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12일(일)-온가족이 휴식
늦잠. 자, 이렇게 해서 지난 4월의 하와이 여행에 이은 두 번째 가족 여행인 밴쿠버 여행도 무사히 마쳤다. 느지막하게, 평화롭게, 편안하게 아침을 먹으며 마시는 모닝커피가 참 좋다. 무사히 여행을 마친 아리, 도리가 대견하고 고맙다. 어리지만 보채는 일 없이, 아프지도 않고, 건강하고 명랑하게 여일하게 동참하는 아리, 도리. 정말 대견하고 고맙다.
빅토리아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습. 이 비행기 안에서 아리는 왜 이렇게 비행기가 작으냐? 왜 쥬스도 주지 않느냐?고 스튜어디스에게 항의했었다. 스튜어디스가 뱅쿠버까지 가는 단거리 비행기이기 때문이라고 하며, 미안! 하다고 사과(^*^)하면서 자기의 쥬스를 주며 아리를 달래었다.
언제나 사전 준비 빈틈없이 하고, 심지어 휴식까지 염두에 두고 일일이 챙겨가며 여행계획을 하고 일정을 조정하는 엄마도 고맙다. 그리고 사소한 것까지 다 주도하고, 돕고, 리드해가는 아빠도 고맙다.
뱅쿠버 공항에서 토론토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공항 로비에서 엄마는 노트북으로 엄마 일을 하고, 아빠는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데, 아리는 그 사이 그림책 색칠에 여념이 없다. 할머니는? 도리를 안고 보살피며 사진을 찍고...
건강하게, 씩씩하게, 귀찮게 하면서도 여전히 익사이팅한 아리, 탈 없이 계속 방글거리며 옹알이하며 여행을 해내는 도리, 모두 고맙고 소중하다. 할머닌 우리 가족 모두가 항상 떠들썩하게, 즐겁게, 무사하게 지내는 것이 너무 좋다. 감사, 감사하다.
드디어 토론토 공항 도착. 엄마아빠는 아침, 아침식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의논하고 있다. 너무 이른 시간이므로 공항에서 해결하기로 결정, 공항내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왔다.
참 요즘 도리의 긴 옹알이가 사라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치 무슨 대화를 하듯 길게, 눈을 맞추며 옹알옹알 하더니 요즘은 뜸해졌다. 대신 두 발로 서는 힘이 안정되고 세어졌다. 언제 걸을 수 있을까? 또 언제 북북 기어 다닐까?
수속을 마치고 나오는 길. 아리는 가방 위에 앉아서 룰루랄라~
엄마의 학회 덕분에 어려서부터 해외여행이나 장거리 여행을 많이 하며 자라는 우리 아리도리가 남다는 경험도 많이 하고, 가족애도 더 많이 느끼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 환경에 적응하는 힘이 길러질 테니까. 나중에 크면 그만큼 큰 가슴으로 세상을 안고, 큰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큰 걸음으로 걸어가리라 기대하고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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