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58회
보석이 되는 상처 ────나는 아직 사과 씨 속에 있다
상처에서 흘러내린 송진이 아픔으로 누렇게 떴다
한 세월쯤 흙 속에 묻혀 다져지고 끈적거리는 연민마저 삭혀버리고나서 호박으로 다시 태어나면 아픔이나 송진 따위는 생각하는 이 아무도 없다
상처를 보석이라 말하는 이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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