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야 놀자 울음은 세상에 태어난 모든 생명의 첫 호흡이다. 세상을 향해 큰 울음 터뜨리지 않고 태어난 아이는 없다. 울지 않는 아기는 간호사에게 엉덩이를 맞아가며 울음을 터뜨리고 나서야 비로소 살아 있음을 확인받는다. 따지고 보면 인간 최초의 언어는 눈물인 셈이다. 열 살 전후까지만 해도 우는 데 남녀 차이가 별로 없는데, 여성의 프로락틴 수치가 남성에 비해 60% 이상 증가하는 열두세 살 무렵부터 우는 횟수가 달라진다. 열여덟 살쯤 되면 여성은 남성보다 4배 이상 많이 운다. 울고 싶은데 울지 못하고 참는 경우도 여성은 6%에 불과한데, 남성은 절반 가까이나 된다. 하지만 여성도 폐경기에 이르면 프로락틴 호르몬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점차 눈물이 마른다. 이런 이유로 심리학자들 중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긴 이유가 잘 울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이 주장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잘 우는 사람이 그만큼 건강하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듯하다.
웃으면 엔도르핀, 울면 카타르시스 웃음 치료가 면역 세포를 증가시킨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웃음을 통해서 생기와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울음을 통해서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다. 30분 연달아 웃기는 힘들어도 30분 내내 우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웃음이 가랑비와 파도라면 눈물은 소낙비와 해일이다. 아리타 히데오 교수는 목 놓아 우는 것은 뇌를 ‘리셋’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현대인은 우는 데 지나치게 인색하다. 웬만해선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참는 것이 미덕이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남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면 감정 조절을 못하는 시원찮은 사람으로 낙인찍힐까 두렵고, 너무 자주 울면 가벼운 사람으로 비칠까 염려된다. 애써 눈물을 삼키는 습관이 일시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결국 우리 몸에는 치명타로 작용한다. 눈물로 쏟아내야 할 것을 가슴에 담아두면 병이 된다. 영국의 정신과 의사 헨리 모슬리는 눈물을 ‘신이 인간에게 선물한 치유의 물’이라 칭했다. 전례 없는 세계 금융 위기와 마이너스 경제성장 탓에 안팎으로 희망이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의 시대다.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그 슬픔과 노여움을 속에 계속 쌓아두지 말고, 이따금씩 찾아오는 눈물의 쓰나미에 쓸려 보내자. 어느 때보다 잘 우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글·전채연 ccyy74@brainmedia.co.kr |
+ 다시 보기- 풍류도 브레인 아트 캠프
“우리 캠프가 한 아트 한답니다” 풍류도 서혜미 원장 풍류도 브레인 아트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은 우리 몸의 단전을 강화하는 악기인 북을 치면서 자기 몸과 노는 감각을 익힙니다. 그야말로 한바탕 신명나게 놀아보는 거죠. 그렇게 놀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다른 사람들과도 더 잘 어울립니다. 신나게 놀아본 아이는 공부하는 태도도 달라져요. 공부 스트레스에 짓눌리지 않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힘이 생기죠. 특히 브레인 아트 캠프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평소에 잘 쓰지 않던 근육과 뇌를 사용하도록 구성됐습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의 뇌 기능을 활성화하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답니다. 풍류도 www.poongrudo.com 글·김보희 kakai@brainmedia.co.kr 사진·강미진 |
+ 브레인 신호등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남자와 여자의 뇌가 다르게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가 북미 방사선학회 회의에서 발표되었다. 폴란드의 한 대학 연구진은 위험에 처할 경우 남자는 그 상황에 대처하거나 피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를 관장하는 뇌 영역이 활성화되는 반면, 여자는 감정 중추의 활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연구진은 21명의 남자와 19명의 여자에게 서로 다른 감정을 일으키는 일상적인 영상들을 보여주고 이들의 뇌 반응을 기능성 자기공명 장치(fMRI)로 관찰했다. 영상들은 첫 번째에는 부정적인 것만, 두 번째에는 긍정적인 것만 제시되었는데, 여성들은 부정적인 영상을 볼 때 뇌의 통증과 쾌감 영역에 감각 정보를 전달하는 좌측 시상하부의 활동이 강하고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반면 남자들은 같은 영상을 볼 때 호흡이나 심장박동, 소화와 같은 불수의 기능을 수행하는 좌측 뇌섬엽이 활성화됐다. 이 영역의 활동은 위험에 맞서든가 달아나든가를 결정하는 이른바 ‘싸우기 아니면 도망가기’ 반응을 일으킨다. 