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850-백설공주 이야기와 아리의 감기기운.

천마리학 2012. 6. 15. 01:46

 

 

 

*2011829()-백설공주 이야기와 아리의 감기기운.

850.

 

23~16. 7시 현재 기온 15. Mostly Cloudy.

 

6시경에 올라온 아리. 올라오자마자 평소 습관대로 할머니 책상위의 책으로 가린 스탠드를 끄고, 컴퓨터도 끄고 침대로 올라가면서 펠 다운하면서 눕는다. 폭군 같다. ‘얘기해주세요하면서 명령에 따라 곁에 누운 할머니의 옷자락을 잡는다. 코가 막혀 찍찍거린다. 도리의 콧물감기에 이어 아리도 코막힘 감기? 휴가 끝에 피곤했던 모양이다.

백설공주 얘기할까요?”

끄덕끄덕. 요즘 이야기는 주로 백설공주다.

 

 

 

 

 

잠을 더 재우려고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잠은 자지 않고 오히려 할머니가 스르르 잠이 와서 이야기를 멈추면 얘기해주세요하고 채근한다. 몇 번 반복 끝에 끝내 잠이 들지 않더니 7시경에 이불을 모두 할머니에게 씌워놓고 살그머니 침대를 내려가 엄마아빠 방으로 간다.

뒤따라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았다. 정리할 것이 태산이다.

 

할머니가 픽업하러 가서 스넥만 먹고, 오늘은 스트리트 카를 타고 가자는 말로 유도하여 곧 돌아왔다. 일찍 자게 할 목적에서다.

 

 

 

 

 

할머니는 요즘 규칙대로 밤 1115, ‘잠 잘 시간을 기다리는 일에 약간 수월해졌다. iPad 신세를 덜 진다. 머리가 띵 할 때만 하지만, 더러 하고 싶어서 시간을 조금 더 연장시킬 때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걸 꾹 참고 스톱!

언제나 같은 게임. 결과도 같은 수준, 주로 560점 이상이 되는데 그 이상 올려보려고 반복하곤 한다. 587까지 올려보긴 했지만 잘 되지 않는다. 기계적인 조작이 있는 듯 하고, 고득점 이후로 중간에 광고가 자주 끼어든다.

마약 중독, 게임 중독. 알콜 중독, 담배 중독, ··· 이것도 중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작은 일에도 자제력이 필요하다. 삶은 늘 자기와의 싸움인걸 이 작은 일에도 느낀다.

저녁에 엄마는 휴대폰 샀다. 할머니가 사주는 것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