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9일(금)-제이든과 플레잉데이트, 할머니각색 바리공주 이야기, 839.
새벽 4시 30분경, 왠일로 아리가 아래층에서 통통통, 울면서 올라오더니 할머니방으로 오지 않고 곧장 엄마아빠방으로 가버린 후 이내 잠잠. 간밤, 잠자기 직전까지 엄마아빠랑 카드놀이를 하고, 엄마가 재웠는데··· 그래설까? 그 때문에 할머니는 잠이 들지 않은 채로 있다가 5시, 벨 소리를 듣고 일어나버렸다. 잠들려고 노력했지만 되지 않았다. 위장이 다시 약간 통증을 느꼈다. 환약을 다시 멈춰봐야겠다. 세수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컴 앞에 앉아 Sleep Diary를 기록을 마친, 5시 50분경에 도리의 기척이 들렸다.
6시, 도리가 오늘은 아빠와 함께 할머니 방으로 <아침외출>을 왔다. 아빠는 출근준비 하고, 할머니는 또 작업을 멈출 수밖에. 할머니 침대에 앉히자마자 방실방실 웃으며 ‘야, 야, 야···’ 도리가 먼저 잼잼을 해 보이며 ‘아떼떼떼···’하고 도리말을 한다. 가끔 틀을 불기도 한다. 두 팔을 앞으로 뻗어올리며 활짝 웃어보이면서 할머니에게 안아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한다. 뭔가 새로운 동작을 취하고는 ‘아떼떼떼·····’하며 할머니에게 보라고 한다. 해맑은 천사의 미소와 귀여운 재롱. 이 맛에 할머니 마음이 펴진다.^*^
도리는 바스락 소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가끔 플라스틱 백이 좋은 장난감이 된다. 오늘도 비닐봉지를 주어 한참동안을 놀게 했고 뮤직곰돌이를 가지고 놀았다. 할머니가 만세! 해 보였더니 환하게 웃으며 신기한 듯 바라본다.
오늘은 아리의 제이든과 플레이데이트가 있는 날, 할머니는 UT의 로바츠 도서관에 가는 날. 가기 전 준비 중에 수실이 또 선물들을 가지고 20분 이내에 오겠다는 전화에 이어 왔다. 이번엔 할머니도 함께 로비로 나갔다. 할머니가 수실을 본 지 너무 오래 되어, 미안한 마음에서다. 시간이 되면 잠깐 들어와 커피라도 하고 가라고 했더니 바쁘다고 그냥 갔다. 휴~ 선물은 도리를 위한 계단막이, 아리를 위한 조그만 테이블과 책 <Harry Portter>, 테이블은 거실에서 그림을 그릴 때나 책을 읽을 때 도움이 될만 하고, <Harry Portter>는 아리에겐 이르고, 할머니가 빨리 영어실력을 늘려서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엄마랑 함께 두 번 째 잔의 커피와 함께 홈메이드 케잌과 베이글로 약간 이른 점심을 마치고, 홈메이드 케잌 한쪽을 제이를 주려고 싸서 12시에 집을 나섰다. 곧 아리와 엄마도 제이든과의 1시에 만나기로 한 플레이 데이트 때문에 HCC 쪽으로 출발해야 한다. 그런데 아리가 할머니를 붙들고 놔주지를 않는다. 함께 플레이 데이트에 가자고도 하고, 할머니 갔다 올 거냐고 다짐도 하고, 그냥 할머니를 붙들고 울상이다가 끝내 울면서 헤어지기를 섭섭해 하여 시간을 끌었다. 갔다가 올 거다, 제이든과 재미있게 놀다 오너라, 다음에 함께 가자, 누가 더 빨리 집에 돌아오나 내기해보자 ··· 모두 노우! 어렵사리 떼어놓고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는데, ‘할머니~’ 절박하게 소리치며 우는 아리의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현과문 안으로 끌려들어가는 기색이 들렸다. 엄마도 힘들 것이다. 할머니 마음도 짜안하다.
