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정보

육아-나쁜습관, 체험, 두뇌기반교육,영재교육...

천마리학 2012. 1. 3. 19:12

 

 
몸의 체험으로 뇌를 변화시키는 뇌교육 브레인 vol.6

경북 의성공업고등학교 전준식 선생님

2008년 02월 23일 (토) 01:22    
 

현재 공교육은 상위 5%를 위한 교육으로, 그 외의 학생들은 들러리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학교가 재미없고 공부가 재미없는 95%의 아이들, 이 아이들은 학습 능력이 없고 창의성이 없기 때문일까? 모든 사람이 뇌가 있듯 이런 능력은 뇌에 존재하는 기능이며 누구나 가진 재능이다. 다만 이러한 뇌의 능력이 믿음과 긍정의 힘으로 발현되지 않았을 뿐이다. 뇌교육은 자신을 긍정하여 자신감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뇌를 알아가고 활용하여, 들러리 없이 모든 아이들이 주인이 되는 교실을 꿈꾼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몸의 체험으로 뇌를 변화시키는 뇌교육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취학 아동 중 4~12%가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를 겪고 있으며, 초등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 570만 명 중 13.8%에 달하는 73만여 명이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한다. 학교 내 집단 따돌림과 소아 우울증이 늘어가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이들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스트레스가 많은 성인에게 주로 나타났던 당뇨가 입시에 대한 부담감과 자신을 표출하지 못하는 스트레스 등으로 아이들에게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아이들 개개인의 독특한 잠재 능력과 창의성을 이끌어내고 키워줘야 할 교육이 주입식 지식 전달에 집중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뇌교육은 지식이 아닌 체험을 통해 뇌의 실제적 변화를 가져오며, 몸을 깨움으로써 두뇌를 활성화하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교육이다. 또한 뇌가 가진 무한한 잠재성을 이끌어내고 저마다 지닌 두뇌의 재능을 개발하는 교육이기도 하다. 이는 공부 잘하는 상위 5%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 나머지 95%도 함께 껴안고, 모두가 가진 저마다의 뇌의 재능을 이끌어내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우리의 뇌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받는 것보다 경험으로 얻는 체험적 정보를 더 오래, 더 깊이 기억한다. 이것은 인류과학이 밝혀낸 연구 결과로, 최근 적극적으로 교육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 교육현장에서 뇌교육이 새로운 교육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체험적 교육방법론을 통해 학생들의 실질적인 의식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 자신감으로 거꾸로 걷는 아이들


경북 의성공업고등학교 HSP12단 프로그램을 하는 아이들



뇌교육프로그램 HSP12단을 통해 서로 협력하는 방법을 배우는 아이들


국내의 많은 교육현장에도 이러한 교육 방법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의성공업고등학교는 뇌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해 아이들이 몸의 체험을 통해 뇌를 변화시키고 의식을 성장시키도록 유도한 학교 중 하나다. 전문계 학교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여겼던 아이들의 수업 이탈. 그러나 뇌교육은 수업 이탈률이 가장 심했던 학급에 100% 출석을 만들어냈다. 또한 손을 들고 발표하는 것조차 꺼렸을 만큼 무기력했던 아이들이 자신들의 자신감을 대외적인 행사를 통해 표현할 정도로 많은 변화를 보였다.

올해 초 경북 의성공고는 뇌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하기에 앞서,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되짚어보았다. 이전의 경험 정보로 인해 위축된 뇌에 가능성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자신감, 졸업 이후 계속되는 삶 속에서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적극적으로 부딪쳐나갈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자신에게 긍정적인 성공 정보를 심어줄 수 있는 성취감. 이것은 공부라는 대명제 이전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요소들이었다.

교장 선생님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진행된 뇌교육은 HSP 12단(물구나무서서 걷기 12단계)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뇌의 저항은 자연스럽게 나타났다. 시도조차 하지 않는 아이들, 쉽게 포기하는 아이들 앞에서 선생님은 쉽지 않은 동작들이었지만 먼저 시범을 보여주고 아이들의 가능성을 믿어주는 긍정의 정보를 계속 주었다. 푸시업으로 시작해 단계별로 한계를 넘어가던 아이들은 어느 날부터 몇 걸음씩 물구나무를 서서 걷기 시작했다. 그 후 점심시간에도 물구나무를 서서 가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연습을 하면서 서로 도와주고 격려해주는 모습까지 보였다. 억지로 주입되는 정보가 아닌 몸의 체험을 통해 뇌 속의 정보를 실패 정보에서 성공 정보로 바꾸고 자신감을 통해 자신을 변화시켜나간 아이들. 이들은 어느새 자신감이라는 긍정을 주위에도 나누어주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감은 힘이 세다고 나오는 것이 아닌, 자신의 뇌를 믿는 마음에서 시작

경북 의성공업고등학교 전준식 선생님


전문계 고등학교기에 학생들은 기본적인 전문 기능을 갖춰야겠지만 인성이나 창의력 등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아이들은 더 멀리, 더 깊이 갈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졸업 후 사회에 나가서 자신이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아주 단순한 일을 시작할 수도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앞으로 나가려면 마음 씀씀이가 달라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필요한데요, 자신감은 덩치가 크고 힘이 세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죠. 자신의 뇌를 믿는 마음에서 나오는 자신감이라야 해요. 우리 학교에서는 그런 자신감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뇌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힘든 동작을 하면서 초등학교, 중학교 때 무시당하거나 비교당해서 지금까지 상처로 남은 말들을 떠올리고 표현하게 해요. 그러고 나서 자신을 인정하는 말을 하게 하지요. 그렇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피해의식을 긍정으로 바꾸면서 아이들은 한계를 넘어가고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그다음으로 제가 학급운영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아이들과의 소통인데요. 뇌교육의 장점은 일방적인 주입식이 아니라 모든 프로그램을 교사가 먼저 솔선수범해서 보인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교사인 저 역시 실수도 하고 흐트러진 모습도 보이게 되죠. 사람이니까요. 아이들이 오히려 그런 모습에 마음을 더 열더라고요. 아이들 앞에서 하는 것이 조금은 어색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저도 아이들 못지않게 가슴이 많이 열립니다. 그런 소통을 통해 아이들이 저에게 적어도 고민거리나 걱정거리를 감추지는 않는 분위기가 된 것 같아요. 집안의 문제도 이야기하고요. 어쩌면 그런 부분이 제일 기본이 되어야 하고 아이들의 성장을 이끌어주는 큰 요소인 것 같아요.


글. 박영선 pysun@brainmedia.co.kr | 사진. 강미진

 

 

 브레인미디어 > 인물/인터뷰
'두뇌기반 교육법' 전문가 에릭젠슨 뇌 2003년 2-3월호

'뇌' 속에 숨겨진 전인교육의 비밀

2003년 02월 01일 (토) 12:00    
 


Eric Jensen. 전직 교사이며 국제신경과학회의 회원으로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강연을 하고 있다. 1981년 미국 최대의 청소년대상 뇌기반 프로그램인 슈퍼캠프를 공동개발한 그는 현재 뇌기반교육법 교사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 어디 맞장 한 번 뜰까?”

흥행 대박을 터뜨렸던 영화 <두사부일체>의 한 장면에서 학생이 담임 선생님에게 폭력적인 어투로 내지르는 말이다.

이 장면은 다소 과장되었지만 우리 교육의 병폐를 잘 드러내 주고 있다. 어느덧 일상이 되어버린 학원 폭력과 무너진 교권, 이로 인해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청소년들. 이것이 바로 우리 학교 교육의 현장이다. 그러나 이것은 비단 우리 나라 만의 문제는 아니다.

십대들의 총기 난사 사건 등 청소년들의 강력범죄가 급증함에 따라 미 교육계도 당황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여러 나라들에서 학교 교육의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이즈음 뇌과학을 교육에 접목시킨 두뇌 기반 교육법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릭 젠슨은 미국의 대표적인 두뇌 기반 교육법 전문가로 지난 1월 13일~15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러닝 브레인 엑스포 Learning Brain Expo’를 주최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러닝 브레인 엑스포는 두뇌 기반 교수법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새롭게 밝혀진 뇌과학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장이었다.

우리 교육 현실에서도 주목할 만한 두뇌 기반 교육법. 그 전문가 에릭 젠슨을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만나 보았다.

 

그 동안 우리 교육은 ‘뇌’를 무시해 왔다.


