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제2부 에노 공원에서의 약속 (2) 제2부 에노 공원에서의 약속 (2) 두 사람이 센다이 시에 내린 것은 세시가 지나서였다. 여름이지만 선선함을 느낀 것은 바다가 바로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었다. 후꾸고는 동혁화 함께 아오바 성터로 발길을 옮겼다. “피곤하지 않습니까?” “그럼요. 어제 이모 댁에서 충분히 쉬었거든요.” 그녀가 .. 김한나의 지바후꾸꼬 나의 어머니 2009.06.01
5회-우에노공원에서의 약속 (1) 제2부 에노 공원에서의 약속 (1) 활기 찬 대학교정에서 삼삼오오 학생들이 강의실을 찾아가는 오후였다. 동혁이도 가방을 들고 걸어가고 있었다. 교정 안에는 짙은 푸르름으로 가득 차 있었다. 동혁이의 어깨를 툭 치며 형수가 말했다. “자넬 기다렸다네.” “날 왜?” “벌써 여름방학이잖나. .. 김한나의 지바후꾸꼬 나의 어머니 2009.05.31
4회-제1부 비어있는 자리 (4) 제1부 비어있는 자리 (4) 사학년 교실 안은 여느때와 같이 활기에 차 있었다. 영철이가 절룩이며 교실로 들어서자 가즈오는 시선을 빨리 다른 곳으로 돌렸다. 친구들이 우르르 다가가 자리에 앉은 영철이를 둘러섰다. 시작 종이 울리고 떠들썩하던 교실은 후꾸고가 출석부를 들고 들어서자 금세 .. 김한나의 지바후꾸꼬 나의 어머니 2009.05.29
3회-제1부 비어있는 자리 (3) 제1부 비어있는 자리 (3) 교무실에서는 이시하라 교장의 말씀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오늘은 저녁식사를 다같이 우리집에서 합시다. 지바 선생도 새로 오셨고 또 일 년 동안 열심히 일하자는 뜻도 있어요.” “감사합니다.” 오노의 애교 넘치는 목소리였다. 후꾸고와 눈이 마주치자 살짝 웃는 .. 김한나의 지바후꾸꼬 나의 어머니 2009.05.27
2회-제1부 비어있는 자리 (2회) 제1부 비어있는 자리 (2) 벚꽃이 환하게 핀 소학교 운동장에서 지바 후꾸고는 조선인 김동혁 선생을 처음 보았다. 아침 조회 때에 이시하라 교장은 학교 졸업하고 처음으로 교단에 서게 된 여선생 지바 후꾸고를 소개하였다. 뒤이어 후꾸고가 단 위에 올랐다. “만나서 기뻐요. 서로 도와주며 공부하.. 김한나의 지바후꾸꼬 나의 어머니 2009.05.26
나의 어머니 지바후꾸꼬-1회 <소설> 나의 어머니 지바 후꾸꼬 김 한 나 제1부 비어있는 자리 (1) 김씨 선산으로 가는 장례행렬은 기게 이어지는 만장과 구슬프게 울리는 요령소리로 앞장섰다. 상여 뒤를 따르는 세 아들과 두 명의 사위와 손자들은 고개를 떨구며 말없이 걷고 있었다. 후꾸고와 동수 처와 동철 처, 그리.. 김한나의 지바후꾸꼬 나의 어머니 2009.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