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천학의 시마을

봄 유죄 * 권천학

천마리학 2006. 3. 13. 23:54

 

 

제204회 수향시낭송회 모시는 글입니다

      봄 유죄 * 권천학
                                                       
                                             
          무슨 일인가 있는 게 분명해
          누군가 마그마 가슴 가까스로 누르며
          살고 있을 저 담장 안에
          골목 안 술렁거림에 오금이 저린 그가
          살랑거리는 바람결에 그만
          비밀스런 일을 저질러 놓고
          바람 타는 담장과
          녹슨 가시철망을 뛰어넘고 싶었던 거야
          골목 안을 온통 물들이는 소문에
          가슴 속 피를 다 쏟아내어서라도
          소리치고 싶었을 게야
          무사히 지나칠 줄 알았던 봄이
          기어이 일을 저지르고 만 거야  
                                                   
                                                   
                      권천학 시인의 “봄 유죄”란 시를 읽어보며
                      어느 새 우리 옆으로 물씬 다가선 봄 내음을 맡습니다.
                      파릇하게 돋아나는 생명들
                      봄볕의 따스함 같은 수향시낭송회 회원 여러분의 면면들!
                      뵙고 싶습니다.
                          제204회 수향시낭송회를 아래와 같이 개최하고자 하오니
                          부디 많이 참석하시어
                          겨우내 담아두시었던 옥고 시인님의 음성으로 듣고 싶습니다.
                              □ 일 시 : 2006. 3. 16. 목요일. 18 : 30~
                              □ 장 소 : 카페 “봉의산 가는 길”(구 중앙감리교회 맞은 편 2층) 수향낭송시는 3월 14일 화요일까지 수향시 카페(http://cafe.daum.net/ccpoet)게시판에 올려주시거나 메일(jjh2203@hanmail.net) 혹은 FAX(033-264-3022)로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첫 줄의 시어처럼 무슨 일이 있을 게 분명합니다.
                              수향시낭송회 회장 이 무 상 배상 
                                                                       
                                  추신) 우편발송도 병행하겠지만 주변회원님들께도 알려주십시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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