“두뇌 기반 교수법(Brain Based Learning)은 최신 뇌과학 연구 결과를 교육적 기법에 적용한 것입니다. 이것은 학생들이 더 높은 성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실제 연구 결과에 기반을 둔 교수 원리입니다. 이전의 교육 이론은 행동 심리학에 바탕을 두었습니다. 그 때에는 뇌에 대해 밝혀진 바가 거의 없었지요. 그러나 최근에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뇌과학의 연구들은 실제 교육에 활용할 수 있을 만큼의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라고 에릭 젠슨은 말한다.

또한 그는 “교사들이 학습의 주체인 ‘뇌’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이 원리는 미국의 학교 교육에 지도 교사를 통해 적용되고 있는데, 시간과 에너지의 분배, 기타 활동과 장단기 목표를 수립하는데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누구도 창피 당하지 않는 교실


두뇌 기반 교육의 핵심은 학생들의 주변 환경에서 위협을 제거하고, 그 대신 충분한 관심과 피드백, 새롭고 신선한 자극을 주어서 뇌가 최대한 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두뇌 친화적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여기서의 위협은 아이들을 위축시키는 망신감, 손가락질, 방과 후 남기는 것, 굴욕감, 냉소 등을 말한다. ‘두뇌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교사는 가슴으로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닌 상호교류와 공감대 형성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배움의 기쁨’을 회복시켜주자는 것이다.


뇌는 적응성이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에 어떻게 환경을 조성해 주느냐에 따라 비교적 쉽게 변화한다고 한다. 이렇게 학생들 각자의 스피드를 존중하여 기다려 주고, 두뇌에 풍요로운 환경을 마련해 주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두뇌 기반 교육가들에 따르면 이럴 때 아이들에게서 모두를 깜짝 놀랠 만한 창조력과 학습능력, 균형 잡힌 인성이 저절로 드러난다고 한다. 뇌의 잠재된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 뇌가 움직일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라”


최신 뇌과학의 연구 결과는 지금껏 교육에 쓰였던 여러 기법들이 실상 우리 뇌의 작동 기제와 맞지 않는 점들이 있음을 밝혀내기도 했다.

일례로 인간의 뇌는 한 가지 정답을 내도록 만들어져 있지 않다고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항상 새로운 답을 시도함으로서 진화의 폭풍우를 거치며 생존해왔기 때문이다. 시험에 쓰이는 4지 선다형 기법은 이런 면에서 뇌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자극반응 메커니즘에 기반한 상벌제는 단순한 육체적 반응에는 효과가 있지만, 창조성이나 고차적 인지 기능에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 뇌가 잘 작동하기 위해서 감정 컨트롤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알려져 있는데, 이 사실과 관련하여 두뇌 기반 교육법에 관심이 있는 교사들이 알아야 될 사항은 무엇입니까.


“교사들은 학생들의 감정 상태가 학습에 매우 기본적이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상태에 영향을 끼치고 관리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아이들이 긍정적인 감정 상태에 있을수록, 학습은 극대화됩니다. 학생들이 교실에 앉아 있다고 해서 모두 다 공부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불량배와 다툼이 있었는지, 어떤 나쁜 소식을 접했는지도 모르죠. 말하자면, 학생들이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 있다면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기분을 바꾸어 줄 수 있는 것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일단 수업이 시작되면 수업 중에는 학생들이 계속적으로 각성되어 있고, 학습 동기가 유발될 수 있도록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해야 합니다.”


> 교육자 자신이 뇌의 기능과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까? 예컨데, 학생들에게 편도체(뇌에서 부정적 감정의 기억을 담당한다고 알려진 영역)의 기능과 중요성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가요.


“맞습니다. 학생들이 준비가 되면 학생들에게 뇌와 자신의 인체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교육 시키십시오. 그것은 단기적인 효과 보다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생들의 자기 조절 능력, 자신감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동기 부여도 시켜 줄 것입니다.”


> 요즘 학생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스트레스가 학습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하다고 언급하셨는데,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주는 유용한 두뇌 기반 교수법이 있습니까


“ 스트레스는 정말 큰 문제입니다. 학생들에게 너무 많은 숙제를 주거나 과도하게 어려운 교과과정으로 밀어 넣지 마십시오. 학생들에게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주시고 음악, 미술, 체육 등의 예체능 과목을 들을 수 있는 풍부한 기회를 제공해 주십시오. 예체능 과목이 오히려 아이들의 인지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이 뇌과학으로 이미 증명되어 있습니다. 예체능 과목은 단지 단기적인 성적 향상에만 이바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학생들이 예술을 음미할 줄 알고, 정서적으로 풍부하며,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훌륭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에 큰 몫을 할 것입니다.”


> 운동을 담당하는 두뇌 기능과 인지를 담당하는 두뇌 기능이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 밝혀졌는데, 스트레칭, 이완 또는 호흡법이 학습과 기억력 향상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줍니까.


“위에 언급된 방법은 모두 매우 파워풀한 방식입니다. 일반적인 교실에서 이러한 기법들은 모두 충분히 활용되고 있지 못합니다. 그것이 학생들의 성취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란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죠.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장기기억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영역인 해마에 있는 신경 세포를 죽이는 화학물질을 분비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운동 요법이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준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있지요.”

운동은 두뇌에 산소를 공급하고 신경 세포의 성장과 상호 연결을 촉진하여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어떤 경우에는 심지어 새로운 뇌세포를 생성하기도 한다고 한다.

“매일 체육 교육을 받은 아동들은 그렇지 않은 아동들보다 더 긍정적인 태도와 자신감을 가지며 학업 수행 능력 또한 뛰어나다는 여러 연구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라며 “주 3회, 20분 정도의 적절한 운동은 아주 유익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에릭 젠슨은 덧붙였다.

> 당신은 현재까지 35,000여 명이 수료한 미국 최대의 청소년 대상 뇌 기반 프로그램인 수퍼 캠프Super Camp의 공동 개발자이기도 한데,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요즘 많은 학생들은 ‘학습된 무기력증Learned Helplessness’에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그래서 어쨌다는 거죠?” “아무렴 어때요. 저는 상관없어요.” 와 같은 냉소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수퍼 캠프는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그러한 무기력증을 해소시키는 데에 주력하는 10일 간의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이것은 매우 혁신적인 프로그램이며, 아이들이 스스로의 책임감에 대해 눈뜰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수퍼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성적과 자아 존중감, 학교 참여도가 향상한다고 말한다. 10일간의 일정을 마친 한 참석자는 다음과 같이 느낌을 나누었다.

“여기 있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무작위적으로 모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이 지구에 사는 사람들이 좀 더 평화롭게 살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 10일간 우리는 어떤 폭력도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체험했거든요.”

 

학교는 정보를 파는 회사가 아니다


21세기는 지성과 인성 그리고 창조성을 고루 갖춘 사람, 즉 전인적인 인재를 요청하고 있다. 과연, 우리 교육계는 이에 부응할 대책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얼마전 한 초등학생이 자살하기 전 일기장에 “숙제가 태산 같다… 매일 학교 끝나고 속셈 학원과 영어 학원을 거쳐 저녁 늦게야 집에 돌아가는 현실에서 벗어나 바다를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자유로워지고 싶다…” 는 글을 남겼다.

이 아이의 한 마디는 0교시부터 야간 학습까지 국화빵 교육을 시키며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우리 교육에 대한 절규이다. 대부분의 정보를 인터넷이나 도서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요즘, “학교는 사람을 키우는 곳이지 정보를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다” 라는 에릭 젠슨의 말은 ‘진정한 학교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금 되돌아 보게 한다.


글. 정호진 기자 hojin@powerbrain.co.kr

 

 

 
뇌 안의 잠재성 깨우는 국제영재재단 HSP 영재들 브레인 vol.3

영재교육이 바뀐다

2007년 08월 03일 (금) 05:33    
 

타고난 두뇌력을 상징하는 ‘영재’. 전 세계적으로 해당 국가가 인재 발굴과 양성을 위해 영재교육에 들이는 노력은 범국가적이다. 21세기의 미래가 곧 우수한 두뇌와 인재에 달려 있음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의 기회가 아무리 공평하게 주어진다고 해도, 그중에서 타고난 재능을 가진 인재는 특별(?)하다는 게‘영재’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이었다.


