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948-탐구장이 아리, 도리! 피부과, 로바츠도서관, 신문정리

천마리학 2012. 12. 17. 04:18

 

 

 

*20111219()-탐구장이 아리, 도리! 피부과, 로바츠도서관, 신문정리

948.

Celsius-1°~-1°, 9:00am 현재 -5°. Cloudy. 

 

 

208 Bloor St W 피부과예약시간이 1030, age spot 검진을 받는데 늙수구레한 여자의사,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들여다보았다. 2? 3? 노우, 네버!

그녀의 대답은 암이 아니고, 암으로 전환될 리도 없다. 뺄 수도 없다. 이것이 캐나다식이다. 한국 같으면 흔해빠진 것이 얼굴 점 빼긴데··· 캐나다엔 레이저가 없나?^*^

한국에만 갔다 오면 모두들 하얗게 되어오는데···

두 세 번 요청에 의하여 겨우 알려준 것이 Lemelin Cream($49.99+tax)이다.

 

로바츠도서관에 가서 그동안 밀린 신문을 정리하고 돌아왔다.

 

 

 

 

탐구장이 아리 도리!

아리는 제 생각과 다르면 사사건건 쉽게 넘어가지 않고 제법 쫀쫀하게 따지고 이유를 달고··· 웬만해서는 수긍하거나 받아들이지 않고 제 의견대로 해야 직성이 풀린다.

도리 역시 제 의사가 분명하고 주장이 강하다.

오빠나 다른 식구들이 하는 행동을 뚫어져라 응시하는가 하면 이내 그대로 흉내 내며 따라하는 것이 신통할 정도다. 게다가 호기심도 많아서 할머니에게 안아달라고 떼를 쓴 후 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짚어가게 해야 한다. 하다못해 벽이라도 짚어나간다. 가녀린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촉감도 즐기는 것 같다.

 

 

 

 

 

 

얼마 전에 할머니가 도리를 안고 발코니에 나간 후 부터는 발코니에 나가기를 원한다. 발코니에 나가서 바깥풍경을 구경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손가락으로 가리켜서 바라보면 하늘에 날아가는 조그만 비행기가 보인다. 모기같이 눈앞에 날아가는 조그만 벌레들도 곧잘 본다. 팔랑팔랑 날아가는 나비를 끝까지 시선으로 쫒기도 한다. 도리의 눈에는 작은 것이 잘 보이는 모양이다.

집안에서 놀 때도 바닥에 있는 먼지나, 작은 토막들, 심지어 머리카락 같은 것을 꼭 집어낸다. 할머니와 시선이 다르다. 아니, 아기들의 시선은 어른과 다르다.

 

 

 

 

 

 

 

오빠의 장난감도 다 만져보고, 요리조리 만져보고 당겨보며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무엇이든 붙잡고 일어서길 즐긴다.

액서소서를 붙들고 서서 버튼을 눌러 나오는 멜로디에 몸을 출렁출렁 움직이며 방긋거리는가 하면 TV나 오디오에서 음악이 나오면 어느 사이 리듬을 타며 몸을 움직이며 흥겨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