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에-아이야 어쩔거나! 아이야 어쩔거나 * 權 千 鶴 -어린이날에 아이야 어쩔거나 잘 갖추어 놓은 공부방에 갇혀 무균상태(無菌狀態)로 사육 당하는 너희들을 어쩔거나 비도 맞아보고 바람 부는 들녘에도 서보고 추운날도 더운 날도 겪어봐야할 텐데 학과 공부 한 가지 때문에 모든 것을 빼앗긴 너희들을 어쩔거.. 권천학의 시마을 2020.05.13
어느 어머니날의 삽화(揷話)화(揷話) 어느 어머니날의 삽화(揷話) * 권 천 학 오랜만에 다니러 오신 외할머니와 두레반에 둘러앉았다 생선구이 접시에서 모락모락 갓구운 고등어 냄새 외할머니 앞에 신경 써서 차려진 반찬을 점검하고서야 엄마는 우리들 사이에 끼어 앉으셨다 요리조리 젓가락질로 생선살을 발라먹기 시작.. 권천학의 시마을 2020.05.10
시-5월이심상치않다 5월이 예사롭지 않다 * 권 천 학 -코로나 풍경 봄이 왔다고 서둘러 핀 꽃들이 필만큼 피었으나, 코로나 꽃이 피었던 거리에서 뒤엉켜 앞 다퉈 피느라고 유달리 외로웠겠으나, 지금은 자리를 비워낼 때 뒤이어 피어날 꽃들을 위해서 이제 고만 물러갈 때가 되었으니 순교하는 4월의 꽃과 함.. 권천학의 시마을 2020.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