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56회
목탁이 된 나무 ───나는 아직 사과 씨 속에 있다
껍질도 벗고 깎이고 두드려 맞아도 목이 컬컬했다 똥물을 마셔야 청이 틘다더니 내 속에 든 똥 찌꺼기 비워내라 하여 파내고 후볐다
조금씩 목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아하! 속을 다 비워내고서야 득음 할 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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