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깊은 밤 깊고깊은 밤 * 권 천 학 그리움 몇 타래 시누대 밭에 풀어놓고 난(蘭) 두어 포기 심어 가꾸는 수묵화 알몸으로 부셔놓은 백자 항아리에 고여 넘치는 달빛 쑥국새 울음소리 휘감기는 달밤 어딘가에서 산목련, 꽃잎 지우고 있다 권천학의 시마을 2016.12.31
대한민국에게 차려내는 밥상 대한민국에게 차려내는 눈밥 한 상 * 權 千 鶴 눈이 눈답게 쏟아졌다 순식간에 앞뜰 뒤뜰, 길이 덮이고 건너편 집 지붕들이 덮이고..... 아마 지금쯤 광장 전체가 덮혔으리라 그 사이 밤도 하얗게 덮여 새 세상을 여는 경건한 이른 아침에 뒤뜰 발코니, 침엽수 아래 눈 한 상 잘 차려놓기까.. 권천학의 시마을 2016.12.17
가자, 참민주의 광장으로 가자, 참민주의 광장으로! * 權 千 鶴 어둠을 뚫고 바람에 흔들려가며 타오르는 마음에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불 밝히고, 오체투지로 간다 참자유, 참민주를 향해서 종로네거리, 을지로, 청계천, 퇴계로, 한강다리를 건너 온 용산길까지 동대문 서대문 남대문 다 열어젖히고 문이라는 문.. 권천학의 시마을 2016.12.05
시조-손들어봐 잠깐, 오래 집을 비웠다. 한국에 석달가량 머물다가 이제 돌아왔다. 많은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생각을 했지만 이제 차분히 원점에 서서 비워둔 공간들을 정리해나가야겠다. 천천히. 손 들어봐 * 권천학 행복이 대체 뭘까 헛짚어 헤매다가 고단한 여정 끝에 비로소 닿은 .. 권천학의 시마을 2016.11.26
시-육십 고개 중반에서 * 權 千 鶴 육십 고개 중반에서 * 權 千 鶴 생애 첫 황사가 오려나보다 사방 분간 없이 달리던 오르막을 지나, 중년 이후의 헛헛하던, 숨 가쁘게 점 하나 찍으며 지나가버린 좌표 위에, 심심하고 재미없을, 초로의 길목 어디쯤에서 문득 건너다보이는 무미건조한 생애, 생애에 대한 첫 우울증이, 한 생.. 권천학의 시마을 2016.09.08
조선통신사 500명 규모… 양국 왕래에 약 8개월 걸려 이선민 선임기자 입력 : 2015.10.29 03:00 [新조선통신사] 조선통신사 어떻게 운영됐나 조선통신사는 조선시대에 국왕이 일본의 막부(幕府) 최고권력자인 쇼군(將軍)에게 보낸 외교사절이다. 조선이 1403년(태종 3년) 명나라로부터 책봉받고 이듬해 일본.. 카테고리 없음 2016.08.29
시-김달삼 김달삼 * 권 천 학 토론토 시내 욕 공동묘지(York Cemetery) 금빛 은빛 치장도 다양한 저승마을 길 한 켠에 확 끌어당기는 낯선 묘비 하나 <KIM DAL SAM / 1899~1978> 낳고 죽은 해와 이름, 달랑 그 뿐인 가장 짧은 묘비귀퉁이 텅 빈 공간에 묘비명(墓碑銘)으로 새겨진 십자가가 선연하다 누구보다.. 권천학의 시마을 2016.08.17
거룩한 손-추어탕집최금순할머니 팔순 할머니의 남다른 삶의 지혜, 존경합니다 [귀촌일기25] 최금순 할머니, 그의 특별한 식당운영법 16.08.14 18:37l최종 업데이트 16.08.14 18:37l글: 김경내(ok0926) 편집: 박정훈(twentyrock 여보, 추어탕 맛있게 하는 집 아는 데 있어요?" "오늘은 추어탕이에요? 그놈 식성이 무던하려나 보네. 추어탕.. 카테고리 없음 2016.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