‘영재’에 대한 인식이 바뀐다 

영재의 중요성에 비해 영재에 대한 기준은 교육 및 과학계뿐 아니라 학자별, 국가별로도 제각각이다. 그나마 공통적인 분모가 있다면 바로 ‘선천적’이라는 점. 영재를 뜻하는 영어 단어 ‘gifted’ 역시 ‘선천적인, 타고난’이란 의미를 지닌다. 그만큼 일반인들에게 영재란 타고난 재능을 의미한다.

하지만, 인류가 다가갈 마지막 미지의 영역인 ‘뇌’에 대한 비밀이 하나 둘씩 풀리면서, 영재에 대한 인식도 점차 변하고 있다. 영재라고 불리는 아이들이 보이는 높은 지능, 특정 분야의 능력도 타고난 재능이라기보다, 후천적인 환경적 요인에 많은 노력과 훈련이 뒷받침된 것이라는 것.

이는 뇌가 가진 무한한 잠재성에 대한 연구와 약 100조 개에 이르는 신경 네트워크의 끊임없는 발달, 뇌세포는 태어나는 순간 소멸한다는 종래의 과학적 통념을 뒤엎고 두뇌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오히려 뇌세포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뇌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데서 기인한다. 결국 후천적인 성장의 가능성이 타고난 재능을 압도할  만큼 뇌의 잠재성이 무한하다는 얘기다.

누구나 영재성을 타고난다, 단지 개발하지 않을 뿐 

영재에 대한 통념이 바뀌어가는 시점에, 2005년 7월 뇌가 가진 무한한 잠재성을 일깨워 영재성을 끊임없이 개발하고자 하는 새로운 영재기관이 한국에서 출범하여 국내외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국제영재재단 IFG(International Foundation for the Gifted)가 바로 그곳.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IFG는 다양한 분야의 영재를 선발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 최초로 창설된 뇌기반 국제올림피아드인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IHSPO의 공식후원을 맡고 있다. IFG의 가장 두드러진 점이 바로 ‘HSP 영재’인데, 인간의 뇌가 가진 새로운 인지기능으로 주목받는 고등감각인지, HSP(Heightened Sensory Perception) 능력을 가진 영재들을 선발하여 더욱 체계적으로 훈련, 뇌의 무한한 잠재성을 이끌어내도록 한다.

HSP로 뇌의 무한한 잠재성 일깨우다 

영재성도 계속해서 개발해야 더욱 발달하기 때문에, HSP 영재들은 1년간의 인증기간 동안 체계적인 HSP 훈련을 받는다. HSP 영재들의 특징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뚜렷한 비전과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 아이들이 가진 비전도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와 인류, 즉 개인이 속한 전체에 이로울 수 있는 큰 비전인 것이 특별하다.

HSP 영재들에게 비전을 특히 강조하는 것은, 자신의 뇌의 능력을 모두 쏟아 부어 도달하고픈 목표가 있을 때라야 그 잠재성이 온전히 개발되며 HSP 능력을 제대로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이루고 싶은 구체적인 꿈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언제나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영재성의 본질인 뇌의 잠재성을 이끌어내는 데 체력, 심력, 뇌력이 조화로워야 하기 때문에, IFG는 영재들에게 체력 트레이닝과 호흡명상 그리고 긍정적 마인드와 강한 신념 형성을 위한 다양한 훈련을 실시한다.


마음으로부터 시작하는 도전
 

작년 8월 국제영재재단 HSP 영재 3기로 선발된 박정현 군(17세)은 비전과 자신감이 넘치는 HSP 영재답게 앞으로의 목표가 분명하다. 정현 군의 목표는 단기적으로는 올해 3회 대회를 맞는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에서 금상에 도전하는 것. 장기적으로는 스스로 두뇌의 가능성을 계속해서 개발, 미국에 있는 대학에서 특히 수학, 천문학을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이다.

영재 선발 이후에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무엇보다 자신감이 커졌어요. 예전에는 다른 영재 아이들을 보면 경쟁심이 생겼는데 지금은 제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단련해가는 거라 누구와 비교한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한다주변에 HSP를 많이 알리고 싶다는 말도 덧붙이면서.

가장 기뻤던 적이 언제냐고 물으니 “5학년 때 살을 20kg나 빼서 친구들이 어떻게 그렇게 했느냐고 많이 물었는데, 사실 살이 빠졌다는 것보다 나의 의지로 뺐다는 게 더 중요했어요. HSP를 하면서 제 자신을 냉철히 바라볼 수 있게 되었는데, 어느 날 거울에 비친 절 보고 변해야겠다고 마음먹었거든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졌죠”라고 한다.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운 정현이에게 가장 힘들었을 때를 물으니 “2회 올림피아드 때 정말 열심히 했는데 본선 2차에서 탈락을 해버려서 포기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한다.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힘이 어디서 났느냐고 하니 “그때 이순신 장군 드라마에 나왔던 ‘비풍가’를 들었는데, 눈을 감고 부르면 가슴에 울림이 느껴지고 눈물이 났어요. 충무공이 가졌을 비장함과 그 의지를 떠올리며, 저도 힘들 때나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스스로를 이겨내기 위해서 불러요. 듣는 분들도 감동이 전해진다고 하고 저도 그 마음이 느껴져서 더욱 힘이 나거든요”라며 눈을 반짝인다.

글·안상현
shahn@brainmedia.co.kr│사진·강미진

 

 

 
5가지 질문으로 알아본 IHSPO 브레인 Vol.9

브레인 코리아

2008년 09월 16일 (화) 07:47    
 


1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는 어떤 취지로 열릴까?
인류와 지구의 미래는 인간이 자신의 뇌를 어떻게 인식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오늘날 인류문명을 만든 것이 뇌의 무한한 창조성이듯 인류가 당면한 위기를 해결할 평화의 열쇠 또한 바로 우리의 뇌에 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가치 역시 그 사람이 가진 뇌의 정보의 양과 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정보의 노예가 아닌 자기 뇌의 주인이 되었을 때 비로소 창조적이고 평화적인 삶을 선택할 수 있다.

또 뇌를 접근하기 힘든 과학이나 철학의 대상이 아니라 친근하면서 소중한 존재로서 인식할 때 자신의 뇌가 가진 본래의 기능을 온전히 발현시키고 무한한 잠재성을 깨우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 IHSPO는 이러한 뇌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통해 인류 모두가 원하는 건강, 행복, 평화로운 미래로 가는 전환점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2 IHSPO의 역사가 궁금하다
IHSPO는 오랜 기간 ‘뇌"의 인류사적인 가치 탐구와 그 활용법을 알려온 이승헌 한국뇌과학연구원장의 제안으로 2005년 4월 창설되었다. 당시 과학기술부, 교육인적자원부, YTN, 경향신문사의 후원으로 열려 한국, 미국, 일본 세 나라의 3만5천429명이 참가해서 430명이 본선에 출전했다.

제2회 대회는 2006년 5월 20일 과학기술부, 교육인적자원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포항공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한국과학재단의 후원과 한국뇌과학연구원의 주최로 열렸다. 한국,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5개국의 5만여 명이 예선에 참가했고 본선에는 1천 명이 참가했다.

제3회 대회는 한국 본선이 2006년 5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고 해외에서 열린 첫 국제 본선은 8월 10일 미국 뉴욕의 엘렌빌에서 한국뇌과학연구원과 국제뇌교육협회가 공동주최하고 미주뇌교육협회 주관으로 개최되었다.

한국, 일본, 영국, 독일, 러시아 등 세계 8개국에서 뇌교육 교사와 교육생, 뇌과학 분야 석학 등 600여 명이 참가해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뇌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3 HSP란 무엇일까?
HSP(Heightened Sensory Perception)는 우리말로는 ‘고등감각인지’라고 한다. 고도로 집중된 의식 상태에서 인간이 외부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이는 오감 이외의 새로운 인지과정을 통해 일상적으로 지각하기 어려운 정보를 인지하는 것을 말한다. HSP는 이러한 고등감각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모든 과정을 얘기한다고 볼 수 있다.

HSP는 누구나 개발할 수 있다. HSP는 뇌의 특별한 새로운 기능을 일깨우는 것이라기보다 본래 뇌가 지닌 잠재성을 막는 장벽을 해소하는 과정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HSP가 발현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스트레스 감소, 감정조절, 부정적 정보의 정화, 자신감 회복 등이 우선시 된다.

