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671-사진토크, 우리집의 설날 풍경.

천마리학 2011. 3. 4. 04:48

 

 

 

 

-우리집의 설날 풍경-

 

 

설날, 할머니가 준비하신 한국음식을 먹고, 온가족이 윷놀이를 했답니다. 지난 여름 할머니가 한국에서 가져오셨습니다. 쿡쿡, 할머닌 화투도 가져오셨습니다. 한국전통놀이라나요? 그래서 가끔 카드놀이를 하던 아리는 화투그림의 짝맞추기를 할 수 있답니다.

삼판양승으로 윷놀이를 했는데, 아리와 할머니가 한편이 되고, 엄마와 아빠가 한편이 되었죠.

첫판에서 아리와 할머니편이 이기고, 두번째 판에서는 엄마아빠 편이 이겼습니다. 그런데 아리가 삐졌었답니다.

그런데 세번째 판 마지막에서 용케도 아리가 거듭 모를 해서 이겼답니다. 그제야 아리가 환하게 웃었답니다.

  

 

우리집 기둥, 아리!

할머니의 천사, 아리!

 

 

 

 

엄마랑 아리랑~

 

 

 

할머니의 구령이 떨어졌습니다.

"차렷!"

 

 

 

"앞으로 나란히!"

 

 

 

"바로!"

"군기가 빠졌어. 눈에 힘 줘!"

아리가 잔뜩 눈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열중 쉬엇!"

 

 

 

"경롓!"

 

 

 

"대디, 손을 좀 더 올리세요."

이번엔 아리가 엄마아빠에게 세배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할머니에게 세배하는 법을 배웠거든요.

 

 

 

"아빠, 아빠, 조금 더 숙이세요. 엄마처럼!"

아빠는 다리 굽히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러나 아리는 아주 진지하게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아리가 찍은 겁니다.

보세요, 아리가 빠졌잖아요.

할머니가 엄마아빠로부터 세배를 받고 난 후.

아리가 찰칵!

다른 사진은 다 우리집 사진사인 할머니가 찍거든요.

여기서도 아빠가 도리에게 손가락을 물리고 있잖아요.

 

 

 

 

세배가 끝나고 <아바타>를 보고 있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도리가 딴전부리는 것 같아요.

도리에겐 아직도 어려서 그럴거예요. 

 

 

 

할머니랑 아리랑.  

 

 

 

 

 아리는 짬만 나면 장난꾸러기가 됩니다.

 

 

귀여운 아리의 표정.

  

 

 

 

"아빠, 키 대봐요. 원 한드렛"

아리는 언제나 키가 크고 싶어합니다.

오늘 또 아빠랑 키를 재보자고 조릅니다.

 

 

 

"원, 한드렛! 원, 밀리언! 원, 빌리언!"

소파 위에 올라가서 자기가 크다고 우기는 아리.

할머니는 큰 것을 '하늘만큼, 땅만큼!' 하는데, 아리는 숫자로 표현합니다.

'원, 한드렛'이 아주 많은 숫자로 인식하더니 차차 밀리언, 빌리언, 그러다가

인피니디!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