한편 긍정적인 영상을 볼 때 여성들은 기억과 관련된 뇌 영역이 활성화되는 반면, 남성들은 시각 정보 처리 관련 영역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런 차이는 여성들이 긍정적인 자극을 보다 광범위한 사회적 맥락에서 분석하고, 특정 기억과 긍정적인 영상을 관련짓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암수 동물이 다른 방식으로 스트레스에 반응한다는 사실과 부합하는 것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수컷의 반응은 교감신경계의 작용으로 나타나는 반면, 암컷의 자율신경계는 부교감신경계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밝혀졌다. 이는 수컷은 스트레스에 대해 스릴을 느끼면서 도전을 하든지 도망갈 준비를 한다는 것이고, 암컷은 스트레스에 대해 불쾌하고 구역질 나는 혐오감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에 대한 이러한 대응 방식의 차이는 직장에서도 나타난다. 오늘날 남자와 여자는 교육 수준에 차이가 없지만, 여전히 수입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미국에서 전일제로 일하는 여자는 남자들 수입의 73% 정도밖에 받지 못한다고 한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봐도 남녀가 똑같이 일하고도 남자가 여자보다 평균 임금이 더 높다. 카네기 멜론 대학의 경영학 석사 학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자들의 초임이 여자들보다 평균 8% 정도 많았다. 이런 차이가 발생한 원인은 구직 과정에서 남자들은 57%가 더 많은 급여를 요구했지만 여자들은 단지 7%만 봉급을 더 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란다. 남자들은 새로운 직장을 구할 때 봉급을 더 달라고 요구하는 모험을 감행하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그 직장에 안전하게 입사하기 위해 직장에서 제안한 연봉에 동의한다는 것이다. 무기력을 학습하는 세상의 모든 딸들 어느 분야든지 진정한 성공을 이루려면 모험을 감행해야만 한다. 딸이 자기 분야에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부모라면 어려서부터 스트레스에 강하고 모험에 도전하는 품성을 갖도록 교육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부모들은 대개 딸을 그렇게 키우지 않는다. 아들이 친구들과 싸우고 들어오면 이겼는지부터 묻고, 졌다고 하면 당장 태권도장에 등록시킬 생각을 한다. 그런데 딸이 자전거를 타면서 속도를 즐기려고 하면 급하게 말리면서 얌전하게 타라고 당부한다. 이런 반응이 반복되면 딸아이에게 ‘학습된 무기력’을 조장할 수 있다. 마틴 셀리그먼의 ‘학습된 무기력’ 이론을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좀 더 알아보자. 실험실의 쥐에게 한 마리는 흥미로운 모험을 즐길 수 있게 구성한 환경을 제공하고, 다른 한 마리는 꼼짝 못하게 붙잡아두고 빠져나가려 애써도 놓아주지 않는 시간을 하루에 몇 번씩 여러 날 되풀이한다. 이후 두 마리의 쥐를 물이 가득한 욕조에 넣으면 평소에 모험을 즐긴 쥐는 즉시 욕조의 한쪽 옆으로 헤엄쳐 가서 빠져나오지만, 꼼짝 못하게 한 쥐는 몇 차례 헤엄을 치다가 그만 욕조에 가라앉고 만다. 사실 쥐는 생래적으로 수영을 할 줄 안다. 그럼에도 무기력이 학습되면 타고난 것도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 실험은 두려움에 맞서보고, 그것을 넘어서보기도 하고, 새로운 환경을 탐험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도전에 나설 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여자 아이에게 필요한 것 딸들도 올바른 모험을 감행할 기회를 경험해야 한다. 남자같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힘,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여자 아이가 자신이 모험을 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부모와 교사가 곁에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알면 얌전한 소녀들도 나름의 도전을 시작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여자 아이들은 모험을 감행하다가 실패하면 모험을 더욱더 기피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번 실패하면 자칫 자신이 유약하고 무능력하다는 감정과 낮은 자존감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차근차근 단계를 밟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여자 아이들이 자신 있게 해낼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차츰 단계를 높혀가도록 도와준다. 또한 여자 아이들은 잘하고 있을 때뿐 아니라 실수하고 실패할 때도 반드시 격려해주어야 한다. 이런 과정에는 또래 친구들의 지지도 중요하다. 그래서 여자 아이들만의 모임이 필요하다. 여자 아이들과 남자 아이들이 함께 있으면 남자 아이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먼저 해버리기 때문에 여자 아이들이 끼어들 틈이 없어진다. 그러나 여자 아이로만 구성된 모임에서는 여러 역할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감과 용기, 내면의 힘을 축적할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이는 건강한 삶의 자양분을 쌓는 과정이기도 하다. 글·강윤정 ccyy74@brainmedia.co.kr |