이에 따라 뇌기능의 전반적인 향상이 일어나면서 집중력 및 통찰력, 감정조절 능력 등이 개발된다. HSP는 고등감각인지라는 뜻과 함께 뇌의 무한한 잠재성을 깨워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이며 동시에 인류 모두가 원하는 건강(Helath), 행복(Smile), 평화(Peace)의 뜻도 담고 있다.

4 주 종목인 ‘브레인 윈도’는 무엇을 겨루는가?
뇌기능이 고도로 집중되어 발휘될 때 나타나는 HSP 능력을 평가하는 종목이다. 지각하기 어려운 대상 정보를 인지하는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눈을 가린 상태에서 색상 카드, 모양 카드, 봉투 속 알파벳, 모니터의 정보들을 파악하는 것을 겨루게 된다. 성인과 학생부로 나눠 치러지는 브레인 윈도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우승자를 배출한 국가는 제3회 대회 때부터 신설된 IHSPO컵을 수여받는다.


5 그외 다른 종목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HSP 스피드브레인’은 각기 다른 색상을 가진 9~16개의 모양을 4초간 인식한 후 그 결과를 재생함으로써 단기기억 및 작업기억 능력을 평가하는 종목이다.

‘HSP뇌정보구조화(핵심SP)’는 주어진 정보를 통합 영상화하여 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조화하고 통합적으로 처리함으로써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고안된 학습 방법이다. 이 종목은 장기기억, 시각화, 구조화를 평가하는 종목이다.

‘HSP Gym’은 호흡, 자세, 의식의 세 가지를 의지대로 조절하는 과정으로 누워서 하는 동작, 앉아서 하는 동작, 서서 하는 동작 등으로 나뉘어 있다. 평형감각, 지구력, 좌우뇌 밸런싱을 평가한다. 또 ‘HSP 뇌감각인지’는 시각을 차단한 채 지각 능력을 겨루는 종목이다.

글·김성진 daniyak@brainmeia.co.kr | 사진 김명순·김경아

 

 

 
넌 기부하니? 난 착한 소비한다! 브레인 Vol. 18

기획리포트 ; 이기심만큼 강한 본능, 이타심

2009년 12월 02일 (수) 03:26    
 


여기 특별한 자판기 한 대가 있다. 천 원짜리 지폐를 투입기에 넣은 뒤, 마시고 싶은 음료 버튼을 누른다. 그리고 몇 백 원의 거스름돈을 반환해 주머니에 넣지 않고, 기부 버튼을 눌러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이도록 한다. 잔액을 기부할 수 있게 만들어진 기부 자판기이기에 가능하다. 시중에 없는 이 자판기는 한 소셜벤처경연대회에 나온 아이디어다. 만약 실제로 이 자판기가 탄생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기부하는 사람이 많을까? 기부하지 않는 사람이 많을까?

글쎄, 정답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시간이 지날수록 기부하는 사람이 점점 늘 것 같다. 왜냐고? 인간의 이타적 본능이 본격적으로 진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날마다 텔레비전 뉴스에는 사건 사고가 넘치고, 기업가와 정치인들의 부정부패 소식도 끊이지 않지만, 그런 중에도 인간의 이타심은 우리 사회의 진화를 꿈꾸며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해 가고 있다.


{이타 트랜드 1} 재능을 나눠요! 행복이 커져요

기부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수 억씩 기부하는 김밥 할머니? 홍수, 태풍 등의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일시적인 모금운동? 기부의 대부분을 돈이나 물품으로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자신의 재능을 사회와 나누는 기부 방식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프로보노’다. 

‘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프로보노(pro bono)는 전문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사회와 나누는 활동을 뜻한다. 이들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그 비용을 감당하기 버거운 곳으로 직접 찾아가 무료로 봉사 활동을 한다.

이를 테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는 교사, 예비 사회적 기업의 법률적 문제를 무료로 해결해주는 변호사, 작은 출판사의 컨설팅을 해주는 경영 컨설턴트 등이 그 예다. 현재 1만여 명으로 추정되는 프로보노 활동가들은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공헌하는 데 쓸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과 기쁨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기업들도 자사의 직원들이 재능 기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지원한다.

비영리조직인 ‘아름다운 재단’은 아이디어가 빛나는 새로운 기부자를 만났다. 기부자의 이름은 ‘현투모(현명한 투자자들의 모임)’로 7명의 멤버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모두 꾸준히 기부를 해오던 사람들로서 주식투자의 목적을 기부에 두고 1년간 기부펀드를 통해 얻은 수익금의 절반을 기부하자는 원칙을 세웠고, 1년 뒤에 수익금 240만 원 중 120만 원을 계획대로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했다. 이는 기부의 새로운 형태로, 주식이 투기의 의미가 아니라 선한 목적의 가치투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미국 자선사업가의 대부 카네기의 창업자금이 주식투자로 해서 얻은 것임을 되짚어볼 때 이들의 기부펀드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기대가 된다.
 
우리나라에서 나눔의 씨앗을 뿌린 기부단체로 ‘아름다운 재단’을 빼놓을 수 없다. 1%의 나눔으로 유명한 아름다운 재단은 2002년, 기증받은 물품을 매장에서 판매해 그 이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재산을 많이 가진 사람만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 아주 작은 소비를 통해서도 기부할 수 있다는, 기부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큰 계기가 되었다. 

공익을 목적으로 이타심을 발휘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곳에서 활동한다. 2004년부터 활동해온 ‘메시지’는 착한 광고로 사람들에게 지구건강을 함께 생각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기후 혼란으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길바닥에 교통사고로 죽은 펭귄 사체 모양을 하얀 스프레이로 그려놓았다. 이는 온실가스를 내뿜는 자동차로 인해 북극 펭귄이 멸종 위기에 처했음을 효과적으로 알리며 지구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최근에는 지구환경과 평화를 위한 기부 모금 활동인 ‘지구시민 1달러의 깨달음’ 운동이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시작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과 작은 노력이 모여 우리 사회와 지구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음을 강조하는 이 운동은 누구나 지구시민의 자격으로 매달 1달러(한국 1천 원, 일본 1백 엔, 유럽 1유로)를 기부해 기아 구호, 문맹 퇴치, 지구환경과 인간성 회복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엔 글로벌콤팩트에 가입한 비영리 국제기구인 IBREA(국제뇌교육협회) 주최로 시작돼 현재 전 세계 10개국에서 전개되고 있으며, 앞으로 1백 개국에서 1억 명이 참여하는 전 지구적 평화운동으로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한 사람의 1달러는 한 생명을 구할 수 있고, 1억 명의 1달러는 지구를 구할 수 있다’는 슬로건이 지구시민들의 이타심을 크게 움직일 것으로 기대한다(
www.iearthcitizen.org).



{이타 트랜드 2} 착한 소비 열풍, 왜?

우리 입맛을 사로잡은 초콜릿, 커피의 원료인 카카오와 커피콩이 생산되는 지역은 제3세계 국가들이다. 우리가 달콤한 맛을 즐길 때 제3세계 국가 노동자들은 카카오, 커피콩을 수확하는 노동력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임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공정무역 운동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유럽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국가 간에 일어나는 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윤리적 소비를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유럽 공정무역협회에 따르면 노동자들의 수익이 초콜릿 가격의 5%라면, 초콜릿 회사와 무역 조직이 얻는 수익은 그것의 14배인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캐나다의 한 어린이 보호재단은 초콜릿 가격이 1천 원이라면 농부들에게 돌아가는 돈은 20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결국 카카오 생산자들은 아무리 일을 해도 노동 빈곤층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공정무역 제품이 선보인 것은 2004년 필리핀 마스코바도 설탕이 처음이다. 이후 YMCA, 아름다운 가게 등에서 공정무역으로 거래된 원두커피를 팔면서 언론에 본격적으로 알려졌고, 입소문을 통해 확산되면서 윤리적 소비, 즉 ‘착한 소비’ 활동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국내에서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하는 기관은 총 6개인데, 불황기에도 이들의 매출액은 증가세를 보였다. 6개 기관의 합계매출액은 2007년 9억4천만 원에서 2008년엔 28억5천만 원으로 1년 사이에 149%가 늘었다. 특히 소비자들이 공정무역 제품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가 ‘제3세계의 생산자를 돕고 연대하기 위해서’라고 하니 착한 소비 의식이 제대로 자리 잡혀 가는 모습이다.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착한 소비는 제3세계 노동자들이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12세기에 활동한 철학자 마이모니데스는 ‘최고의 자선은 상대방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더는 다른 사람에게 기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즉 도움을 받는 상대방을 자신과 동등하게 놓고 파트너가 되는 것이며, 돈을 빌려주거나 동업하거나 직업을 구해 줌으로써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도움을 받는 사람들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나가는 것이야말로 적극적인 이타의 모습이다.