스트리카가 던다스까지만 가므로 TTC 버스로 바꿔다라는 차내 안내를 하더니 베써스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내려서 걸어갔다. 칼리지 스트리트에서 스트리트카 한 대가 사거리 코너 쪽 길 위에 비스듬이 서 있고 경찰과 정리하는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길은 트래픽 잼에 걸려있고 교통정리 하느라고 경찰이 바쁘게 움직였다. 로바츠 도서관에서 제이와 그 간의 이야기도 나누고, 신문을 읽고 5시경, 돌아오는 길엔 아예 걸어서 던다스까지 왔다. 챠이나타운에서 채소와 과일 그리고 닭다리와 닭발을 사서 매고 스트리카를 타고 왔다.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리에게서 전화가 왔다. ‘할머니, 어디예요? 빨리 오세요~~’ ‘지금 스트리카를 기다리고 있어. 아리가 먼저 집에 왔구나. 아리 좋아하는 거 사가지고 갈게 기다려.’ ‘와우!’ 엄마가 전화를 바꾸더니 뉴스를 통해서 스트리트 카가 궤도에서 벗어난 사고를 들었다면서 스트리트카가 다니는지 걱정하는 말을 하는 중에 마침 퀸즈키 행 스트리트카가 왔다. 이미 산 물건들땜에 배낭도 꽉찼고 손에 든 헝겊백까지. 너무 무거워 아리에게 줄 선물은 집 앞 소비즈에서 살 생각으로 그냥 오면서 내내 뭘 살까? 궁리했다. 소비즈에 드려서 빼빼로니 두 개를 샀다. 초컬릿과 딸기맛. 그리고 이미 백백의 포켓귀퉁이에 가지고 있던 컬러디자인 고무줄 한 봉지를 주기로 마음먹었다. 언젠가, 어디서 받은 것이려니.
메일룸에 들려서 우편물들을 챙겨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어깨가 빠지는 듯 힘들다. 평소처럼 현관문을 열쇠로 따지 않고 통통통 두르렸다. 아리가 열게 하기 위해서였다. 아리가 ‘할머니~’를 부르면서 문을 열더니 와락 안긴다. 반가워서 깡충깡충 뛴다. ‘잘 놀다 왔어?’ ‘녜, 엄마아, 할머니 와서어··· 요,’ 엄마가 ‘다녀오셨어요?’ ‘뭐하고 놀았어?’ ‘수위밍 앤드 하이드!’ ‘오, 또 하이드를 했어? 역시 우리 아린 하이드 앤 씨크를 좋아해. 제이밍이 좋아했어?’ 끄덕끄덕. ‘할머니, 소프라이즈?’ ····· 한꺼번에 많은 말을 나누느라고 정신없는 중에도 아리는 할머니가 사왔을 선물을 챙긴다.
스틱비스킷을 주면서 저녁을 잘 먹기로 약속을 하고, 또 한 가지는 저녁을 잘 먹으면 먹은 후에 주겠다고 했더니, ‘할머니 여기 보세요. 아리 비빔밥 얼뤠디 먹어.’ (벌써 비빔밥을 먹고 있어요.) 요사이 비빔밥에 할머니와 아리가 맛을 들였다^*^ 아리가 배가 고프다고 해서 먼저 주었다고 했다. 아리는 너무 좋아서 계속 깡총깡총! 할머니가 짐을 풀고 화장실에 들어가 손을 씻으면서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아빠가 퇴근해왔다.
오늘도 더욱 취침시간을 기다리기 힘든 할머니. 책을 읽다가 사이사이 아이패드(i-pad)로 견디고 있는데, 아리가 왠일로 오늘 저녁엔 엄마가 이야기 해달라고 했다. 짐벗은 듯, 할머니가 맞장구를 쳤는데, 엄마가 아빠와 함께 의논해서 보내야 할 중요한 메일이 있다면서 할머니에게 전가한다. 아리는 얼씨구! 힘든 것을 억지로 참으면서 아리방으로 들어가 잠 자리에 누웠을 때 또 귀속말로 ‘할머니, 아리 헝그리!’ ‘그 습관 고치기로 했는데···’ 소용이 없다. ‘뭘 먹을 건데?’ ‘씨리얼’ 결국나와서 씨리얼을 먹고 다시 들어갔다.