기획 리포트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면 아이들의 외모가 다 다르듯 똑같은 방식으로 노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 행동은 성격에서 나오고, 성격은 기질에서 나온다. 저마다 다른 기질과 성격은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걸까?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그 속에서 행복한 사람이 되는 열쇠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아이의 성격은 유전적인 기질과 환경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형성되어간다.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유전은 감성, 사회성, 공격성, 신중성, 보수성 등과 같은 성격 특징의 50% 정도만을 결정한다고 한다. 나머지 성격은 삶의 경험, 즉 아이를 둘러싼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성격이 기질보다 변화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성격은 기질과는 다른 뇌의 부위에서 조절되는데, 기질은 주로 하부 변연계, 특히 편도체에 의해 정해지고, 풍부하면서도 미묘한 정서적 생활을 포함하는 성격은 고위 변연계와 시간을 두고 좀 더 느리게 발달하는 전두엽에 의해 정해진다. 전두엽은 다른 뇌의 부분과 마찬가지로 가소성이 뛰어나다. 그렇기 때문에 성격은 아이의 정서적·사회적 경험과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글·박영선 pysun@brainmedia.co.kr도움 받은 책·《귀여운 우리 아기》 뉴스위크, 《우리 아이 머리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리즈 엘리엇, 《부모와 자식의 뇌내혁명》 다카다 아키가즈 |
집중한다는 것은 주목하여 보고, 귀 기울여 들으며, 촉감과 맛, 냄새를 느끼며, 주의깊게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완전한 집중에 가장 방해가 되는 요소는 의식의 분산이다. 따라서 집중의 비결은 우리가 듣거나 경험하는 정보에 완전히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우리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독서를 하면서 텔레비전을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업무를 처리한다. 하지만 두뇌는 실제로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모두에 완전히 집중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전념하라. 시간을 정해놓고 일하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첫 번째 훈련은 무작위로 짧은 시간, 예를 들어 15초를 임의로 정한 후 시계를 안 본 상태에서 시간을 알아맞히는 것이다. 이 훈련이 능숙해지면 시간을 점점 더 길게 잡아 시간의 간격을 체크하는 훈련을 해서 주의력을 개선한다. 주의력과 집중력을 기르는 두 번째 훈련은 독일 공군에서 조종사들이 쓰던 방법이다. 공군들은 무작위로 제시된 특정 숫자나 문자 중에서 두 가지 단어를 10초 이내에 찾아내는 식의 테스트를 받았다. 이 방법을 살짝 생활에 응용해 볼 수 있다. 업무를 시작할 때 그 업무를 끝낼 시간을 정해두고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다만 너무 긴 시간을 배정하는 것은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신이 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10분이든, 30분이든)을 정하는 것이 관건이다. 가능하면 자신이 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업무량보다 약간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라 자신이 하는 일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 것은 그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잡다한 집안일까지도 그것을 해야 하는 의미와 필요성을 진정으로 인식하면 그 일에 훨씬 집중하게 된다. 천재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아는 사람이며, 그 일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깨달은 사람들이다. 때문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유배를 떠나는 배 안에서도 수학문제를 풀었고, 안철수는 의대 재학 시절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7년 동안 하루 3시간만 자며 몰두했다. 그들은 길을 알고 있었고, 자신이 맡은 일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기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었다. 글│전채연missingmuse@powerbrain.co.kr |
뇌과학 분야의 새로운 연구성과 스트레스로 폭식을 하고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은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영국의 연구자들은 4천3백2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이들도 스트레스 수준에 따라 식습관이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심리>저널 최근호는 아동들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특히 지방질의 음식을 위주로 하는 식습관을 보인다고 밝혔다. 뇌.편집부 |
'육아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틱장애,ADHD (0) | 2012.01.07 |
---|---|
ADHD,과잉행동장애,틱장애, 왕실두뇌 교육, 집중력훈련,강재이뇌,극복한7스타 (0) | 2012.01.03 |
육아-나쁜습관, 체험, 두뇌기반교육,영재교육... (0) | 2012.01.03 |
조기교육과 조기입학의 부작용을 아시나요? (0) | 2011.12.17 |
아침에 아이를 안아줘야 하는 이유 (0) | 2011.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