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32회
밤에서 밤으로 ──나는 아직 사과 씨 속에 있다
밤에서 밤으로 이어지는 끝없는 어둠에 젖어 시력은 점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잡목 숲에서는 언제나 뿌연 안개가 피어올라 백내장 증세가지 앓아야 했고 대낮에도 앓아야 하는 야맹증 온통 늪이었고 뻘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차라리 어둠이 편안한 올빼미가 되어갔다
그들은 그렇게 시력을 빼앗아갔으나 내 눈을 빼앗지는 못했다 그들은 그렇게 네 인생을 망가뜨렸지만 나를 망가뜨리진 못했다 그러므로 나는 죽어도 나로 살아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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