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천학의 시마을

연재시-나는아직사과씨 속세있다 21회-나무의 한숨소리

천마리학 2013. 6. 7. 13:16

 

 

제21회

 

나무의 한숨소리

-─나는 아직 사과 씨 속에 있다

 

 

 

 

 

낡은 전기톱과 굴삭기 크레인

이 빠진 무쇠도끼········들의 음모에 의해서

푸른 생애가 턱턱 무너져갔다

마르크스 레닌이 펼쳐든 이론의 깃발

눈 먼 군중들의 아우성이 활자화되고

활자화된 마르크스의 이론을 담고있는

공산주의 책갈피에서

종이가 된 나무의 한숨소리가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