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정보

육아-시기별 이유식

천마리학 2011. 8. 23. 04:06

 

 

 7-8개월 아가 이유식 먹이기

이유식의 중기라 불리는 이 월령은 이유식의 양을 늘리고 음식의 질감을 익히는 시기입니다. 아직은 영양보다는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입니다. 단 철분의 보충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6개월 초기에는 쌀죽에 야채 한두개 정도로 먹이다가 6-7개월 사이에 고기를 첨가해야 합니다. 육수가 아닌 고기를 갈아서 섞어주는데 닭고기가 소고기 보다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먼저 줄 수 있습니다. 최근에 지침이 바뀌어서 과일은 만 6개월 이전에 주는 것이 권장되지 않습니다.

고개를 가누고 앉을 수 있으면 아가용 의자에 앉혀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식과 간식은 반드시 한자리에 앉아서 먹게 하고 돌아다니면서 먹게 하면 안됩니다.

이유식의 양은 서서히 늘어야 하는데 6개월 경에는 50CC정도를 하루에 2번 정도 먹이다가 한번에 먹는 양이 많이 늘어나면 하루 3번 이유식을 먹여 보십시오. 9개월경에 120CC를 세 번 먹을 정도로 늘여야 합니다.

이제 컵을 슬슬 본격적으로 시작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하루 한번 컵을 용하다가 서서히 두 번으로 늘입니다. 분유나 모유를 컵에 담아 먹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8개월경에는 손으로 집어먹을 음식을 아가 앞에 두어 스스로 먹는 연습을 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가 한두개 났지만 아직은 제대로 씹어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잘 으깨질 정도의 무른 것을 주어야 합니다. 7개월에는 아가의 혀로 으깰 수 있도록 연한 것을 주시고 9개월경에는 잇몸으로 으깰 수 있는 것을 주십시오. 잘게 부수지 못하므로 크기가 큰 것을 주면 숨구멍에 걸려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잘게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먹을 수 있는 것으로는 감자 익힌 것 익힌 야채 조각들 구운 빵조각 푹 익힌 당근 브로콜리 사과 작은 조각 바나나 배 복숭아 등의 작은 조각 마카로니 아가용 크래커 닭고기 조각, 생선 익힌 것 등입니다.

이유식의 양이 늘어가면서 수유의 양은 서서히 줄지만 아직은 모유나 분유가 주식이어야 합니다. 8-9개월에 아가에게 필요한 총 필요한 칼로리의 30% 정도만을 이유식으로 얻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9-12개월 아가 먹이기
 
이유식의 후기라 부르는 이 시기가 되면 이유식을 양을 늘여 끼니로 하루에 3번을 먹이게 됩니다. 이제는 아가에게 주는 영양의 상당 부분을 이유식으로 주어야 합니다.

이유식의 양이 늘어남에 따라서 분유는 서서히 적게 먹게 되는데 급격히 줄여서는 안됩니다. 아직은 칼로리 면에서는 모유나 분유가 반정도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이유식이 더 많은 칼리를 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지방으로 얻을 수 있는 칼로리가 전체 칼로리의 40-50%정도를 차지해야 하기 때문에 모유나 분유를 3-4번 정도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은 두뇌발달에 너무나도 중요한데 모유나 분유에 많습니다. 때문에 2돌까지는 저지방 우유를 먹여서는 안됩니다. 이유식을 하루에 끼니로 3번 먹고 분유를 하루에 3-4번 먹입니다. 끼니를 먹일 때는 이유식을 먹이고 분유나 모유를 먹이는데 분유를 하루 4번 먹일 때는 3끼 이유식 먹고 먹이고 자기 전에 먹입니다.

간식으로 분유를 주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간식으로 분유를 주면 하루 종일 먹기만 합니다. 식사 후 디저트로 과일이나 달지 않는 요구르트를 먹일 수 있습니다.

