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858-SK 시작 첫날. 긴장한 아리와 학교스케줄

천마리학 2012. 7. 9. 06:22

 

 

 

*201196()-SK 시작 첫날. 긴장한 아리와 학교스케줄

858.

 

18~16. 7am 현재기온 12. Mostly Cloudy. 블로그 155.

할머니가 간밤에 벨을 눌러놓지 않고 잠이 들어서 아침에 눈을 떠보니 640, 으악! 슬립스케줄을 어긴 것에 할머니 자신이 화가 났다.

아침 730분부터 아침을 먹기로 했었는데 아리를 채근하느라고 분주했다.

식탁 위에 아빠가 써둔 파란 종이의 메모가 있었다.

 

<메모내용>

TO : ARI

Have a greet first day in SK.

Love Daddy.

 

 

 

 

식탁에서 아리가 할머니에게 귓속말로 피피를 했다고 했다. 방으로 들어가 조사했는데 괜찮았다. 아리가 세탁실로 끌고가서 세탁기 안에 들어있을 거라고 했다. 없었다. 아마 조금 피피를 해서 말라버린 모양이라고 짐작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간밤에 아빠랑 잠자리에 들었을 때, ‘내일 SK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데 새로운 학교로 간다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는 눈치여서 아리는 잘 할 수 있을 거다고 다둑여주었다고 했다. 긴장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아빠가 특별히 메모도 남기고, 아리도 피피를 조금 저렸던 것이다.

바삐 서둘러 시간에 맞게 도착 했다.

 

 

 

 

학교스케줄.

8시 반까지 먹는 아침스넥을 JK 데이케어 룸인 <2>에서 먹고,

SK의 데이케어인 <5>에 가서 가방을 걸어놓고,

아리의 SK 교실인 <4>로 가면, 9시경부터 시작, 11시 반에 끝나고 그 사이에 스넼을 주는데 메뉴는 매일 바뀜. 그리고 오늘은 첫날이라서 알러지 체크 때문에 스넼이 생략됨.

SK의 수업이 끝나는 11시 반 이후엔 <5>로 가서 오후 5시 반까지 보내게 되는데 점심과 오후 스넥을 모두 그 곳에서 제공한다.

픽업 할 때 언제나 아이디 카드를 지참하고 있을 것.

등록된 엄마, 아빠, 할머니 외의 사람이 픽업을 할 땐 꼭 전화를 먼저 해주고, 그 사람도 아이디를 지참할 것.

데이케어원장 이름은 로즈 메리, 원장보조선생님은 메리, SK 담당선생님은 브리트(Brite). 데이케어 담당선생님은 아만다와 티나.

지금부터는 아리의 스넥이나 먹는 것에 대해선 지참하지 않아도 되고 신경을 덜 쓰게 될 것 같다. 아리의 까다로운 음식습관도 바꿔지길 기대해본다.

 

 

다른 아이들도 부모를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하기도 하고, 우는 아이들도 있었다. 아리도 안 떨어지려고 했지만 그렇게 어리게 굴면 JK 로 가야한다는 말에 수그러들었다.^*^

 

 

 

 

 

오후에 픽업하러 갈때도 엄마와 도리랑 함께 갔다. 첫날이라서 어떻게 적응했나를 보기도 할 겸, 데이케어 학비를 내기 위해서였다.

아만다선생님의 이야기에 의하면 아리가 점심을 뚝딱 먹고 난 뒤에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고 묻더라는 것이다. 첫날이므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눈치였다고. 1학기 때, 휴런 킨더가든에 다닐 때 같으면 오전 수업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할머니가 픽업하여 그 시간 이후에도 늘 학교운동장이나 공원의 놀이터 등에서 놀다가 오후 6시가 넘어야 집에 들어갔지만.^*^

다시 놀게 된다고 말해주었더니, ‘얏호!’ 외치며 좋아하더라는 것이다.

우리가 데이케어교실에 들어섰을 때도 흘긋 보고 반가워하더니 이내 놀이로 돌아갔다. 선생님과 그런 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동안에도 아리는 여자아이구와 함께 종이 오린 것을 들고 노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역시 아리는 놀기장이이다.^*^

 

 

 

 

 

엄마가 사무실에 들려서 비용을 내고 아리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는데, 운동장에서 또 놀자고 하더니, 반원형 철봉 위를 기어올랐다. 맨 위까지 올라가는 건 수월하지만 올라가서는 도와주세요!’하고 소리쳤다. 할머니는 아리가 직접 손과 발을 잡아가면서 도와주기를 원했지만, ‘아리는 할 수 있다. 할머니가 말 하는 대로 움직여봐라!’ 하고 요령을 알려주었다.

오른 쪽 팔을 아래쪽으로 옮겨잡고··· 몸을 뒤로 밀어서 오른 쪽 발을 쭉 뻗어서 아래쪽으로 옮겨 딛도··· 몸을 아래쪽으로 조금 더 밀고, 왼쪽 손을 ···‘

그렇게 내려와서는 으쓱 하며 후련해 했다.

더 놀기를 원했지만 엄마가 우겨서 다른 날 보다 일찍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오늘 한 일을 물어보았더니, 옥터포서 게임, 하이드 앤 씨크, 터치게임을 했다고 하고는 길에서도 또 두손을 모아 디밀면서 틱톡틱톡! 게임을 시작했다.

 

 

 

멈춰서서 서너번 한 다음에 다시 걷곤 했다. 저만큼 엄마와 도리와 떨어지곤 했다. 피곤한 기색이 보이는데도 피곤하지 않다고 하면서 집에 돌아가서 3층으로 가서 당구를 하자고 했다. 아침에 가는 길에 할머니가 꾸물대는 아리에게 했던 말인데 그 말을 잊지 않았다. 자기가 원하는 것은 들을 때는 시큰둥하게 들어놓고도 나중에 꼭 들춰내고, 들어줄 기색이 아니면 할머니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느냐?’고 따지는 아리다.

복도에서 엄마 도리와 헤어져 3층으로 갔다.

빌리아드 룸에서 1시간, 아리가 피곤해하면서 돌아가자고 했다. 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