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 그루 사과나무 <시> 한 그루 사과 나무 권 천 학 (시인) 내가 한 그루 나무일 때 어린 시절 노오란 꿈이 매달린 탱자 울타리 안의 한 그루 사과나무일 때 ‘고향’이라는 단어는 봄마다 돋는 새싹이 되고 잊히지 않는 기억들은 새싹 위에 올라앉아 꽃으로 벙글었다 안간힘으로 버티는 한 그로 나무가 되어 목숨에 .. 권천학의 시마을 2009.09.16
479-노 다이퍼! 퍼스트 데이! 할머니랑 아리랑 479 *8월 17일 월-노 다이퍼! 퍼스트 데이! 와우~ 아리! 성공, 노 다이퍼! 어제 밤에 다이퍼를 채우지 않고 재우면서 우린 또 약속해었지. 쉬 마려우면 피 컴! 응까 마려우면 응까! 또는 푸 컴! 하고 소리치기로. 발코니에서 신나게 놀다가 잠자러 가기 직전에 토일렛에서 쉬~(피~) 한 번 하.. 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2009.09.16
시-망향단의 바람 망향단의 바람 ―휴전선 權 千 鶴 멈춰있는 시간 위에 우리는 우두커니 서 있었다 하염없는 길 끝에 우리들 아버지의 고향이 있으련만 행선지 없는 푯말에 걸려 주저앉은 향수가 검푸른 절망의 웅덩이로 고여있었다 단절의 시대를 사는 마른풀들이 야윈 모습으로 시들어 가는 갈색의 계절 생전에 고.. 권천학의 시마을 2009.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