이야기는 할머니가 요즘 계속해서 하고 있던 ‘바리’이야기.(할머니 각색한 <바리데기> 이야기. 오늘 부분은 동굴에서 황금 약상자를 들고 나오는 부분이다. 이것도 벌써 3번째 반복이다. 듣다가 잠들기 때문에 반복되곤 한다. 오늘 이야기도 하늘말과 함께 달리고 있는데 잠이 들었다. 잘 자거라 아리^*^
*2011년 8월 19일(금)-제이든과 플레잉데이트, 할머니각색 바리공주 이야기, 839. 새벽 4시 30분경, 왠일로 아리가 아래층에서 통통통, 울면서 올라오더니 할머니방으로 오지 않고 곧장 엄마아빠방으로 가버린 후 이내 잠잠. 간밤, 잠자기 직전까지 엄마아빠랑 카드놀이를 하고, 엄마가 재웠는데··· 그래설까? 그 때문에 할머니는 잠이 들지 않은 채로 있다가 5시, 벨 소리를 듣고 일어나버렸다. 잠들려고 노력했지만 되지 않았다. 위장이 다시 약간 통증을 느꼈다. 환약을 다시 멈춰봐야겠다. 세수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컴 앞에 앉아 Sleep Diary를 기록을 마친, 5시 50분경에 도리의 기척이 들렸다.
6시, 도리가 오늘은 아빠와 함께 할머니 방으로 <아침외출>을 왔다. 아빠는 출근준비 하고, 할머니는 또 작업을 멈출 수밖에.
할머니 침대에 앉히자마자 방실방실 웃으며 ‘야, 야, 야···’ 도리가 먼저 잼잼을 해 보이며 ‘아떼떼떼···’하고 도리말을 한다. 가끔 틀을 불기도 한다. 두 팔을 앞으로 뻗어올리며 활짝 웃어보이면서 할머니에게 안아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한다. 뭔가 새로운 동작을 취하고는 ‘아떼떼떼·····’하며 할머니에게 보라고 한다. 해맑은 천사의 미소와 귀여운 재롱. 이 맛에 할머니 마음이 펴진다.^*^ 도리는 바스락 소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가끔 플라스틱 백이 좋은 장난감이 된다. 오늘도 비닐봉지를 주어 한참동안을 놀게 했고 뮤직곰돌이를 가지고 놀았다. 할머니가 만세! 해 보였더니 환하게 웃으며 신기한 듯 바라본다.
오늘은 아리의 제이든과 플레이데이트가 있는 날, 할머니는 UT의 로바츠 도서관에 가는 날. 가기 전 준비 중에 수실이 또 선물들을 가지고 20분 이내에 오겠다는 전화에 이어 왔다. 이번엔 할머니도 함께 로비로 나갔다. 할머니가 수실을 본 지 너무 오래 되어, 미안한 마음에서다. 시간이 되면 잠깐 들어와 커피라도 하고 가라고 했더니 바쁘다고 그냥 갔다. 휴~ 선물은 도리를 위한 계단막이, 아리를 위한 조그만 테이블과 책 <Harry Portter>, 테이블은 거실에서 그림을 그릴 때나 책을 읽을 때 도움이 될만 하고, <Harry Portter>는 아리에겐 이르고, 할머니가 빨리 영어실력을 늘려서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엄마랑 함께 두 번 째 잔의 커피와 함께 홈메이드 케잌과 베이글로 약간 이른 점심을 마치고, 홈메이드 케잌 한쪽을 제이를 주려고 싸서 12시에 집을 나섰다. 곧 아리와 엄마도 제이든과의 1시에 만나기로 한 플레이 데이트 때문에 HCC 쪽으로 출발해야 한다. 그런데 아리가 할머니를 붙들고 놔주지를 않는다. 함께 플레이 데이트에 가자고도 하고, 할머니 갔다 올 거냐고 다짐도 하고, 그냥 할머니를 붙들고 울상이다가 끝내 울면서 헤어지기를 섭섭해 하여 시간을 끌었다. 갔다가 올 거다, 제이든과 재미있게 놀다 오너라, 다음에 함께 가자, 누가 더 빨리 집에 돌아오나 내기해보자 ··· 모두 노우!
어렵사리 떼어놓고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는데, ‘할머니~’ 절박하게 소리치며 우는 아리의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현과문 안으로 끌려들어가는 기색이 들렸다. 엄마도 힘들 것이다. 할머니 마음도 짜안하다.
