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에필로그 <최종회> 26회 에필로그 명자는 어머니의 사랑과 죽음에 대한 긴 이야기를 마치며 마주앉은 딸 은주의 머리칼을 쓰다듬어 주었다. “엄마, 그런데 명혜이모는 없잖아?” “명혜는 어머니가 죽고 얼마 되지 않아서 하늘나라로 가 버렸단다.” “왜? 젖을 먹질 못해서 그랬나? 우유가 있었을 텐데....” 은주가 .. 김한나의 지바후꾸꼬 나의 어머니 2009.09.24
25- 제 9부 아버지 어깨 위로 출렁이는 바다(2) 25회 제 9부 아버지 어깨 위로 출렁이는 바다(2) 그날 밤에 어둠 속에서 일어나 앉아 후꾸고는 또 몸을 긁기 시작하였고 잠에서 깨어난 동혁이가 벌떡 일어나 앉았다. “당신 언제부터 이렇게 몸을 긁은 거요?” “확실치 않지만.... 오수에서부터인 것 같아요.” “그럼? 나을 때도 되었는데.... 무슨 병.. 김한나의 지바후꾸꼬 나의 어머니 2009.09.20
19회-제 7 부 움막을 짓고(1) 19회 제 7 부 움막을 짓고(1) 1950년은 동혁네 가족뿐만 아니고 온 민족에게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의 역사였다. 그 해 6월 25일 새벽 4시경 38선 중심으로 대치 중이던 옹진과 개성 등지에서 한국군과 북한군이 전투를 하기 시작했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는 일요일의 단잠에서 채 깨어나지도 않은 상태였다. U.. 김한나의 지바후꾸꼬 나의 어머니 2009.08.17
18회-제 6부 현해탄을 바라보며(2) 18회 제 6부 현해탄을 바라보며(2) 저 멀리서 우체부아저씨가 커다란 가방을 메고 남애기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빨래를 하고 오던 동수처가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저씨, 아무도 안 계신디요. 나 주실라요?” “그러지라.” 편지를 건네받아 할아버지 앞으로 온 것을 보고 우선 마루에 놓았다. .. 김한나의 지바후꾸꼬 나의 어머니 2009.08.15
17회-제 6부 현해탄을 바라보며(1) 17회 제 6부 현해탄을 바라보며(1) 가을 하늘은 푸르렀으며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도 아름다웠다. 누렇게 물든 플라타너스 잎 아래로 바람에 빈 그네가 흔들거리고 있었다. 운동장에는 구령대에서 호루라기를 불며 맨손체조를 가르치는 박 선생과 따라서 하는 아이들이 보였다. 운동장까지 들려오는 한.. 김한나의 지바후꾸꼬 나의 어머니 2009.08.13
8회-제3부 벚꽃나무 아래서 (1) 8회 제3부 벚꽃나무 아래서 (1) 동혁이 동경유학을 마치고 다른 직업을 원했음에도 조선인인 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몇 달의 고민 끝에 다시 교단에 설 수밖에 없다고 느꼈을 때, 이제껏 버텨 온 창씨개명의 반대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성을 버리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다. 그는.. 김한나의 지바후꾸꼬 나의 어머니 2009.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