돈을 더 주고라도 착한 소비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연구가 하나 있다. 인간의 이타적 행위에 관해 연구해온 미국의 조던 그래프먼 박사는 몇 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좋은 일에 기부금 내기와 무관심하기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 다음 이들의 뇌를 MRI로 관찰했다. 그 결과 기부금 내기를 선택한 실험 참가자들의 경우,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뇌 부위에 반응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그래프먼 박사는 뇌에서 쾌감을 느끼는 부위와 기부금을 낼 때 반응한 부위가 동일한 것으로 볼 때 이타적 행동이 뇌의 본능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연말이면 구세군의 자선냄비에 돈을 넣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힘겨워하는 모습이 텔레비전에 나오면 성금을 내기 위해 ARS 전화를 해 본 사람이라면 그렇게 하는 순간 마음 깊은 곳에서 기분 좋은 뿌듯함이 이는 것을 느껴봤을 것이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본능적인 만족감을 말이다.


{이타 트랜드 3} 사회적 기업 들어보셨나요?

이런 기업이 있다. 회사 설립 첫 해의 이윤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새해에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다시 제품을 만들어 팔았다. 사회적 기업 ‘뉴먼스 오운’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에게는 낯선 이름의 기업이지만, 이 회사의 창업주를 알면 모두가 ‘아~’하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영화배우 폴 뉴먼이 바로 창업주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친구와 함께 샐러드 드레싱을 직접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한 것을 계기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방부제 대신 겨자씨 성분으로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천연 재료만 사용한 샐러드는 광고 없이도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1982년 뉴먼스 오운의 드레싱은 시장에 나온 지 6주 만에 창업 자금 2만 달러를 회수하고, 현재까지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첫 해 이후에도 이들은 회사의 이익금을 비영리단체에 기부해왔는데, 설립 이후 지금까지 기부 액수가 2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 뉴먼은 83세에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이 일을 멈추지 않았고, 그가 만든 뉴먼스 오운은 사회적 기업의 모범이 되었다.

사회적 기업의 대표적인 특징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이윤을 사회와 나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 위기 속에서 사회적 기업이 주목받는 이유다. 우리나라 사회적 기업의 노동자 수는 1만여 명으로 추정되고, 2009년까지 노동부에서 인증 받은 사회적 기업은 252개로,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기업들이 많다.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사회적 기업 ‘동천모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사업장으로 중증장애인 직원이 많다. 모자를 납품해 올린 매출이 2007년에는 12억 원인데, 매년 매출이 늘고 있다. 특히 동천모자는 새로운 모자 아이디어로 기술 개발에도 결실을 맺고 있고, 전문 기업 못지않은 경영 능력을 보여주어 더욱 주목받는다. 이밖에도 기초수급생활자에게 직업 재활의 기회를 주는 사회적 기업들도 생기고 있다. 사회의 문제를 기업이 함께 고민하고, 기업의 방식으로 해법을 찾는 진지한 노력에서 우리 사회의 희망을 본다.


{이타트랜드 4} 이타적인 기업이 살아남는다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기업문화에서도 통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한 공익 비즈니스에 대기업들이 발 벗고 나섰다. SK텔레콤은 2011년까지 5백억 원의 기금 조성으로 사회적 기업을 설립할 것을, 포스코는 내년까지 전국에 3개의 사회적 기업 추가 계획을 밝혔다. 경제학자들이 사회적 기업가 정신이 세계 경제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을 볼 때 이는 자연스런 흐름으로 보인다.

수익과 공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업이라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런 기업이 미래에 살아남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는 이타적인 기업이 경쟁력을 갖게 됨을 의미하는 것으로 앞으로 영리조직과 비영리조직의 경계가 점점 불분명해질 것이며 이는 경제 흐름 속에 이타적인 기업이 사회 공익에 얼마나 기여하느냐가 성공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임을 예측케 한다.

재능 기부 문화, 착한 소비, 사회적 기업, 공익을 중시하는 기업의 변화 등 우리 사회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는 이타 트렌드는 이타심이 사회의 경쟁력을 키울 뿐 아니라 나아가 인류의 문명 패러다임을 바꾸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인간의 이기심은 욕망을 실현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만들어 냈지만, 이기심만큼 강한 본능인 이타심은 인류 사회를 이끄는 새로운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글·김보희kakai@brainmedia.co.kr
도움받은 책·《행복한 기부》 토마스 람게, 《아름다운 혁명, 공익 비즈니스》 구본형 외, 《나눔》 프랑수아즈 바레 뒤크로

 

 

 
삶의 질을 높이는 아주 사소한 방법 10가지 브레인 Vol. 22

* bad to good, good to great

2010년 07월 30일 (금) 03:29    
 

미국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50가지 방법을 커버스토리로 다룬 적이 있다. 이 방법들의 요지는 작은 것을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인생을 위대하게 만드는 첫걸음이라는 것. 큰 변화를 시도하면 실패 확률만 높아진다. 작고 사소한 것,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변화시켜나가는 것이 삶의 질을 개선하는 쉽고도 단순한 방법이다.


1 작고 사소한 본질에 집중하기


사람들에게 왜 그렇게 열심히 일하느냐고 물으면 열에 아홉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요.” 우리는 어느 때보다 개인의 행복이 절대적인 가치 기준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건 잘못된 것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자신이 어느 때 가장 행복한지 끊임없이 탐구하는 습관은 삶의 질을 높이는 제대로 된 방법이기도 하다. 문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행복해지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고정관념. 하여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번다.

열심히 돈을 버는 데 몰두한 나머지 행복을 누릴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할 만큼. 행복해지는 것, 삶의 질을 높이는 것과 관련해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게 있다. 지금 바로 여기서 행복해질 수 있는데도 저 멀리에 있는 ‘행복의 이미지’를 붙들고 현재를 저당 잡혀 산다는 것.

《4시간》의 저자 티모시 페리스는 말한다. 은퇴 후로 삶을 집행유예하는 삶을 그만두고 현시점에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사람이 되라고. 충분하다고 생각할 만큼 돈을 많이 번 후에 행복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서 행복해지라고. 물론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충만한 현재를 온전히 누리며 살기 위해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래서 버틀런트 러셀은 《행복의 정복》에서 “행복은 저절로 굴러들어오는 것이 아니며, 끊임없이 쟁취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행복해지기 위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돈이 많이 들지는 않는다.

행복은 일상에서 느껴지는 만족감, 돈독한 인간관계, 건강 등에서 비롯되는데, 이런 것들은 소유보다는 인간 존재와 더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인생에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너무 열심히 살지는 말자. 대신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들에 더 많이 집중하자.   


2 사소한 습관을 매일 실천하기 

실제로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하루 15분의 햇볕 쬐기, 30분의 걷기, 한두 사람과의 끈끈한 인간관계, 소소한 취미 생활에 몰두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단단하게 지탱해주는 필수 항목이다. 큰 결심이나 결정적인 동기, 일생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한 계기는 필요 없다.

초콜릿 복근을 만들기 위해 거창한 프로젝트를 세우는 대신 매일 근육 운동량을 조금씩 늘려가면 된다. 일생에 걸쳐 대단한 작품을 쓰겠다는 야심에 불타기보다 오늘 하루 한 페이지의 원고를 쓰자는 말이다.

언젠가 하리라고 마음먹고 한 번도 시도해보지 못한 일들이 있다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사소한 습관의 목록을 작성해보자.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 행복의 실마리가 숨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3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가정하기  


스티브 잡스는 스탠포드대 졸업식에서 이런 말을 했다. “지난 33년간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나 자신에게 묻곤 했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그래도 오늘 하려던 일을 하고 싶을까?’ ‘아니요’라는 대답이 며칠 동안 계속되면 뭔가 변화가 필요한 때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기대, 그동안 쌓아온 일에 대한 자부심,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진정 원하는 것을 여전히 시도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죽음’ 앞에서는 다 떨어져나가고, 오직 진실로 중요한 것만 남는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지금 여기’에 집중하게 하는 강력한 주문이다. 더 늦기 전에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 진정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 진심으로 행복한지 자문해보자. ‘아니요’라는 대답에 기꺼이 변화를 줄 수 있게 된다면 그때부터 삶은 충분히 살 만한 가치를 갖게 될 것이다.   


