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337-7월29일 화-욕심쟁이 아리는 파파보이!

천마리학 2008. 10. 12. 06:13

 

 

 

    할머니랑 아리랑 337

 

 

*7월29일 화-욕심쟁이 아리는 파파보이!  

 

아리는 요즘 아빠를 무척 좋아해.

우리집의 아리 돌보는 일은 세 가지로 구분되어있지.

아빠는 저녁 잠시간부터 아침 출근 때까지.

아리의 잠시간에 잠재우는 일. 대개 9시나 10시 사이에 들어가 재우고 함께 자고, 새벽에 깨어 밀크 달라고 하는데 그때 밀크 먹이는 일, 목욕 시키는 일. 아침 6시 30분경에 일어나서 밀크 먹이는 일.

아빠가 출근 준비할 때부터는 할머니 책임.

할머니가 아침식사인 야채 쥬스를 만들어 아빠가 먹고 출근하고,

엄마가 일어나 출근준비하고 할머닌 영어학교에 갈 준비를 하면서 아리가 데이케어 갈 준비까지.

사실 할머니의 영어학교 갈 준비는 전날 저녁에 다 해놓고 아침이면 도시락이나 물, 간식을 준비하는데 아리의 태도에 따라 할머니의 아침이 달라지지.

   

엄마는 아침에 가끔 젖 달라고 칭얼댈 때 젖을 먹이는 일, 데이케어에 데려다주고 오후에 데려오는 일.


 

 

 

 

 

데이케어에서 돌아오면 그때부터 잘 때까지 엄마와 할머니가 함께 돌보긴 하지만 사실 거의가 할머니 책임. 엄마는 바쁘기도 하고 힘들어 지치기도 하니까.


그동안은 할머니만 찾더니 요즘은 아빠를 얼마나 따르는지, 아빠와 노는 시간엔 아빠가 화장실에만 가도 찾고 어떤 땐 출근할 때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해. 역시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을 따르는 거지.


할머니와 노는 저녁이면 매일 잠자러 가는 시간에 쇼가 벌어지지. 할머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목욕하는 것도 싫어하고, 잠잘 시간이 되어 아빠 품에 안겨 억지로 떨어질 때마다 함머니~ 함머니~ 하며 울며 들어가기 때문에 한바탕 작은 소동이 일어나곤 하니까^*^.


어떤 땐 아빠가 일찍 출근하곤 아침에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엄마 젖, 플리스 엄마젖, 플리즈 엄마 젖~ 하면서 떼를 쓰기도 하지.


아리는 아주 욕심쟁이야. 엄마, 아빠, 할머니까지 다 독차지하고 있으면서도 늘 아리 좋은대로만 하려고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