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336-제임스가든과 더 비치스

천마리학 2008. 10. 10. 06:38

 

 

    할머니랑 아리랑 336

 


*7월26일 토-제임스가든과 더 비치스    

 

 

오늘도 엄마아빠와 함께 카이로프락터에 갔다가 엄마아빠가 안에 들어간 사이 우린 맞은편의 제임스 가든으로 갔지. 지난번에 아빠 구두 못 찾았거든.


지난번에까진 어디가 어딘지 모르는 상태로 무심히 왔다갔지만 이번엔 세인트 제임스 교회 옆에 딸린 공원이고 캐나다 전통방식의 정원이고 제임스 교회의 첨탑엔 12개의 벨이 울리고... 이런 걸 알고 엄마아빠에게도 말해줬지.

어떻게 아느냐고?

네 아빠와 똑같은 질문이구나.

네 아빠도 이젠 할머니가 아빠보다 토론토 시내에 대해서 더 잘 안다고 하더구나.^*^ 허풍이 좀 섞였지!

할머니의 캐네디언 친구 로산나가 알려줬지.


 

 

 

 

 

잘 노는 건 좋은데 네가 분수의 물로 들어가려고 해서 할머니를 애먹이는 걸 말리느라고 힘들었어.

분수의 물은 오래 고여서 군데군데 이끼도 떠다니고 더러운데 몸을 구부려 그 물을 찍어먹으려고 하는 거야.

이그, 익사이팅 아리~ 못말려!

그걸 못하게 하니까 이번엔 공을 자꾸만 물속으로 던져 넣으면서 즐거워하고말야.

거기 온 다른 사람들도 모두 너의 귀여운 모습을 보고 한 마디씩 하거나 장난을 걸거나 함께 놀아주기도 했잖아.


카이로프락터에서 일을 마친 엄마아빠와 함께 차를 타고, 여전히 바쁜 엄마를 다시 엄마 사무실에 내려주었지. 지난 번 독도문제에 대하여 원상복귀하기로 했다는 대답을 미국대사관으로부터 받았단다. 아마 내일쯤이면 한국의 메스컴에서도 발표될 거야. 이제 독도문제는 일단락 된 셈이지만 이래저래 엄마는 몹시 바쁘거든.

 

 

 

 

 

 


엄마를 내려주고 우린 더비치스에 갔지.

물가에서 넌 아빠와 함께 물놀이를 하고 놀고, 잔디밭에서 달리기도 하고 갈매기들을 따라다니기도 하고...

두 손을 오므렸다 폈다 '밀크, 밀크' 사인 랭귀지로 네가 밀크를 달라고 하면 네 아빠가 밀크를 타서 먹이고...

아빠가 꼭 엄마 같아.

평소에도 퇴근 후에 밀크 타 먹이는 것과 잠재우는 것, 목욕시키는 것, 새벽에 밀크 타 먹이는 것, 아침에 출근할 때까지 놀아주는 것은 아빠가 하시잖아. 다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