4 자신을 돌보는 내밀한 시간 갖기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시간을 내고, 지극한 사랑과 존경심으로 스스로를 대한다. 왜냐하면 나는 나 자신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영화배우 우피 골드버그가 한 말이다. 어린 시절 숨바꼭질을 하며 숨어들었던 다락방을 기억하는지. 잡동사니 가득한 넓지도 쾌적하지도 않은 공간.

그 공간이 주는 위안은 켜켜이 내려앉은 추억 속에서도 아련하게 빛난다. 하루 24시간, 나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해, 직장을 위해, 다른 사람을 위해 에너지를 쏟다 보면 때로는 탈진할 지경에 이른다. 바쁜 일상에 몸과 마음이 지칠 때면 아무도 모르게 스며들 수 있는 ‘숨어 있기 좋은 방’이 절실하다.

가끔은 오로지 나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많이도 필요 없다. 일주일에 단 하루, 혹은 하루에 20~30분 정도. 손톱 손질을 받거나, 공원을 산책하거나, 책을 읽거나, 카페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거나.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상관없다. 그것이 자신을 돌보는 일이라면.


5 합리적인 소비 패턴에 대한 나만의 정의 내리기 

필요한 물건을 정해진 예산 범위 내에서 구입하는 ‘합리적인 소비’를 달리 정의해보는 건 어떨까. 한 노부부는 은퇴 후 소득이 줄었음에도 일 년에 3~4개월은 여행을 다닌다. 주변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돈으로 그렇게 자주 여행을 다니는지 궁금해 한다.

그들이 소득도 재산도 변변찮은 상태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비결은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나름의 정의가 있었기 때문. 가치관과 취향에 따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역은 각자 다를 것이다. 가장 행복지수를 높이는 영역에 집중적으로 지출하고, 그 외 부분에서는 부족함이 있더라도 과감하게 참는 것이 그들이 내린 합리적인 소비의 색다른 정의였다.

소비 패턴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나서 맨 먼저 한 것은 자동차 유지비와 관리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역에서 2분 거리의 소형 빌라로 이사한 것. 옷이나 내구재도 거의 구입하지 않았다. 집을 꾸미느라 이것저것 사들이지도 않는다.

도배는 6년째, 싱크대는 10년 전 그대로다. 그렇게 알뜰하게 절약한 돈으로 둘만의 여행을 즐긴다. 소득이 줄었다고 행복마저 줄일 필요는 없는 법이다.   


6 소소하고 사소한 일탈에 익숙해지기

‘벚꽃이 지려 하는데 그리운 내 님은 언제 오시려나요?’ 진해에 있는 친구에게서 살가운 문자가 왔다. 밀려 있는 원고에, 절대 미룰 수 없는 스케줄까지, 사실을 말하면 도저히 시간을 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답이 없다. 그래서 무작정 떠났다.

솔직히 말하면 일상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한 반발심도 적잖이 작용했다. 일에 둘러싸여 꽉 막힌 나 자신에게 인생을 누릴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리하여 평생 잊지 못할 진해의 밤바다를, 안민고개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의 향연을, 광안리의 태평한 오후 풍경을 가슴 가득 담아올 수 있었다.

이번 여행으로 크게 깨달은 것 하나! 내가 없다고 지구가 멈추지는 않더라. 소설가 신경숙은 새 소설을 쓰기 전에 반드시 제주도에 간다고 한다. 전화조차 끊긴 그곳에서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면서 온전히 자신을 비우는 시간을 갖는다고.

그렇게 완전히 비워내야 비로소 새 이야기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템플 스테이든 제주 올레길이든 상관없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에너지가 고갈될 때,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싶을 때, 아무도 당신을 모르는 곳으로, 가장 소소하고 사소한 일탈을 시도해보자.


7 한두 사람과 끈끈한 인간관계 맺기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한두 사람과 끈끈한 인간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인 남녀 8백14명의 삶을 70여 년간 연구한 하버드대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행복의 조건》에서 “65세까지 충만한 삶을 살았던 연구 대상자들 중 93%는 어린 시절 형제자매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 들어갈지를 결정짓는 것은 뛰어난 지적 능력이나 계급이 아니라 인간관계”라고 강조했다. 인맥은 삭막한 현대사회에서 외로움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가늘고 질긴 끈이다.

평생을 함께할 인맥을 만드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오래 두고 사귈 벗을 만들어나가는 일은 일생을 두고 충분히 공을 들일 만한 가치가 있다.


8 자기 자신에게 키다리 아저씨 되기 

경제는 어렵고 돈 나갈 데는 많다. 그러다 보니 가장 먼저 줄이게 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한 지출. 일상적으로 반드시 들어가는 지출 말고 따로 떼어놓지 않으면 계속 미루게 되는 개인적인 욕구를 위해 저축을 해보는 건 어떨까. 한 달에 다만 얼마라도 자기 자신을 후원한다는 의미로 저축을 시작해보자.

비상시를 대비해서도 좋고, 꼭 사고 싶은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서도 좋다. 격려나 위로, 칭찬 같은 무형의 것들로 자존감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는, 그리고 손에 잡히는 물질적인 에너지를 스스로에게 쓰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매달 차곡차곡 쌓이는 금액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구석이 든든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9 문화 예술과 창작 활동 향유하기 

문화 예술은 인간의 영혼을 고상하게 만들고 깊은 행복감을 준다. 문화 예술을 즐기고 스스로 창작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는 꽤 괜찮은 방법이다. 문화 예술을 향유한다고 해서 세기의 작품을 집필하거나 대단한 퍼포먼스를 연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시작은 단순하게! 음악인 이적은 단문 블로그 트위터에 40자 소설을 연재하고 있고, 지인들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시를 적어 보내는 시인도 있다. 세 줄로 된 짧은 시, 하이쿠도 좋다. 일상에서 눈에 들어오는 사소한 것들에 눈과 귀를 여는 것만으로도 영혼을 살찌우는 야무진 문화 생활, 창작 활동이 가능하다.


10 나누는 삶 생활화하기 

“Happy Birthday, 하음아! 일 년 동안 하루 1만원씩 모아 하음이의 생일에 친구 한 명에게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수술을 돕고 있잖아. 이번 생일에 네 번째 친구를 만날 거야.” 딸의 생일에 맞춰 청각장애 아동에게 수술비를 지원하는 탤런트 정혜영.

션과 정혜영 커플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고 난 후에 훨씬 더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선행과 사랑을 실천하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유형의 셀러브리티가 되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선행이 슈퍼맨이나 원더우먼처럼 지구를 구하지는 못할 것이다.

아마존의 눈물을 닦아줄 수도, 빙하가 녹는 속도를 늦출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삶이 곧 선행인 이 부부의 봉사와 나눔이 심드렁하고 회의적인 우리의 마음에 작은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것만은 분명하다.

1달러의 깨달음 운동이든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장기 기증 서약이든 월드비전의 해외 아동 후원이든 상관없다. 내가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고자 하는 사람은 이미 풍요로운 삶을 선택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글·전채연 ccyy74@brainmedia.co.kr
일러스트레이션·이부영

 

 

 
천 일 동안의 일기 쓰기 브레인 Vol. 23

* 뇌와 마음

2010년 09월 20일 (월) 02:23    
 


2010년 6월 22일, 천 일 동안의 일기 쓰기가 비로소 끝났다. 천 일 동안 한 가지를 꾸준히 하면 내 인생이 완전히 달라질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없었다. 그저 담담하게 뇌 속 풍경을 들여다볼 수 있었을 뿐이다.


일기의 진화

내가 천 일 동안 일기 쓰기를 시작한 건 2007년에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 씨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 나서부터였다. 그녀는 한복 가게에 하도 손님이 없어서 굶어 죽든지 승부를 보든지 사단을 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천일기도를 시작했다.

심기일전해서 면벽 수행을 하는데, 명상이 되기보다는 되레 오만 가지 잡념만 일어나고 졸리고 따분하고 시간이 아깝단 생각이 들더란다. 그래서 명상 대신 노동을 기도로 삼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천 일 동안 기도하듯 노동을 하고 나니 눈에 보이는 변화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그 기사를 읽고 자극을 받았다. 21일 기도나 백일 수련, 3천 배 수련 같은 건 해봤지만 천일기도는 생각도 못해봤다. 천 일 동안 한 가지 주제에 천착하면 내 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충분히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킬 만한 주제였다.  

