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781-사진토크-밴쿠버여행의 추억

천마리학 2011. 12. 31. 22:01

 

 

 

 

781-사진토크, 밴쿠버 여행의 추억

 

지난 봄, 온가족이 함께 다녀온 일주일 간의 밴쿠버 여행의 추억을 들춰봅니다.

 

 

기분좋고 즐겁기만 하던 아리가 갑자기 이렇게 뿔이 났습니다.

이유는?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이 녹색의 터널을 아리가 먼저 지나가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아빠가 도리의 스크롤러를 밀고 먼저 지나가버렸습니다.

아리가 실망하며 토라졌습니다.

이때의 화를 푸느라고 하러니가 한 동안 애를 먹었답니다.

하지만 아리를 좀 보세요,

할머니가 기워준 바지의 무릎을 보세요.

그 자리가 또 여행중에 헤졌습니다.

그래도 아리는 개의치 않습니다.

아리는 항상 할머니가 기운 바지들을 입으면서

쿨! 한답니다.

이런 아리가 할머니는 얼마나 고맙고 사랑스러운지 모른답니다.

^*^

 

 

 

섭섭한 마음을 달랜 아리가 이렇게 앞장서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엄마아빠 그리고 도리가 뒤 따라 올라가고 있잖아요.

할머닌 저만큼 아래에서 그 광경을 사직 찍고 있구요.

^*^

여기는 빅토리아의 부쳐드 공원입니다.

 

 

일본정원 내에 있는 이 징검다리도 아리가 앞장 서서

건너고 있습니다.

 

 

되돌아가는 것도 역시 아리가 앞장 서서,

아빠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아리의 페이브릿 에니멀은 단연 말!

언제 어디서나 말만 보면 관심이 집중됩니다.

 

 

 

목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도 없는 텅빈 목마지만 아리 단 한 사람을 위해서 스위치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아리의 취향이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말 대신 요즘은 돌핀을 좋아한답니다.

어제저녁, 베이비유에 있는 챕터스에 다여오는 차안에서 말하더라구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그냥 마음이 바뀌었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리의 페이브릿 에니멀어 돌핀이고,

말은 두 번째가 되었답다.

 

 

 

 

익살스럼 아리의 포즈를 좀 보세요.

사진을 찍을 때마다 아리가 보여주는 익살스런 포즈는

할머니의 웃음을 자아내곤 한답니다.

아리의 몸동작을 보면 몸에서 저절로 배어나오는 흥이 있음을

할머니는 알고 있습니다.

 

 

빅토리아주 청사 건물 앞의 돌계단.

하염없이 앉아있는 아리.

잠시

여행의 피로를 푸는 모습입니다.

여유롭습니다.

 

 

여행중에도 아리는 동생 도리를 얼마나 귀여워하는지 모릅니다.

늘 예쁘다고 안아주고,뽀뽀도 하고, 허그도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힘조절이 안돼서 도리에겐 도리어 불편한 자세가 되기도 한답니다.

그럴 때마다 도리는 싫다는 표시를 하는데,

지켜보는 할머니는 안타깝답니다.

지금도 도리의 표정을 보면 썩 좋은 기분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아리는 처음으로 이층버스를 타보았습니다.

지금 빅토리아 대학교 캠퍼스에서

빅토리아 주 청사가 있는 번화가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아리는 버스 안에서도 여전히

지도와 펜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잠시

바깥 풍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늘 이렇게 아리와 도리를 돌보느라고 고생이 많습니다.

하지만 엄마아빠의 사랑을 먹고

아리와 도리는 잘 자라고 있답니다.

행복한 한때의 순간입니다.

 

 

 

 

온가족,

모처럼 한 번씩 이렇게 온 가족이 함께 찍을 기회가 있을 때만

할머니가 보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