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867-아리에게 보내는 비밀엽서

천마리학 2012. 7. 18. 01:04

 

 

 

 

*2011916()-아리에게 보내는 비밀엽서

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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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진 좋았는데···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오늘부터 할머니는 아리를 위해 새로운 시작을 했다. 아리에게 엽서를 띄우는 일이다. 물론 아리에겐 누가 보냈는지 모르게 하는 비밀엽서다. 이름은 'CK'다. 할머니의 이름인 Chunhak Kwon(권천학)의 머릿자만 딴 것. 아리가 언제쯤 눈치챌까 하는 것도 궁금사항 중의 하나다.

 

평소에 아리가 우편함을 열 때만다 우편물 꺼내는 일을 하는데, 우편물들의 주소를 훑어보며 누구에게 온 것인지를 본다. 그때마다 저에게 온 것이 없으면 늘 아쉬워한다. 물론 엄마아빠에게 오는 우편물이 많고, 할머니에겐 가끔, 그보다 드물게 아리에게.

 

아리에게 오는 우편물은 매달 스위스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정기구독으로 보내주시는 불어로 된 어린이용 월간지, 병원진료라던지 기타 우편물에 어쩌다가 아리 이름이 있으면 매우 기분좋아한다.

그런 아리를 볼 때마다 할머니에게 떠오른 생각, 아리에게 엽서를 보내는 일이다. 엽서를 통하여 한글의 글자를 익히게 하거나 이야기를 엮어 보내는 것. 굿 아이디어?^*^

 

 

할머니가 아리에게 한글공부를 시키기 위해서 만들어 보낸 엽서

 

 

 

오늘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스파다이나 앤 리치몬드의 코너에 있는 우체국 앞 우체통에 그 첫 번째 엽서를 띄웠다.

크게 그린 사과 옆에 엄마모습을 곁들여서 그리고 사과’ ‘어머니’ ‘아버지를 써 넣었다. 귀퉁이에 번이라고 쓰고 할머니의 새 모양의 사인과 ‘From CHKWON’ 이라고 조그맣게 써 넣었다.

 

앞으로 발신자를 밝히지 않을 것이다.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지만 엽서가 아리가 한글을 익히고 정서적으로 도움 되기를 바라는 할머니의 마음을 전하는 방법이다.

 

 

 

도리는 식탁아래에서 굿모닝!

아리도 아기때 식탁아래에서 잘 놀았는데, 도리도 오빠처럼...

 

 

 

 

<The Good Morning Song>

(Fill in the blanks)

 

Good Morning, good Morning, Good Morning to you.

Good Morning, good Morning, And how do you do?

Your face is like sunshine.

You brighten my day.

Good Morning, good Morning, I`m glad you can st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