처음에 썼던 일기는 이전에도 한번 소개한 적이 있는 ‘코티지치즈’다. 내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모든 과제를 코티지치즈 목록에 집어넣고 하나하나 실천해나가는 짧은 기록. 그런데 1년 정도 코티지치즈를 작성하다 보니까 슬럼프가 찾아왔다. 스펙 쌓기에 치중한 코티지치즈가 더 이상 나를 움직이는 동력이 되지 못했던 탓이다.

한참의 고민 끝에 내 일기는 ‘도파민 리스트’로 변모되었다. 도파민 리스트는 안 해봤던 새로운 일을 해야 뇌에서 쾌감을 일으키는 도파민이 분비된다는 사실을 토대로, 가능한 한 새롭고 즐거운 인생을 살아보자는 실천을 담은 기록이다.

해보지 않은 일을 일부러 작정해서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러 다니면서 고정관념과 목표에 짓눌려 있던 내 뇌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는 작업, 말하자면 뇌 유연화 하기 과정이었다.

1년 정도 도파민 리스트를 신나게 실행하고 나서 내 일기는 ‘자존감 일기’로 탈바꿈했다. 자존감은 나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는 감각이다. 심리학자들은 여덟 살 이전에 부모에게 전폭적인 사랑과 인정을 받고 자라야 자존감 있는 성인으로 성장한다고 말한다.

자존감을 갖지 못하고 성인이 된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부모가 되어 자신의 자아를 조건 없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경험을 해야 한다.


내 뇌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

자존감 일기를 쓰면서 그동안 나 자신을 얽매고 있던 좋지 않은 기억들, 수치심이나 부끄러움을 느꼈던 순간들, 쓰라린 실패의 기억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그제야 나는 비로소 ‘나는 내가 정말 좋다’라고 스스로에게 고백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자존감 일기는 나의 뇌를 정화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자존감 일기 이후에 내 일기는 ‘스토리 일기’로 진화했다. 최근에 읽은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라는 책을 보고 착안한 것이다. 요즘 소위 ‘88만원 세대’는 어떻게든 스펙을 쌓아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하려고 발버둥을 친다.

저자 김정태는 이런 젊은 세대에게 더 이상 변별력이 되지 못하는 스펙 쌓기를 그만두고 자기만의 잠재력을 발현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가라고 조언한다.

스토리 일기는 성공한 경험(스펙)뿐 아니라 개인의 실패 경험까지 껴안는다는 점에서 내 뇌에 또 한 번의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신기하게도, 스토리 일기를 쓰면서 내 뇌에서 거대한 정보 통합 현상이 일어났다.

그동안 나는 실패를 성공에 이르는 어쩔 수 없는 통과의례쯤으로 여겼지 그것을 온전히 즐기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했었다. 그런데 스토리 일기를 쓰면서 비로소 실패야말로 나의 정체성을 간파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고 나서 내 뇌에서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내적 폭발이 일어났다. 성공 기억과 실패 기억들이 뇌 속의 잠재의식을 건드리고 뒤흔들더니 저절로 가라앉고 솟아나 장대한 산맥과 역동적인 바다를 이루는 경험!

스토리 일기를 쓰면서 나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나 자신의 무의식적인 욕망까지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고, 애써 외면해왔던 나의 어두운 면을 받아들임으로써 나 자신을 좀 더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어찌 보면 천 일 동안 내가 한 것은 아주 사소한, 일기 쓰기의 업그레이드뿐이었을지 모른다. 그런데 이 일기 쓰기가 뇌 감각 깨우기-뇌 유연화 하기-뇌 정화하기-뇌 통합하기-뇌 주인되기에 이르는 나만의 맞춤식 뇌교육 트레이닝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정보처리 기관으로서 내 뇌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 이제 뇌가 반할 만한 목표를 가지고 그 시스템을 쌩쌩 돌리는 일만 남은 건가.

글·전채연 ccyy74@naver.com

 

 

 
습관을 바꾸는 매직 넘버 30일 그리고 1만 시간 브레인 Vol. 20

+기획리포트- 뇌를 더 똑똑하게 하는 7가지 방법

 

2010년 03월 17일 (수) 07:17    


새로운 습관이 정착하는 데 걸리는 첫 30일
나사에서 있었던 실험이다. 우주인이 오랜 시간 무중력 환경에 있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실험 대상자들은 전부 세상이 180도 뒤집어져 보이는 특수 안경을 썼다. 24시간 내내 그 안경을 착용한 실험자들은 처음엔 극단적인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다가 점차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실험 27일째 되던 날, 한 사람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거꾸로 보이던 세상이 다시 똑바로 보이기 시작한 것. 며칠 지나자 참가자 전원에게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 실험은 우리 뇌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여 그에 익숙해지기까지 약 30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거꾸로 된 세상도 30일만 지속되면 뇌가 아예 신경회로의 배선을 재조정해서 시각과 공간 인식 체계까지 뒤집어버린다. 뇌에 새로운 습관을 정착시키고 싶다면 첫 30일 동안 집중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는 데 필요한 1만 시간
세계적인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 박미희 씨는 천재성은 어느 순간 봉오리를 터뜨리는 꽃과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일곱 살 때 처음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한 김연아 선수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5시간 이상 연습을 했는데, 어느 순간 노력한 이상의 비약적인 성장을 경험한 시기가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그 어렵다는 트리플 점프를 완성하고 나서다. 그 후로 김연아 선수는 기술이든 연기력이든 조금만 건드려주면 기다렸다는 듯이 눈부시게 꽃을 피웠다고 한다.

《아웃라이어》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눈부신 성취를 이루어낸 비범한 사람들)가 되는 데 필요한 첫 번째 요인은 천재적 재능이 아니라 소위 ‘1만 시간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쉼 없는 노력이라고 주장한다. 적어도 1만 시간을 투자해야 우리 뇌가 그 작업에 적당한 최적의 두뇌 상태를 만든다는 것. 잊지 말자. 비범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에겐 남들 모르게 물 밑에서 보낸 1만 시간의 두뇌 재구성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글·전채연 ccyy74@brainmedia.co.kr

 

 

 
습관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

긍정의 힘

2011년 01월 27일 (목) 07:55    
 

일을 추진하다가 실패와 장애를 만났을 때 어떤 사람은 실패의 원인을 더 큰 성공을 위한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스스로를 비관하면서 패배주의에 빠지기도 한다. 이들 중 누가 성공의 결실을 얻을 수 있을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면 그것이 외부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공명하여 우리 인생이 긍정적인 결과로 펼쳐진다는 ‘긍정의 힘’을 믿는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의 힘’은 마음만 먹는다고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생각 습관의 차이가 있다. 물론 살아온 환경에 의한 정보에 지배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성공을 이끄는 ‘긍정의 힘’은 몸의 에너지가 충만할 때 가능하다. 에너지가 충만할수록 우리는 모든 사건에 대해 더 쉽게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게 되며, 부정적인 의식에 휩쓸리지 않고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우리 몸은 세 가지 차원으로 존재한다. 먼저 눈에 보이는 물질적 차원의 육체(physical body)가 있고, 에너지적 차원에서 존재하는 에너지체(energy body), 마지막으로 정보체(spiritual body)가 있다. 우리 몸은 이러한 육체·에너지체·정보체가 상호 관계를 맺으면서 하나의 유기체로 통합되어 작동한다.

육체는 우리의 시각·청각·촉각 등 오감을 통해 감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고, 에너지체는 육체의 안과 밖을 자유로이 드나들면서 그 주위를 감싸고 있다. 일종의 느낌으로 감지할 수 있고, 심신이 이완되고 정신이 맑은 상태에 있을 때 느낄 수 있다. 정보체는 물질적인 감각으로는 느낄 수 없는 정보의 영역으로 상상, 생각, 감각, 감정 등을 모두 포괄하는 차원의 정보이다.

