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칼럼 2월호 설날을 考察하다 설에 얽힌 역사 * 權 千 鶴 시인 • 국제 PEN 한국본부 이사 음력설을 맞이하고 보내면서 설에 얽힌 역사를 고찰(考察)해본다. 이제 나이도 들만큼 들었고, 또 멀리까지 와서 뿌리내리기를 하며 살고 있는 교민들에게는 설렘과 기대감으로 들떴던 설날의 추억조차도 흐릿해져서 추억으로부터 너무 멀리, 어린 시절로부터 너무 멀리, 부모님으로부터 너무 멀리, 일가친척,친구들로부터... 너무 멀리 와버린 느낌이 들것 같아서다. 먼 설을 맞이하여 옛 기억과 함께 설에 얽힌 흔적들을 소환해보기로 한다. 멋모르던 어린 시절, 홑바지 홑저고리 안에서 추위를 견디느라 오그라들던 몸뚱이의 감각을 되살려보면, 어쩌다 물 묻은 손으로 만지면 쩍쩍 얼어붙던 문고리 생각도 나고, 새로 산 신발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