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950-아리생일날, 이럴 줄 알았지!

천마리학 2012. 12. 21. 02:17

 

 

 

*2011년 12월 21(수)-아리생일날, 이럴 줄 알았지!

950.

Celsius4°~-1°, Rain.

 

 

 

저녁식탁에서 아리가 왜 자기 생일파티를 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모두 뜨악했다.

엄마가 지난 일요일 저녁에 하지 않았느냐고, 토요일엔 할머니랑 함께 아이맥스 영화도 보고, 일요일 저녁에 선물도 주고 했었잖느냐고······

하지만 아리는 여전히 떨떠름하다. 당연하지. 그럴 줄 알았지^*^. 아이맥스 영화는 그럴 수 있다 치지만 선물주고 촛불 켜고 노래불러주고 박수쳐주는 것은 당일 저녁에 해도 될 텐데······ 엄마는 그 철저한 성격의 엄마는 엄마생각대로 밀고 나갔다. 그땐 할머니가 속으로 떨떠름했었다.

 

 

 

 

 

여전히 아쉽고 이해 안 가는 아리에게 화제를 X-mas에 몬트리올에 가는 것, 가서 따따 쟌이랑 만나는 것 등등으로 돌려서 무마하긴 했지만 여전히 아쉽고 이해안가는 아리는 지금 생일축하 노래를 해달라고 한다.

그래서 모두 생일축하 노래를 하면서 손뼉을 쳐 주었다.

아이들에겐 언제나 그때그때가 중요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기억위주일 뿐이다.

어떻튼간에, 또해줘서 나쁠 건 없다. 또 그만한 융통성쯤이야 당연히 있어야하지 않나. 우린 어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