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547-행복덩이 아리의 Why? Why? Why?…끝없는 Why?

천마리학 2010. 4. 21. 06:36

 

 할머니랑 아리랑 547

 

 

 

*2010년 3월 6일 토- 행복덩이 아리의 Why? Why? Why?…끝없는 Why?

 

 

"아빠, you no 회사? "

아침에 출근하지 않는 아빠에게 아리가 묻는다.

아리의 말은 영어와 한국말이 섞인다.

“Yes. Ari.”

“Why you no 회사 투데이, Daddy?”

"It is Saturday.“

"Saturday, you, no 회사?"

아리의 Why?가 시작되었다.

“Yes.”

"Why?"

"Saturday is don`t go to work."

"Why?"

"Everybody is take a rest."

"Why?"

………………

계속되는 아리의 질문은 다른 말로 화제를 돌리기 전에는 멈추지 않는다.

 

 

 

 

아리가 직접 제 왼손을 바닥에 대고 오른손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Ari'라고 이름을 써서 사인까지 했답니다.

아리는 할머니의 티셔츠에까지 제 이름을 볼펜으로 써놔서 지워지지도 않는답니다.

한창, 쓰고 그리기에 맛들인 아리!

선이 제법 부드러워졌답니다.

^*^

 

 

 

 

 

아리가 가끔은 신통방통하다. 할머니를 위해서 커피를 끓인다든지, 아주 가끔은 가지고 놀던 책이나 장난감을 정리하기도 하고, 할머니가 웃지 않거나 심난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 ‘유 해피?’하고 묻고는 ‘아니’하고 대답하면 매우 걱정스럽게 살피면서 할머니 앞에서 갑자가 ‘하하하...’하고 웃고 할머니 표정을 살핀다. 그리고는 다시 묻는다. ‘유 해피?’ ‘응 해피’ 하면 표정이 밝아지면서 안심한다. ‘할머니가 해피 하면 좋아?’ 하고 물으면 ‘응, 녜.'한다. 항상 ‘우이 아 해피 페밀리...’하면서 기뻐하고, ‘아리는 누구를 사랑하니?’ 하면 언제나 ‘엄마 앤 아빠 앤 할머니’하고 셋을 묶어서 대답한다. 거기다 더하면 ‘존 아저씨 앤 존 아저씨 엄마’까지 나온다.

신통방통한 우리 아리가 오늘아침에도 신통한 일을 한다.

 

늦으막한 아침식탁을 준비하는 아빠 곁에 서서 참견을 하며 아빠를 돕는 일.

반찬 접시도 나르고, 숟가락 젓가락도 나르고, 물컵도 나르고…….

아리는 우리집에서 가장 작은 꼬마이면서 가장 큰 힘을 가진 행복덩이이다.

아리가 큰소리로 노래하고, 통통통통 뛰어다니고, 책을 읽는 소리, 장난감동물들을 친구 삼아 노는 소리…… 그 모든 것들이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