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33회
제 3 부 나는 아직 사과 씨 속에 있다
장작패기 ──나는 아직 사과 씨 속에 있다
데모가 있는 날 아침 전경이 된 큰아들과 대학생인 작은 아들을 배웅하며 대문에 선 어머니의 가슴에선 쿵쿵 장작 패는 소리가 났다
내려치는 도끼의 자루가 된 형과 쪼개지는 장작이 된 아우
같은 민족이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장작을 패고 같은 가족이 노사(勞使)로 나뉘어 장작을 패고
우리들은 아무도 몰랐다 우리 중에 누가 도끼자루가 될지 누가 장작이 될지 우리들은 아무도 원치 않았다 도끼자루가 되는 일도 장작이 되는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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