 오금이 저린 그가 살랑거리는 바람결에 그만 비밀스런 일을 저질러 놓고 바람 타는 담장과 녹슨 가시철망을 뛰어넘고 .. 권천학의 시마을 2006.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