이 중 가운데 자리잡은 에너지체는 육체와 정보체를 이어준다. 가장 바깥쪽에 자리한 정보체는 육체와 에너지체를 주관한다. 즉 에너지체가 살아나면 동시에 육체도 살아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것을 ‘심기신(心氣身)’ 일체라고 한다. 현대인들이 대부분 활동적이지 못한 것은 스트레스로 인해 에너지의 균형이 깨지고, 허약하게 되기 때문이다. 에너지체가 허약하면 몸과 마음의 연결성이 무너져 몸과 마음이 따로 놀게 된다. 즉 자신의 생각이 몸으로 또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다. 이럴 때 몸을 한번 움직여 막혀 있는 몸과 마음의 연결성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이제부터 담배를 끊어야지!’하고 결심했지만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면 ‘지금 내 몸과 마음이 연결되지 못하고 생각에만 빠져 있구나’라고 진단하면 된다. 자신이 목표한 바를 행동으로 실천하고 긍정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인 ‘심기신’ 일체 상태를 유지하는 생활 습관을 만들어 보도록 하자.

우리가 변화하고자 하는 생각과 의지가 심장이 뛰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체질과 습관으로 고정되는 비밀은 바로 ‘뇌’에 있다. 우리의 뇌는 어떤 습관이나 행동에 대해 충분히 반복되어 시냅스가 형성되어야 저항을 일으키지 않는다. 이 때문에 좋은 습관이 몸에 익기까지는 적어도 21일간은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성공으로 도울 수 있는 아래의 3가지 방법을 21일간 꾸준히 생활화 해보자. 21일 후에 당신의 눈빛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욕으로 빛날 것이다.

글. 조채영 객원기자

 

 

 
뇌가 건강해지는 하루습관 브레인 Vol. 24

* 브레인 북스

2010년 09월 28일 (화) 07:30    

 


                   사토 토미오 지음 | 장정일 옮김 |  봄풀출판 펴냄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48가지의 소박한 습관을 제안한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실행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사고 습관과 행동들이다. 그런데 저자는 바로 이것이 6백만 년에 걸쳐 진화해 온 우리 뇌를 건강하게 하는 습관이라고 한다.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뇌를 진화시켜 왔고, 그 과정에서 행한 ‘활동’이 바로 뇌를 건강하게 하는 ‘습관’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평일 하루의 습관’, ‘휴일 하루의 습관’, ‘휴가 기간 동안의 습관’ 등 3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장 안에서도 시간에 따라 순차적으로 습관화하면 좋을 것들을 제시한다.

그러나 48가지를 모두 습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한 가지만이라도 선택해서 꾸준히 실천한다면 작은 변화가 시작될 것이며, 그 작은 변화가 모여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저자의 확고한 믿음이다
.

담당·강윤정 chiw55@brainmedia.co.kr

 

 

 
2012, 나쁜 습관 버리기

뿌리 깊은 습관 다시 보기

2012년 01월 02일 (월) 11:05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가볍게 시작한 다리 떨기, 손톱 물어뜯기, 항상 30분씩 지각하는 버릇 등 인식하지 못한 사이 시작된 조그만 습관이 어느새 몸에 달라 붙어 고칠 수 없게 된 경험을 한 적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고치고 싶어도 고쳐지지 않는 나쁜 습관들, 왜 계속하게 될까?

한 번 몸에 밴 습관은 사라지지 않는다.

습관은 기저핵 신경활동패턴의 일종으로 새로운 습관이 만들어지면 기저핵의 신경활동패턴도 변하게 된다. 뇌는 몸의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위해 자주 사용하는 회로일수록 유용하다고 판단해 강화하는 반면 자주 쓰지 않는 회로는 가지치기를 해 없애기도 한다.

이렇게 특정한 행동을 자주 반복해서 하게 되면 뇌는 그 행동이 유용하다 생각돼 곧잘 하게 되고, 습관으로 굳어지게 돼, 오래된 습관일수록 고치기 어려워 진다.

그렇다면 이미 만들어진 습관은 어떻게 해야 없앨 수 있을까? 오래되고 잘못된 습관은 새로운 긍정적 습관으로 덮어 씌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뇌의 신경세포간의 신호전달망인 시냅스를 새롭게 만들어 습관으로 몸에 익히기 위해 걸리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66일이라고 한다. 66일간 자연스레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자.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라.

계획을 세울 때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막연하게 세운 목표는 내가 진심으로 이루고 싶다는 사실을 뇌가 인식하기 어려워, 새로운 신경활동패턴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서 뇌에게 알려 주어야 뇌에서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 움직이는 시스템이 작동하게 된다.

스스로를 관찰하라.

스스로의 행동을 명확하게 객관화 해 살펴 보자. 타임 테이블을 만들어, 내가 고치고자 하는 행동을 할 때마다 기록을 한다. 자신의 습관이 시작된 시점과, 가장 참기 힘들 때, 가장 자주 반복할 때를 찾아내기 쉬워진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고착화된 습관을 끊을 수 있는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작은 변화에도 보상을 준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습관화하기 위해서 계속 반복하고 있다면, 이제 일어나는 변화를 관심 있게 지켜보자. 뇌는 긍정적인 것에 끌리고, 더 잘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 조그만 변화라도 눈치채 의미를 부여해 보상을 주면 때, 성취감을 느끼고 더 크게 변화하려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스스로에게 칭찬을 하고 보상을 하는 것도 동기부여를 하는 좋은 방법이다.

뇌에 들어 있는 부정적인 정보를 지워라

뇌는 무의식에 저장된 정보를 의심 없이 행동으로 옮기려는 경향이 있다. 무의식 속에 이번에도 안 되겠지’ ‘난 끝까지 해낸 일이 없어등 부정적 정보가 있는 사람이라면 뇌 속의 정보를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어야 습관을 바꿀 수 있다. 항상 '나는 굉장히 뛰어난 사람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해낼 수 있다'며 뇌에 긍정적인 말을 들려주면 부정적 정보가 긍정적 정보로 바뀌게 된다.

뇌에서 부정적인 정보를 지우는 뇌파진동

끊임없는 습관의 유혹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 정보가 엄습하기도 한다. 이럴 때 뇌파진동 명상의 간단한 동작으로 부정적인 정보를 털어낼 수 있다.

어깨와 목에 힘을 빼고 '도리도리'하듯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의식적으로 같은 동작을 5분간 반복하면 몸이 리듬을 타면서 고개가 좌우, 상하, 무한대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동작을 마무리할 땐 숨을 길게 내 쉬며 끝낸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왜 나쁜 습관은 고치기 어려울까?

오늘의 두뇌상식 - 21

2011년 09월 15일 (목) 08:45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누구나 하나쯤, 고치고 싶은 나쁜 습관이 있지 않은가? 다리를 떠는 습관, 스트레스를 받으면 시작하는 폭식, 폭음, 흡연과 마약류까지. 하지만 한번 정착된 나쁜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대표적인 나쁜 습관 중 하나인 흡연은 금연을 시작한 사람 중 90% 이상이 1년 안에 다시 담배를 피운다. 그 중 대부분은 일주일 이상을 참지 못하고 다시 흡연을 시작한다. 왜 담배를 끊지 못할까? 행동, 장소, 시간 등이 모두 흡연의 즐거움과 관련되어 금연을 더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흡연을 통해 얻는 심리적 보상과 즐거움이 추억과 습관으로 변해 뇌에 고스란히 저장된다.

습관은 기저핵의 신경활동패턴의 일종으로 새로운 습관이 만들어지면 기저핵의 신경활동패턴도 변하게 된다. 우리 뇌는 자주 사용하는 회로는 유용하다고 판단해 강화하기도 하지만 자주 쓰지 않는 회로는 반대로 가지치기를 하기도 한다. 그래서 특정 행동을 자주 하게 되면, 뇌는 그 행동을 잘 하게 된다. 이렇게 습관은 형성된다.

자전거 타기 등의 절차학습도 기저핵에서 기억을 한다. 하나의 습관을 없애면 다행히 신경활동패턴도 원래대로 돌아가지만 없어진 습관이 어떤 계기로 다시 불붙게 되면 신경활동패턴은 순식간에 다시 나타난다. 습관으로 형성된 신경패턴은 습관이 없어지더라도 뇌에 흔적을 남기기 때문에 어떤 습관이라도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나면 금방 익힐 수 있다.

나쁜 습관을 고치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것을 대체할만한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보자. 한번 만들어진 산길은 쉽게 없어지지 않지만 새로운 길을 만들어 사람이 다니게 되면 옛길은 자연스레 없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도움. 『나쁜 뇌를 써라』강동화 지음, 위즈덤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