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339-색깔은 물론 알파벳, 아라비아 숫자도 척척

천마리학 2008. 10. 15. 09:54

 

 

    할머니랑 아리랑 339

 

*8월2일, 토 -색깔은 물론 알파벳, 아라비아 숫자도 척척   

 

 

 

그동안엔 아라비아 숫자 1~10까지 중에서 1, 3, 5, 7, 8, 10을 알고 벽에 걸린 달력에서 숫자를 짚어냈는데 오늘은 영어숫자(One, Two, Three... Ten)까지 척척이었단다.

<Numbers 1 2 3>이란 책에 있는 제자리에 모든 알파벳 숫자를 척척 맞춰 넣을 줄 알더구나. 정말 잘 한다. 우리 아리!


아리가 요즘 공부하고 있는 거 또 하나 있지.

색깔 공부잖아.


꼬무락 꼬무락 고 작은 손가락 열 개에 할머니가 색색의 꼬마실패를 일일이 꽂아주지.

빨간색 실이 감겨있는 실패를 꿰어주면서 '빨강'이라고 말하고

노랑색 실이 감겨있는 실패를 꿰어주면서 '노랑'이라고 말하고...

 

 

 

 

 

 

 

지금은 '빨강' '노랑' '파랑' '초록'을 구별할 줄 알지.

비록 '빨강'을 '빠양'으로, '노랑'을 '노양'으로, '파랑'을 '파양-빠양과 거의 비슷하게 발음하지-그래도 괜찮아 잘 하는 거야^*^', '초록'을 '오욕'으로 서툴게 발음하긴 하지.

또 그래도 빨간색 공과 초록색 공을 가지고 와서 내밀면서

"함머니, 빠양(빨강), 오욕(초록)" 하고 말할 줄 알지.

 

요즘 아리가 좋아하는 놀이는 공놀이. 축구공과 스파이더맨이 그려져 있는 가벼운 스파이더맨 볼, 그리고 빨강색과 초록색의 작은 테니스 공을 가지고 번갈아가며 던지는 놀이지.

할머니가 던지는 공을 �아가서 붙들고 안고 오지.

던지는 일이 서툴러서 들고 와서 할머니 손에 안겨주곤 하지.

할머니가 아주 가까이서 양팔 안에 던져주면 받아 안고,

할머니가 슛! 하고 외치면 짧은 거리긴 하지만 가끔씩 발로 차기도 하지. 

아리야. 조금만 더 하면 아주 잘 할 수 있단다. 오후 6시경이 되면 집안에서 놀다가 싫증이 나는지 할머니에게 나가자고 조르지.

"하얏 뚤 하얏 뚤... "

무릎은 접고 앉았다 일어섰다, 운동하는 시늉을 하면서 '비아레일' 보러가자고 할머니 손을 잡아끌고 현관에서 할머니 운동화나 샌들을 가지고 와서 어서 신으라고 보채곤 하지.


 

 

 

 

 

 

CN 타워 아래, 우리가 가서 즐기는 곳이 있지. 아리는 그곳을 아주 좋아해. 유니온 역에서 나오고 들어가는 기차들을 다 내려다볼 수 있기도 하고, 하버 프론트 쪽에서 날아오는 갈매기들과 비들기들, 그리고 참새까지 많아서 좋아하지. 비들기들에게 먹이도 주고 갈매기에게 말도 걸고... 우리 아리는 새들도 몹시 좋아해.

특히 할머니를 놀라게 하는 건, 비들기나 갈매기들을 따라서 새들이 먹이 먹는 흉내를 내느라고 땅바닥에 입을 대고 혀로 �는 거야.

거기서 옐로우비치까지 가서 놀다오기도 하지. 옐로우 비치에 가면 갈매기가 더 많고 여러 가지 보트들도 많고 뜨고 내리는 비행기와 헬리곱터도 많아서 아주 좋아하는 곳이지.

그 코스를 알기 때문에 저녁땐 으레히 가자고 할머니를 조르는 거야.


아리야, 할머닌 네가 좋아하는 것이면 다 좋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