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868-이불 개키기와 피터 페리의 호숫가 놀이공원

천마리학 2012. 7. 19. 14:23

 

 

 

*2011917()-이불 개키기와 피터 페리의 호숫가 놀이공원

 868

 

Celsius 15°~11°, 6:00 am 현재 11°, Cloudy,

오늘아침엔 아리가 솔선하여 이불을 개켰다. 제방에서 소리 없이 뭔가를 하기에 들여다보았더니 서툰 솜씨로 저와 아빠와 함께 잔 이불을 개키고 있었다.

할머니, 와 아리가 이불을 개고 있어요.”

엄마가 큰소리로 광고를 했다.

정말? 아리가 이불을 개는 거야?”

할머니도 맞장구.

 

 

Willow tree farm에서 출발할때.

 

 

 

아빠야, 아리가 이불을 개고 있어! SK 답구나!”

하고 너스레.

그래요? 와아~”

도리야, 오빠가 이불을 개는구나. 너도 보고있지? 오빠가 정말 잘 하는구나.”

이렇게 해서 아리가 이불을 갠다는 소문이 집안에 다 퍼진 셈이다.

가믐에 콩나듯 하는 일이지만 아리는 의기양양, 으쓱!

큰 이불을 붙잡고 끙끙대니까 엄마가 말한다.

도와달라고 하면 돼.”

할머니, 도와 주··!”

할머니가 다가가서 개키는 방법과 칭찬을 섞었다.

 

 

Willow tree farm.

 

 

아빠의 제안으로 Port Perry에 다녀왔다. 토론토의 서북쪽으로 1시간 반 정도 달리는 거리의 조그만 도시였다. 호수가 건너편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Piano Cafe'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었다. 이름이 좋아서였다. 실내가 약간 넓은 직사각형인데 환하고 깨끗해서 좋았다. 벽에 주로 창문을 주제로 한 사진들을 넣은 독특한 액자틀들이 걸려있었고 분위기가 좋은 레스토랑이었다.

피아노가 어디 있지?”

아빠가 농담을 했다. 음식도 메뉴의 이름을 기억하진 못하지만 좋았다. (다음부턴 음식메뉴를 기억해야지,^*^)

 

 

 

Willow tree farm.

 

 

식사 후에 아리는 Sucugog Lake와 접해있는 Sucugog Park의 놀이터로 갔다. 시설도 좋았고 위치도 좋았다. 그곳에서 아리는 매달리기, 기어오르기, 시소, 미끄럼틀 등을 오가면서 신나게 놀았다. 공원 입구의 동상이 Palmer Robert 라는 사람의 동상이 있었다. 알고보니 카이로프락틱을 처음 고안한 사람이었다. 아빠가 땡큐!’하고 입속으로 말했다. 엄마아빠가 가끔 카이로프락틱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Willowtree Farm에 갔다. 요크가 있었다. 드넒은 들판, 맑은 가을하늘, 그 아래 수확은 마친 베리밭이 있었다. 요크, 돼지, 염소가 몇 마리씩 있는 작은 동물우리가 있었는데 모두 하얀색 계통이었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 간이 화장실, 그리고 농장에서 거둔 과일과 채소, 그것들을 이용하여 만든 식품들··· 대개의 농장들과 비슷했다. 가을이 느껴져서 좋았다. 가격은 비싼 편이었다. 한국도 마찬가지. 과수원에 가면 더 비싼 법. 딸기. 블루베리, 사과, 복숭아 등을 샀다.

 

돌아오는 길에 하버프론트의 레스토랑에서 아리가 좋아하는, 그리고 몇 번 가자고 졸랐던 치킨샤와마를 사서 집에 도착하여 먹었다.

 

 

 

Sucugog Park에서

오빠는 망아지마냥 뛰어노느라고 정신없는데,

도리는 어려서 늘 엄마아빠품에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