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설날 풍경-
설날, 할머니가 준비하신 한국음식을 먹고, 온가족이 윷놀이를 했답니다. 지난 여름 할머니가 한국에서 가져오셨습니다. 쿡쿡, 할머닌 화투도 가져오셨습니다. 한국전통놀이라나요? 그래서 가끔 카드놀이를 하던 아리는 화투그림의 짝맞추기를 할 수 있답니다. 삼판양승으로 윷놀이를 했는데, 아리와 할머니가 한편이 되고, 엄마와 아빠가 한편이 되었죠. 첫판에서 아리와 할머니편이 이기고, 두번째 판에서는 엄마아빠 편이 이겼습니다. 그런데 아리가 삐졌었답니다. 그런데 세번째 판 마지막에서 용케도 아리가 거듭 모를 해서 이겼답니다. 그제야 아리가 환하게 웃었답니다.
우리집 기둥, 아리! 할머니의 천사, 아리!
엄마랑 아리랑~
할머니의 구령이 떨어졌습니다. "차렷!"
"앞으로 나란히!"
"바로!" "군기가 빠졌어. 눈에 힘 줘!" 아리가 잔뜩 눈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열중 쉬엇!"
"경롓!"
"대디, 손을 좀 더 올리세요." 이번엔 아리가 엄마아빠에게 세배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할머니에게 세배하는 법을 배웠거든요.
"아빠, 아빠, 조금 더 숙이세요. 엄마처럼!" 아빠는 다리 굽히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러나 아리는 아주 진지하게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아리가 찍은 겁니다. 보세요, 아리가 빠졌잖아요. 할머니가 엄마아빠로부터 세배를 받고 난 후. 아리가 찰칵! 다른 사진은 다 우리집 사진사인 할머니가 찍거든요. 여기서도 아빠가 도리에게 손가락을 물리고 있잖아요.
세배가 끝나고 <아바타>를 보고 있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도리가 딴전부리는 것 같아요. 도리에겐 아직도 어려서 그럴거예요.
"아빠, 키 대봐요. 원 한드렛" 아리는 언제나 키가 크고 싶어합니다. 오늘 또 아빠랑 키를 재보자고 조릅니다.
"원, 한드렛! 원, 밀리언! 원, 빌리언!" 소파 위에 올라가서 자기가 크다고 우기는 아리. 할머니는 큰 것을 '하늘만큼, 땅만큼!' 하는데, 아리는 숫자로 표현합니다. '원, 한드렛'이 아주 많은 숫자로 인식하더니 차차 밀리언, 빌리언, 그러다가 인피니디! 한답니다.
|
'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673-세배와 윷놀이 그리고 봉쥬 메자미 봉쥬! (0) | 2011.03.05 |
---|---|
672-코리아 킨더가든의 설날잔치 (0) | 2011.03.05 |
670-할머니는 왜 고추가 없어? (0) | 2011.03.04 |
669-아리, 도리는 행복 앤돌핀, 에디뜨 할머니의 선물 도착 (0) | 2011.03.02 |
668-2월 2일(수)-눈폭풍, ‘도리 에어로빅’ (0) | 2011.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