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642-키즈 앤 컴파니와 할머니 영화 그리고 존 아저씨

천마리학 2011. 1. 31. 17:20

 

 

 

*2010년 12월 23일(목)-키즈 앤 컴파니와 할머니 영화 그리고 존 아저씨

 

 

 

아리의 생일 이후 계속해서 여전히 들뜬 속에서 보내고 있는 아리와 가족들.

아리가 다니는 OISE 데이케어는 아리 생일인 21일부터 연말방학에 들어가 문을 닫았지.

새해의 3일까지의 휴가동안엔 전에 다니던 키즈 앤 컴파니에 다니기로 했단다. 키즈 앤 컴파니의 백업 프로그램을 신청해놓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란다. 물론 키즈앤 컴파니도 12월 30일까지지만.

그래서 지금은 할머니가 키즈 앤 컴파니 데이케어로 데려다주고 데려오는데, 집에서 가깝기 때문에 걸어서 가고 오는 거야.

날씨가 매우 차가운 데다 바람까지 매서워서 체감온도는 실제온도인 -8도보다 훨씬 더 낮아서 얼굴을 모자와 스카프로 감쌌는데도 춥다고 할 정도였지만 길을 가면서도 장난치면서 즐겁게 가기 때문에 추위를 가볍게 이길 수 있었지.

 

 

오후에 아리의 가장 친한 친구인 제이든 엄마아빠가 제이든과 함께 놀러 와서 할머니가 부랴부랴 키즈 앤 컴파니로 가서 아리를 픽업해왔지.

또 할머니 친구인 수실 아저씨가 우리 온가족에게 각각 선물을 한 보따리씩 가져오셨지. 그야말로 어메이징이야.^*^

평소에도 너무너무 잘 해 주시는 수실 아저씨는 정말 우리 집의 산타클로스라니까.

 

 

 

 

 

 

하긴 존 아저씨도 마찬가지지.

수실아저씨의 선물은 할머니로부터 시작해서 도리에게까지 주는 온가족의 선물이고 또 한 두 개가 아니라 엄청 많지.

존 아저씨의 선물은 그동안 존 아저씨의 컬렉션 중에서 가져온 것들이어서 의미가 있는데다, 존 아저씨가 어릴 때 좋아하던 것들을 주셔서 매우 고전적인 것도 많이 있단다. 또 도리에게 주는 선물 속에는 ‘바비 인형’도 두 개나 있어서 한바탕 웃었잖아. 아마 10년 쯤 후에게 즐길 수 있는 것이잖아.

하긴, 수실아저씨의 선물 중에는 도리가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주라고 예쁜 액자 속에 갓난장이 도리 사진을 넣어주신 것도 있어.

저녁식사를 하고, 아리와 함께 풍선놀이를 하고, 스쿠터를 타고, 술래잡기를 하고…

 

 

 

영화, <The Banquet>도 봤지.

더 뱅큇이 무슨 영환지 아니?

할머니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짤막한 영화란다.

작년에 한국에 가기 직전에 촬영했었지. 여기 극장의 단편영화제에서 상영을 했는데, 할머니가 그 영화 촬영을 마치자마자 한국에 다녀와야 했기 때문에 할머니는 영화관에 가지 못했지. 그래서 할머니에게 영화감독이 따로 만들어준 디비디야.

대신 너희들 엄마아빠가 초대받아 갔었는데, 극장에서 보니까 엄마 같지 않더라고, 눈물 나더라고, 네 엄마가 그랬었단다.

할머니에겐 소중하고 특별한 추억이란다.

아리 그리고 도리야, 할머니가 영화에도 나왔다는 것, 잊지 말아라.^*^

 

 

이 사진은 아리가 찍은 사진.

보세요, 아리가 없잖아요.

우리 아리, 대단하구나^*^

 

 

 

존 아저씨는 내일 병원에 가서 수술을 하기로 예약이 되어있고, 수술 후엔 일주일정도 편히 쉬어야하므로 금년엔 만나지 못하고 내년에 다시 만자자고 했지.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큰 수술을 아니라니까 다행이지. 그래도 우리가 수술 잘 되도록 기도해주자.

존 아저씨는 아쉬운 마음으로 11시경에 돌아갔어.

정말 우리 주변에 우리를 생각해주는 좋은 분들이 많아서 참 감사하단다.

아리야, 우린 언제나 그걸 잊으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