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천학의 시마을

나무테마연작시제6회-누구든 포로다

천마리학 2013. 2. 28. 06:13

 

      <제6회>

 

             누구든 포로다

                      ──나는 아직 사과 씨 속에 있다

 

 

 

 

 

누구든 포로다.

망상과 환상에 갇히고

일상의 쳇바퀴에 갇히고

멈추어선 관념에 갇히고

관념이 지어놓은

단단한 집의 벽 속에 갇히고

허물렁한 체면에 갇히고

갇혀있다고 생각하는 생각에 갇히고

 

갇혀있는 누구나 다 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