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3-2012년

985-2H₂···시집 서평, 아리-레고놀이, 도리-전화걸기

천마리학 2013. 2. 19. 09:52

 

 

 

*2012126()-2H···시집 서평, 아리-레고놀이, 도리-전화걸기

985

Celsius 2C°~-2°C, 9:00am 현재 -1°C, Cloudy.

 

 

안녕 주무셋세요

새벽 4시부터 컴 작업을 하고 있는 할머니에게 눈뜨자마자 하는 아리의 말이다. 7.

깨어보니 할머니방이라는 걸 인식하자, 간밤에 보여주겠다고 한 말부터 떠올리고, 카게임 영화를 보고 싶어 떠는 아양이다. 녀석!

, 그래, 아리도 안녕히 주 무 셨 어 요~”

아니나 다를까, 아리를 안고 뽀뽀를 하는데

할머니, 게임무비.”

you tube를 열고, 10편을 보기로 하고, 옆에서 할머닌 아침운동을 했다.

730분의 아침식사 준비를 하기 위해서 미리 내려와야 했다.

아리, 블레키퍼스트, 뭐 먹을까?”

, 씨리얼 앤 베이글.”

그럼 할머니가 지금부터 내려가서 아침 준비할게. 준비 다 되면 할머니가 아리, 내려 오너라 할 테니까 그 때 컴퓨터 끄고 내려와야 해, 알았지?”

끄덕끄덕.

 

 

 

 

 

흐리고 가끔 비 내리는 날씨. 바람 끝은 약간 차지만 그다지 춥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시집 <2H+O=2HO>Steven Craimer의 심사평을 편집하여 프린트(85)하여 절단하느라고, 온 시간을 보내었다. 겨우 저녁식사 준비하고 픽업하러 가는데 빠듯하게 맞췄다.

지난 토요일의 모임에 낼 떡국용으로 아빠가 사온 고기가 돼지고기여서 안 쓰던 것을 한국식으로 김치두부를 넣고 찌개를 하려고 펼쳐봤더니 뜻밖에도 돈가스 용이었다. 오랜만에 돈가스(커틀렛)을 만들고, 토마토로 쏘스를 만들고, 김치와 두부만으로 찌개를 만들었다.

비가 오락가락해서 스쿠터를 가지고 가지 않았다.

리치몬드 스트리트를 지나가는데 엄마~ 하고 부르는 소리. 스트릿 카에서 내린 엄마였다.

도리 데이케어에서 만나기로 손짓약속을 하며 바삐 걸었다. 등에 땀이 촉촉하게 느껴진다.

 

 

 

 

 

 

아리는 재니 선생님이 읽어주는 책을 듣고 있다가 할머니를 보자마자 반갑게 뛰어나온다. 학교를 나서는데 왜 스쿠터를 가지고 오지 않았느냐고, 배가 고프다고, 왜 음식을 가져오지 않았느냐고, 배가 아프다고··· 계속 딴지를 건다.

비가 와서 안 가져왔다. 지금도 조금씩 내리지 않느냐, 음식을 먹으면 집에 가서 저녁을 먹지 않기 때문에 안 가져왔다. 배가 고파서 배가 아픈 거니까 얼른 집에 가서 저녁을 맛있게 먹자 ···고 대답하면서, 포켓에 어제 아리와 도리가 먹다 남은 쿠키 조각 두어 개가 있는 것을 내밀었더니 와우~’ 너무나 좋아한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리를 달리면서 덤블링처럼 팔짚고 뛰기를 시도하다가 넘어져 울기도 한다. 마음 같아서는 될 것 같은 아리. 운동신경도 좋고 운동의욕도 좋아서 선수들이나 저보다 큰 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고 꼭 따라하곤 한다. 그러다보니 자주 넘어지고··· 늘 그렇다. 파이팅 아리!

 

 

 

 

 

 

도리는 오빠가 어르는 것을 좋아한다. 가끔 무리해서 싫어하긴 하지만. 엄마가 주면 안받아먹다가도 오빠가 주면 받아먹으며 생글생글, 천사는 천사끼리 통하는 모양이다.

또 오빠가 하는 동작을 유심히 보고 따라한다. 소리를 내거나 말을 하면 흉내 내듯 소리와 동작으로 반응을 보인다. 오빠가 하는 것을 보며 곧잘 깔깔 웃어제끼기도 하면서 놀이와 대화에 꼭 동참한다.

오늘도 바닥을 기어다니면서 악! ! 하고 소리를 지른다. 저를 바라보라는 것. 바라봤더니 수화기를 뒷머리에 대고 소리를 치고 있다.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으니까 앙앙거리며 울쌍이다가 할머니가 얼른 여보세요? 도리세요? 안녕하세요?’하면서 전화 받는 시늉을 해보이자 금방 방실방실, ? 으끙? 하며 뒤통수의 수화기에 대고 말한다. , 귀여운 도리!

 

 

 

 

 

 

저녁을 먹고 나서 홈워크! 하고 아리가 먼저 말을 꺼낸다. 이게 웬일!

아리는 얼른 끝내고 레고를 하고 싶어서다. 어떻튼 잘 됐다.

할머니가 오늘 시집의 심사평을 편집하여 자르다보니 생긴 긴 직사각형의 종이조각들을 큰 물이개로 3개로 나누어 물려놓았었다. 메모용지로 쓰기 위하여. ! 못버리는 할머니의 병!

그런데 이게 또 웬일?

그 중 한 개를 아리에게 선물로 주면서 여기에 글자도 쓰고 연습도 하면 된다고 설명했더니, 홈워크를 펼치자마자 보고 쓰기 시작한다.

얼마만인가! 글씨쓰기를 가르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하기 싫어하는 아리의 태도 때문에, 할머니의 엄한 방법이 문제라고 하는 엄마아빠의 의견 때문에, 이러면 안되는데 하고 생각하면서도 멈췄던 일이다. 그런데 오늘 아리 스스로 할머니가 준 쪽지 묶음에다 영어문장을 쓰는 것이다. 그것도 아리의 성격대로 꼼꼼하게. 와아~

쓰기를 마치고 두 번 짚어가며 읽힌 다음 끝냈다. 정리하면서 아리가 하는 말,

, 할머니 선물, cool! I like it! ”

레고. 지난번에 만들었다 부시고 다시 만든 커다란 컨테이너 트럭을 드디어 완성!

방바닥에서 노는 것을 유도하여, 얼마 전에 아리와 할머니가 함께 그린 길다란 고속도로 그림을 펼쳐놓고 그 위에서 차 놀이를 했다.

8, 자자고 재촉하였지만 여전히 헝그리!

씨리얼을 먹는 동안에도 도깨비 게임

할머니가 하는 익살스런 행동에 히히, 하하, 깔깔 깔, 뿜어내기도 하고, 자지러들게 웃기도 하면서.

차 놀이 멈추는 것이 못내 아쉬워서 고속도로 그림을 한쪽으로 밀쳐놓고 자기로 했다.

 

 

 

 

 

 

<Who, Who, Who?>

 

Who? said the little owl.

Who wants to fly with me?

Who wants to hunt with me?

Who wants to play with me?

Who wants to read with me?

Who wants to sing with me?

Who wants to eat with me?

"I do" said the big alligator.

"No way" said the little ow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