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947-아이맥스 영화 Tornado Alley!

천마리학 2012. 12. 15. 05:20

 

 

 

*20111218()-아이맥스 영화 Tornado Alley!

947.

Celsius8°~-4°, 9:00am 현재 -5°. Clear.

 

 

새벽 6시 반경, 우당탕탕 소리에 깜짝, 아빠가 계단 끝에서 미끄러졌다. 다행히 다친 곳 없었다. 도리 때문에 잠을 설친 모양이다.

간밤에 8시경에 아리를 재우면서 함께 잠들었던 할머니가 11시경에 눈을 뜨니 도리가 보채는 소리가 들렸다. 감기기운이 있어 열도 올랐다 내렸다 했고, 콧물도 흘리는 터라서 걱정되어 올라가봤다. 엄마가 안고 재우려고 달래는 중이었는데 도리가 젖을 물고 잠들려고 해서 젖을 안 물리려고 하다 보니 보챔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였다. 그때부터 할머니가 도리를 안고 잠을 재우기 시도, 그동안 엄마는 할머니 방 침대에 누워 눈을 붙였다.

할머니가 새벽 3시 반경까지 아래층 위층을 오르락내리락, 잠드는 것 같아서 눕히면 으앙, 할머니 품에서 떨어지는 것을 귀신같이 안다. 그때마다 아빠가 잠을 설쳤다. 결국 4시가 가까워질 무렵에야 아빠도 잠이 들고 할머니도 아리 곁에 누웠으니까, 잠을 설친 아빠가 피곤했으리라.

 

 

 

 

어젠 21일인 아리의 생일이 수요일이기 때문에 어제로 앞당겨서 축하영화구경을 했다. Science Centre에 가서 아이맥스 영화 <Tornado Alley>를 아리와 할머니만 봤다. 도리 때문에 엄마아빠는 보지 않았다.

 

아빠가 넘어지는 소리를 듣고 할머니가 밖으로 나왔더니 아리도 따라나왔다. 괜찮다고 해서 다시 들어갔다가 아리가 다시 잠드는 것을 보고 살며시 나왔더니 아빠가 식탁위에 켜놓은 노트북을 가리키며 북한의 김정일이 죽었다는 뉴스를 보여줬다. ! 우리나라에 어떤 변화가 올까?

 

아침에 잠에서 깨어났을 때 아리의 오른 쪽 코에서 코피가 났다. 손가락으로 후빈 탓이다. 내의의 양 소매부리에 핏자국이 있어 갈아입히고 코를 막았다.

스쿨버스를 타러 나갈 때도 코구멍을 갈아 막은 채였는데 밖에 나가더니 싫다고 뽑았다. 아이들 보이기 싫은 모양이다. 녀석!^*^ 코구멍을 후비는 버릇을 없애야지.

바람은 부는데 훈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