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크>
당근 도둑 잡아라!
오늘은 할머니가 카레라이스를 만드는 날, 할머니가 도마위에 잔뜩 재료들을 준비하여 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근이랑 썰어놓은 당근이 줄어드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번 초컬릿 도둑에 이어 이번엔 당근 도둑이 든 것 같습니다.
(할머니가 이렇게 일부러 하는 것은 아리의 추억을 위해섭니다. 어렸을 때 엄마가 음식을 만드시는 도중에 불러서 입안에 넣어주던 추억이 얼마나 따뜻한지요. 그래서 아리에게도 어느 구석에라도 그런 따뜻한 추억을 가질 수 있게 하기위해서요.^*^)
할머니가 잠시 다른 것을 하는 동안 아리가 만지작 거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상하게 당근이 줄어듭니다. 누가 당근을 훔쳐갈까요? 앗! 아리가 먹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요노옴! 할머니가 소리치자 누군가가 도망쳤습니다. 아리는 아니겠지? 이상하다? 누가 당근을 훔쳐갔을까? 할머니는 몹시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접근해왔습니다. 지금 할머니는 곁에서 밥솥의 밥을 보느라고 보지 못하고 있답니다.
당근접시 앞으로 다가섭니다. 누굴까요. 이상하죠? 왜 할머니 눈엔 아리가 안보일까요?
아리가 한 입 먹더니 또 당근을 고르고 있습니다. 아, 할머니가 빨리 손을 씻고 도둑을 잡아야겠습니다.
그 사이에 입이 터져라하고 한 입 가득 당근을 몰아넣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굴가요? 아리는 아니겠지요? "누가 할머니 당근을 먹지?" 할머니가 돌아서면서 소리를 쳤습니다.
누군가 또 도망가고 있습니다. 분명, 아리는 아니지요?
*아리는 한 시도 장난을 멈추지 않습니다. 늘 이렇게 할머니하고 장난을 칩니다.
보세요, 제 아빠의 세안제들이 들어있는 세면대 안에다 할머니의 슬리퍼를 감춰놓을 거 보이시죠? 이그, 장난꾸러기 아리!
"미니미니 마니모 켓취어 타이거..." 할머니를 세워놓고 할머니 발과 제 발을 번갈아 찍으며 술레를 정하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싫다고 하면 이렇게 호랑이처럼 포효한답니다. 이럴 때 자기는 '베드가이'랍니다. 할머니에게 겁을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다시 아리에게 불들렸습니다. "미니미니 마니모, 케취어 타이거..." 술레가 된 할머니는 아리를 쫒아 힘껏 달려야 합니다. 그렇게 몇 바퀴 하고나면 할머니는 지칩니다.
아리도 신이나서 바닥에 드러누우며 웃어댑니다. 할머니는 지금 침대위에서 숨을 가라앉히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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