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609-한국어 킨더가든에 등록

천마리학 2010. 12. 28. 00:39

 

*2010년 9월18일(토)-한국어 킨더가든에 등록 

 

 

오늘은 아침부터 서둘러 이슬링턴에 우리 가족 모두 갔지. 우리 아리에게 한국말을 가르치기 위해서 토론토 시에서 운영하는 공공 킨더가든에 등록하기 위해서.

이민자들의 자녀들을 위해서 모국어를 가르치는 방침에 의해서 있는 기관이란다.

요즘 아리가 한국말을 어려워하잖아. 듣기만 하고 말하기는 꺼려하고 온통 영어로만 익숙하니까 말야. 영어실력은 날로 빨리 늘어나는데 한국말을 하려고 들지 않으니 이러다간 머지않아서 할머니와의 대화도 끊기고 말겠지?

 

그럼 안 되지.

 

 

 

 

 

 

그것만이 아냐. 할머니와 대화가 끊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넌 한국 사람으로서 한국말을 모국어로 할 수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야. 그래서 너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려고 하는 할머니도 마찬가지지만 네 엄마의 의지가 아주 강하단다.

넌 불어도 해야 하잖아. 아빠의 모국어이니까.

영어의 나라에서 어린 네가 한국어와 불어까지 해야 한다는 사실이 엄청 복잡한 일이긴 하지만 꼭 배워야 하고, 배워두면 여러 가지로 좋단다.

넌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이 고비만 넘기면 넌 영어, 불어, 한국어 모두 능통이 될 거야. 그리고 좀더 자라면 중국어도 배워야하고 인도말도 알아야 하고… 배워야할 언어들이 많단다. 왜냐하면 글로벌세상이라서 전 세계 사람들과 만나야하고, 전 세계를 무대로 일해야 하니까. 우리 아리는 틀림없이 아주 유능한 사회인이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