이 나이까지 밤중 수유를 해서는 정말로 곤란합니다. 밤에는 이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9-10시에 아가가 잠자리에 들면 아침까지 계속 잘 수 있어야 합니다. 잘 먹던 아가가 갑자기 잘 먹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아가가 성장의 속도가 떨어지고 다른 신기한 것들에 정신이 팔려있는 경우가 많아 식욕이 떨어져 잘 안 먹으려 하는 것을 흔히 보는데 다른 이상만 없다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이 시기부터는 알레르기 등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곡류, 야채, 계란이나 생선이나 고기, 과일 모유나 분유 등의 5가지 식품을 골고루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식탁에 있는 음식들 중에서 상당 부분을 짓이겨 줄 수 있는데 단 짠 음식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은 곤란합니다. 식사를 준비할 때 아가들이 먹을 수 있게 간을 하지 않은 음식을 미리 들어두었다가 먹이는 것도 좋습니다.

요즈음은 건강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져서 아가를 더 잘 키우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간혹은 정확한 지식이 없이 막연히 더 나을 것 같다는 추측으로 한두 가지 음식을 편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나이의 아가는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합니다.

한가지 예를 들면 요즈음 일부 엄마들은 우유를 기피하여 분유 대신 콩으로 된 대용식을 주식으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콩은 거의 우유를 대체할 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이들 필수적인 단백질의 공급이란 면에서나 미네랄의 흡수면에서 우유를 전적으로 대체하기에는 약간 미흡한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콩으로 만든 두부는 아가들에게 먹일 수 있지만 8개월 이전에는 별로 권장하는 음식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들 음식들도 적당히 먹일 수는 있어도 무조건 좋다고 많이 먹이면 성장기의 아가에게 좋을 것이 없습니다. 이제 이유식을 할 때는 아가의 식사라는 인식 하에 나름대로의 격식을 갖추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의자나 자리에 앉아서 어른들과 같이 식사의 분위기를 익히면서 식사를 해야 합니다.

아가에게 엄마 아빠가 먹던 밥을 국에 말아서 한두 숟가락 주는 일은 별로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밥을 일찍부터 먹이면 오물오물 먹는 재미에 잘 받아먹는 것 같이 보여도 제대로 먹지 못하기 때문에 충분한 이유식을 먹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밥을 일찍부터 먹이는 부모들은 아가가 이유식을 제대로 먹지도 않는데 잘먹는다고 우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밥을 먹는 아가 치고 고기와 야채를 제대로 먹는 아가 또한 별로 없습니다. 돌까지는 보통의 밥을 주지말고 덩어리 있는 죽이나 진밥으로 주십시오. 아직은 씹을 수가 없기 때문에 밥을 주면 그냥 삼키게 됩니다. 제대로 된 식습관을 익히기 힘든 것이 또한 조기에 밥을 먹이는 것의 단점입니다. 하지만 으깬 음식을 주어 고형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돌쯤이 되면 부모가 먹는 음식을 거의 다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 무르게 주어야 하며 좀 싱겁게 주어야 합니다.

한끼에 적어도 120cc이상의 이유식을 먹일 수 있으며 하루에 3끼니를 주어야 합니다. 분유는 이제는 상당부분을 컵으로 먹고 있어야 하며 돌이 되면 우윳병을 끊을 있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분유를 컵으로 먹이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돌지나서 우유병을 끊으면 아예 우유를 거부하는 사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제는 손으로 집어먹는 음식을 식탁에 두어서 아가가 스스로 먹은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는 잘은 못하더라도 숟가락을 아가가 들고 먹는 연습도 해야 합니다. 흘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가 자리 아래에 비닐과 같이 치우기 쉬운 것을 깔고 식사는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식탁을 사용하는 경우는 아가용 의자에 앉혀서 먹이는 것이 좋은데 특히 식사시간에 아가가 자리를 뜨지 못하게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 주의하실 것은 식사시간에 텔레비전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식사란 가족이 같이하는 것입니다. 텔레비전이라는 이방인이 끼이게 되면 아가는 엄마 아빠가 식사하는 모습을 보기보다는 텔레비전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