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926-도리백일손님들, 따따 쟌과 똥똥 달랏, 앙드레 아저씨 도착.

천마리학 2012. 11. 6. 01:33

 

 

 

 

*20111126()-도리백일손님들, 따따 쟌과 똥똥 달랏, 앙드레 아저씨 도착.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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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위스에서 아빠친구 앙드레 아저씨가 3시 도착 비행기로 피얼스넌 공항에 도착, 아빠랑 아리가 마중 나가 맞이했고,

840분엔 몬트리올에서 따따 쟌과 똥똥 달랏이 기차로 오셔서 유니온역으로 온 가족이 마중 나가 맞이했다.

따따 마고가 바빠서 못 온다고. 섭섭.

 

 

 

 

 

아리는 그저 좋아서 모두와 잘 통하고, 특히 따따 쟌과 함께 자겠다고 우겼다. 똥똥 달랏이 따따 쟌과 함께 자니까 잘 데가 없다고 하자 아리는 가운데서 자겠다고 해서 모두를 웃겼다.

도리는 잠을 자느라고 따따 쟌과 똥똥 달랏은 만나지 못했지만 앙드레는 봤다. 처음 보는 데도 별로 낯가림을 하지 않고 잠시 머뭇거리더니 방긋 웃기도 하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좋은 인연인가 보다.

 

 

 

 

 

본인의 첫돌임에도 아무 것도 모르는 도리는 정작 평소와 다름없고,

아리가 말끝마다 도리스 벌스 데이!’하면서 잔뜩 기대하고 있다.

엄마아빠는 해피 버스데이와 한국의 전통 돌맞이하는 사진, 초대 손님의 명단을 쓴 카드··· 등 장식을 했다.

할머니도 머리 염색을 하고, 모두에게 보여줄 사진 정리에 바쁘다.

, 이만하면 맞을 준비 끄읏!

도리가 뭘 집을까? 뭘 선물할까? ····

엄마는 열심히 준비하고, 할머니도 그 선택 주머니 속에 도리를 위한 10년 약속 적금통장을 넣었다.

 

 

 

 

 

 

 

저녁 때 도착한 따따 쟌과 똥똥 달랏이 짐 가방을 가지고 아빠의 안내를 받아 게스트 룸으로 가셨다. 그런데 잠시 후 전화가 왔다. 커피를 마시러 오겠다고. 따따 쟌이 손떨림이 있어서 커피를 끓일 수 없기 때문이었다. 우리야 기꺼이.

 

평소에도 늘 우리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시는 두 분이다. 그래서 오늘도 일부터 저녁에 도착하시고 아침에도 늘 아침식사 하러 오시지 않는다. 오히려 어떤 방법으로든 엄마아빠를 도우려고 애를 쓰시는 분들이다.

 

 

 

 

그런데 저녁에 커피를 마실 수 없어 연락을 해 오신 것이다. 손떨림, 그것이 우리 온가족의 걱정되 되지만 할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할머니에겐 특히 마음이 통하고, 말이 통하는 친구이기 때문이다. 항상 몬트리올에 와서 쉬었다 가라. 글을 쓰고 가라. 함께 시간을 보내자 등등 배려를 아낌없이 하는 분들이다. 내가 몬트리올에 가면 맘 놓고 묵을 수 있도록 아예 내 방을 만들어 주신 분들이다.

오셔서 차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다시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