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485-토론토공항 드다어 엄마 오다!

천마리학 2009. 9. 29. 06:03

    할머니랑 아리랑 485

 

 

*8월 29일 토-토론토공항 드다어 엄마 오다!

 

 

 

간밤에 자면서 오늘만 도도하면 마미 컴. 우리 일찍 일어나서 공항에 가자 하면서 재웠는데, 오늘 새벽 4시 반쯤 깨어서 밀크 먹고 다시 잠들고, 5시 반에 깨웠지.

공항에 마미 마중 나가자고. 보채지도 않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기분 좋게 일어나서 응해주는 아리.

 

 

 

 

프리스쿨에서 친구들이랑 딩굴고 놀 때는 잠시 엄마생각도 잊습니다.

 

 

 

 

 

두 달 만에 보는 엄마, 보자마자 안겼지만 약간 쑥스러워하는 아리. 엄마는 네가 혹시 마미를 못 알아보면 어쩌나 걱정했다는구나^*^. 그게 말이 되니? 하지만 엄마심정 이해 할 수 있지?

들고 간 물고기 그림을 엄마에게 보여주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요즘 아리의 인기곡인 사운드 어브 뮤직도 들려주고, 나비야, 찌르릉찌르릉…

“도 어 디얼 어” 할머니가 하면

“휘 메일 디얼” 아리가 하고

“레 어 드롭핑 골드 엔” 할머니가 하면“썬” 아리가 하고

“미 어 네임 어브” 할머니가 하면

“콜 마이 셀프” 아리가 하고…

아리가 하는 걸 보고 너무나 신기해하는 엄마.

아리가 정말 많이 자랐어요.^*^

 

 

 

 

엄마가 도착했습니다.

두 달 만에 보는 엄마,

아리와 엄마는 이렇게 안고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답니다.

 

 

 

 

엄마가 풀어놓은 선물보따리. 할머니와 아빠와 아리에게 많은 선물을 가지고 온 엄마 편에 한국의 왕할머니가 보내신 김도 있었지. 엄마가 호주에서 돌아오는 길에 한국에 들려 일주일간 일보고 왔잖아.

많은 선물도 좋지만 우리에겐 일 잘 하고 건강하게 돌아온 엄마가 가장 귀한 선물이지. 그렇지 아리?

끄덕끄덕!^*^

또 엄마에게는 아리가 자란 모습이 가장 좋은 선물.

끄덕끄덕!^*^

 

 

 

 

엄마가 돌아왔으니 마냥 행복하기만 합니다.

호주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일주일간 일을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엄마가 참 고맙습니다.

 

 

 

 

두 달 만에 보는 엄마는 아리가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몸집도 조금 커 보이고, 말도 늘었다고 한다. 전엔 토막토막 단어들만 주고받았는데 지금은 법 완성된 문장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아리가 엄청 생각이 자랐구나 하는 것을 느낀대.

늘 함께 있어선지 할머닌 별로 안 느껴지고 그저 개구쟁이로만 생각되는데 말야^*^