스트리카가 던다스까지만 가므로 TTC 버스로 바꿔다라는 차내 안내를 하더니 베써스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내려서 걸어갔다. 칼리지 스트리트에서 스트리트카 한 대가 사거리 코너 쪽 길 위에 비스듬이 서 있고 경찰과 정리하는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길은 트래픽 잼에 걸려있고 교통정리 하느라고 경찰이 바쁘게 움직였다. 로바츠 도서관에서 제이와 그 간의 이야기도 나누고, 신문을 읽고 5시경, 돌아오는 길엔 아예 걸어서 던다스까지 왔다. 챠이나타운에서 채소와 과일 그리고 닭다리와 닭발을 사서 매고 스트리카를 타고 왔다.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리에게서 전화가 왔다. ‘할머니, 어디예요? 빨리 오세요~~’ ‘지금 스트리카를 기다리고 있어. 아리가 먼저 집에 왔구나. 아리 좋아하는 거 사가지고 갈게 기다려.’ ‘와우!’ 엄마가 전화를 바꾸더니 뉴스를 통해서 스트리트 카가 궤도에서 벗어난 사고를 들었다면서 스트리트카가 다니는지 걱정하는 말을 하는 중에 마침 퀸즈키 행 스트리트카가 왔다.
이미 산 물건들땜에 배낭도 꽉찼고 손에 든 헝겊백까지. 너무 무거워 아리에게 줄 선물은 집 앞 소비즈에서 살 생각으로 그냥 오면서 내내 뭘 살까? 궁리했다. 소비즈에 드려서 빼빼로니 두 개를 샀다. 초컬릿과 딸기맛. 그리고 이미 백백의 포켓귀퉁이에 가지고 있던 컬러디자인 고무줄 한 봉지를 주기로 마음먹었다. 언젠가, 어디서 받은 것이려니.
메일룸에 들려서 우편물들을 챙겨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어깨가 빠지는 듯 힘들다. 평소처럼 현관문을 열쇠로 따지 않고 통통통 두르렸다. 아리가 열게 하기 위해서였다. 아리가 ‘할머니~’를 부르면서 문을 열더니 와락 안긴다. 반가워서 깡충깡충 뛴다. ‘잘 놀다 왔어?’ ‘녜, 엄마아, 할머니 와서어··· 요,’ 엄마가 ‘다녀오셨어요?’ ‘뭐하고 놀았어?’ ‘수위밍 앤드 하이드!’ ‘오, 또 하이드를 했어? 역시 우리 아린 하이드 앤 씨크를 좋아해. 제이밍이 좋아했어?’ 끄덕끄덕. ‘할머니, 소프라이즈?’ ····· 한꺼번에 많은 말을 나누느라고 정신없는 중에도 아리는 할머니가 사왔을 선물을 챙긴다.
스틱비스킷을 주면서 저녁을 잘 먹기로 약속을 하고, 또 한 가지는 저녁을 잘 먹으면 먹은 후에 주겠다고 했더니, ‘할머니 여기 보세요. 아리 비빔밥 얼뤠디 먹어.’ (벌써 비빔밥을 먹고 있어요.) 요사이 비빔밥에 할머니와 아리가 맛을 들였다^*^ 아리가 배가 고프다고 해서 먼저 주었다고 했다. 아리는 너무 좋아서 계속 깡총깡총! 할머니가 짐을 풀고 화장실에 들어가 손을 씻으면서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아빠가 퇴근해왔다.
오늘도 더욱 취침시간을 기다리기 힘든 할머니. 책을 읽다가 사이사이 아이패드(i-pad)로 견디고 있는데, 아리가 왠일로 오늘 저녁엔 엄마가 이야기 해달라고 했다. 짐벗은 듯, 할머니가 맞장구를 쳤는데, 엄마가 아빠와 함께 의논해서 보내야 할 중요한 메일이 있다면서 할머니에게 전가한다. 아리는 얼씨구! 힘든 것을 억지로 참으면서 아리방으로 들어가 잠 자리에 누웠을 때 또 귀속말로 ‘할머니, 아리 헝그리!’ ‘그 습관 고치기로 했는데···’ 소용이 없다. ‘뭘 먹을 건데?’ ‘씨리얼’ 결국나와서 씨리얼을 먹고 다시 들어갔다.
이야기는 할머니가 요즘 계속해서 하고 있던 ‘바리’이야기.(할머니 각색한 <바리데기> 이야기. 오늘 부분은 동굴에서 황금 약상자를 들고 나오는 부분이다. 이것도 벌써 3번째 반복이다. 듣다가 잠들기 때문에 반복되곤 한다. 오늘 이야기도 하늘말과 함께 달리고 있는데 잠이 들었다. 잘 자거라 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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