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657-벗기 좋아하는 아리의 성교육, 아바타 감상, 장사익의 노래!

천마리학 2011. 2. 14. 03:04

 

 

 

 

*2011년 1월 16일(일)-벗기 좋아하는 아리의 성교육, 아바타 감상, 장사익의 노래!

 

 

오늘은 온가족이 <아바타>를 감상했다.

따라서 할머니가 좋아하는 장사익의 노래를 온종일, 아니 온종일은 거짓말이고, ^*^ 앞으로 짬나는 대로 들을 수 있다.

오후 4시경, 아빠가 아리를 데리고 쳅터스에 간 후, 할머니는 볼륨을 업 시켜 놓고 장사익의 노래를 들었다. 정말 몇 년 만에 푹 젖어보는 기분. 날아다니는 기분이다.

이게 다 할머니의 젊은 친구인, 제이형의 덕분이다. 어제 오후 내내 제이형이 와서 새로 산 컴퓨터를 설치해주면서, 할머니를 위해서 mp3용 음악파일을 깔아주었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좋아하는 음악들이다. 클래식 300선, 장사익, 마이클 잭슨, 패티김,

그 외에도 영화, 다큐, 아리에게 좋은 프로그램 등, 모두 손봐주었기 때문에 홈 티어터를 제대로 즐길 수 있어 좋다.

 

 

 

 

 

 

우리 집의 컴 해결사 제이형 땡큐!

오늘은 오랜만에 장사익의 노래에 푹 젖을 수 있어 할머니는 행복하다.

몇 년 만인가, 이렇게 한국노래에 빠질 수 있는 일이!

매주 금요일마다 도서관에서 만나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누는 할머니의 젊은 친구, 제이, 땡큐!

 

 

 

 

 

 

 

요즘 신경 쓰이는 것이 있다. 아리가 고추를 만지는 것 때문이다.

가끔 혼자 있으면 신경이 쓰인다. 녀석이 커튼은 드리우고 문을 닫고 조용하면 수상하다. 마치 청소년기의 아이 같다.

늘 옷 위로 고추 부분에 손이 가 있고, 그래서 늘 고추가 꼿꼿해있다.

아이들이 자기의 몸에 관심을 가지는 시기, 특히 성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시기가 있음을 알긴 하지만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지 늘 연구하며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긴 한데, 아직은 확답을 몰라 주의와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뿐이다.

사흘 전에는 진지하게 왜 고추 있는 부분을 만지는가에 대해서 물어봤다.

아리가 피피가 나오지 않았나 해서 그런다고 대답했다.

그렇구나. 하지만 만지지 말고 피피가 마려우면 얼른 화장실에 가서 피피를 하면 된다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말해주었다.

물론 아리의 그런 행동에 대해서 과대한 반응을 보이진 않지만 내심 신경을 쓰고 있다. 이것도 성교육의 일부분이다.

 

 

 

 

 

아리는 노는 일에 열중해서 피피가 마려워도 가지 않고, 피피하고 오세요, 하고 말하면, 다리를 배배 꼬면서도 안 마렵다고 한다. 그러다가 스스로 못 견딜 지경이 되면 ‘아이 윌 라잇 백!’하고는 화장실에 간다.

또 오늘은 할머니 방 침대에서 놀던 중에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간 아리가 시간이 지났다싶은데도 오지 않아서 할머니가 ‘아리, 뭐하니?’하고 큰소리로 물었더니 아무 대답이 없었다. 또? 하고 어떻게 할까? 하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아리가 옷을 홀랑 벗고 뛰어오면서 재미있어 깔깔깔.

가끔 있는 일이다.

아리는 평소에도 옷을 벗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도 어쩌면 성 심리에 해당할까 생각하면서도 그리 잘못된 일은 아닐 것 같고, 또 과대반응을 보이면 오히려 안 좋을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유도해서 곧 옷을 입히곤 한다.

감기 걸리면 할머니처럼 아우이 하거든. 아기가 아프면 어떻게 해? 하는 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